■ 시 아래 쓰여 있는 각각의 글들은
시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이나 해석,
그리고 해설이 아닌
개인의 소소한 감상입니다.
따라서 시의 내용과는 관계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입춘 일기
겨울이 조용히 떠나면서
나에게 인사합니다.
안녕! 다음에 또 만날 수 있기를
봄이 살그머니 다가와
나에게 인사합니다.
안녕 또 만나서 반가워요
딱딱한 생각을 녹일 때
고운 말씨가 필요할 때
나를 이용해 주세요
어서 오세요 봄!
나는 와락
봄을 껴안고
나비가 되는 꿈을 꿉니다.
- 이해인, 《입춘 일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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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또는 글귀 아래 쓰여 있는 각각의 글들은 시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이나 해석, 그리고 해설이 아닌 개인의 소소한 감상일 뿐입니다. 읽는 사람에 따라 그 감상은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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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입춘인데, 갑자기 최강 한파가 몰려왔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조용히 물러갔던 겨울은, 어쩌면 올해만큼은 그냥 물러갈 수 없노라고, 자신의 흔적을 크게 남기고야 말겠다고 큰소리를 치고 있다.
물론 입춘뿐만 아니라 입하, 입추, 입동 다 마찬가지로 그 절기가 되면 무 자르듯이 계절이 확 바뀌는 것은 아니다.
봄이 오면 개인적으로 특별히 좋은 일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또 그렇게 예측하는 것도 어렵지만 그 왜, 봄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훈훈함이 있지 않은가.
두꺼운 외투도 벗고, 종종 따뜻한 바람도 불어오며, 색색의 꽃들도 돌아온다는 상상으로, 아직은 기세가 등등한 겨울의 등을 토닥이고 싶다.
입춘
입춘입니다
나는 오늘 꽃을 심겠습니다
나무며 씨앗은 아직 땅속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겠지만
나는 꽃을 심겠습니다
꽁꽁 언 추억에 애틋함이 스며들어
기억이 기지개를 켤 수 있게
그대 좋아하는
결 고운 향기를 보내겠습니다
그대가 걸어올
마음 밖으로 달려나가
파랑새를 날리며 기다리겠습니다
입춘입니다
오늘 내 안에
그대라는 꽃을 심겠습니다
- 윤보영, 《입춘》,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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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아래 적혀있는 각각의 글들은시에 대한 전문적인 해석이나 분석,그리고 해설이 아닌개인의 소소한 감상입니다.오해 또는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사랑에게나의 눈물에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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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정통으로 때리는 것도 모자라서, 뼛속까지 파고드는 칼바람에 덜덜 떨다가 보니 어쩐지 다리도 얼어붙은 듯, 발걸음이 왜 그렇게 무거웠는지.
분명 동일한 거리인데 느닷없이 사무실의 입구는 왜 이렇게 안 나오는지, 롱패딩을 단단히 입었어도 어떻게 틈을 찾아냈는지 찬기운은 책상 앞에 앉아 연신 온풍기를 쬐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들판에 활짝 핀 꽃들을 생각하고, 피어오르는 아지랑이를 생각하고, 종잇장처럼 얇은 바람막이 점퍼 하나 걸치고 거리를 걷는 상상을 해본다.
삶이란 대부분의 고통과, 가물에 콩나듯 아주 가끔씩 올락말락한 몇 가지의 기쁨이라지만 오는 봄에는 단 몇 가지라도 더, 기쁨 또는 행복이 나를 찾아오기를 바란다.
오는 봄
나쁜 소식은 벼락 치듯 오고
좋은 소식은 될수록 더디게
굼뜨게 온다.
몸부림치듯, 몸부림치듯
해마다 오는 봄이 그러하다
내게 오는 네가 그렇다.
- 나태주, 《오는 봄》,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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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아래 쓰여 있는 각각의 글들은시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이나 해석, 그리고 해설이 아닌개인의 소소한 감상입니다.읽는 사람에 따라 내용과 감상은달라질 수 있습니다. 봄눈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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