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아래 쓰여 있는 각각의 글들은
시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이나 해석
그리고 해설이 아닌
개인의 소소한 감상입니다.
따라서 시의 내용과는 상관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눈 내리는 밤
말없이
소리 없이
눈 내리는 밤
누나도 잠이 들고
엄마도 잠이 들고
말없이
소리 없이
눈 내리는 밤
나는 나하고
이야기하고 싶다
- 강소천, 《눈 내리는 밤》, 전문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나와 마을, I and The Village, 김춘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비테프스크
며칠 전에 전국적으로 폭설이 내렸다. 첫눈이 오기를 오매불망 기다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와도 너무 많이 오면 불편한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닌 것도 사실이다. 낭만과 추억과(어쩌면 이 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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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명은 강용률(姜龍律). 1915년 함경 남도 고원에서 태어나, 1963년 세상을 떠났다. 1931년'신소년'지에 동시를 발표하여 문단에 나왔고, 1941년에 동요. 동시집 '호박꽃 초롱'을 펴냈다.
1·4 후퇴 때 월남한 뒤, 당시 국민학교 국어 교과서의 새 틀을 짜서 전담 집필하였고, 어린이 월간 잡지인'새벗', '어린이 다이제스트'주간으로 아동 문학 발전에 힘썼으며, 1957년 어린이 헌장을 기초하였다.
동화집으로 <꿈을 찍는 사진관>, <진달래와 철쭉>, <바다여 말해다오>, <무지개>, <꾸러기와 몽당연필>, <대답 없는 메아리>, <꾸러기 행진곡> 등과 전집류로 <강소천 소년 문학선>, <강소천 아동문학독본> 이 있다.
* 출처 : [교보문고], 작가 소개, 강소천
거의 하루 종일, 그칠 줄 모르고 눈이 내린다. 고향을 찾았던 많은 사람들이 이 눈보라를 뚫고, 조심조심 생활의 터전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
어린 시절 눈 내리는 밤에는, 그저 신이 났었다. 어머니의 걱정에도, 꽝꽝 얼어붙은 언덕이고 길바닥에 이따금 엎어지면서도, 눈사람을 만들고, 부수고, 손이 꽁꽁 어는 줄도 모르고 한두 명의 친구와, 또는 혼자서 거리를 뛰어다녔다.
이렇게 눈 내리는 풍경을 바라만 봐도 좋은 것을, 그것 자체가 나 자신과 말없는 대화를 나누는 것임을, 그때의 어린 나는 도무지 알 수가 없었을 것이다.
물론 어리다고 해서 마음의 깊이까지 옅지는 않다. 그때는 그 나름의 일들과 걱정거리들이, 지금은 또 다른 걱정거리들이 눈발처럼 날린다.
갑자기 매일같이 읽고 또 읽어서 너덜너덜해진, 유년 시절의 그림책이 떠오른다. 그 그림책은 어디로 갔으며, 어디에서 길고 깊은 잠이 들었을까. 싱긋 웃는다. 세월이 이렇게도 빠르구나.
눈 내린 날
소복이 눈모자 쓴
공중전화실로
소복이 눈모자 쓴
꼬마가 들어간다.
소복이 눈 내린
거리를 내다보며
소복이 눈 내렸다고
전화하려나 보다
- 문삼석, 《눈 내린 날》, 전문
✔여름 관련 동시 모음(좋은, 짧은, 감동적인, 아름다운 동시 모음, 김신철 여름 오는 소리, 박두
◆ 시 아래 쓰여있는 각각의 글들은 시(동시)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이나 해석, 그리고 해설이 아닌 개인의 소소한 감상일 뿐입니다. 하오니 오해나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여름 오는 소리 누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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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삼석 아동문학가 :
* 1941년 전라남도 구례군 출생
* 1963년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부 당선
* 광주사범학교, 서울대사범대부설교원교육원(사범대학과정) 졸업, 전남대학교교육대학원 졸업
* 저서: 동시집 『산골 물』 『이슬』 『아가야 아가야』 『바람과 빈 병』 『우산 속』 등 다수 출판
* 수상: 소천아동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윤석중문학상, 방정환문학상, 한국문학상, 펜문학상 등 다수 수상
*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장, 국제펜한국본부 부이사장 역임, 현재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 (사)어린이문화진흥회 자문위원, 한국아동문학인협회 고문
* 출처 : [알라딘] 작가 소개, 문삼석
본문 중 '공중전화실'이라는 것은 아마도 공중전화부스를 말하는 것이리라. 개인 통신의 발달로 이제는 공중전화부스를 찾기도 어렵고, 있어도 사람들의 관심밖으로 멀어져 간다.
나는 수화기 저편의 그리운 사람과 연결된다. 애틋한 찰나의 몇마디, 나의 심장 박동도 몇 개 남지 않은 동전과 함께 세게 맥동친다.
하고픈 말, 듣고픈 말 많았지만 어쩔 수 없이 등을 돌릴 수밖에 없었던 그때. 나 대신 눈비를 맞아주었던 공중전화부스는, 추억 속 그 카페처럼 여전히 그 자리에 서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겨울 바람
겨울바람 추워서
덜덜 떨면서
따뜻하게 불 켜진
창문을 흔들
문 열라고 쌩쌩쌩
소리치지만
안 된다고 창문은
꽁꽁 닫히네.
- 송명호, 《겨울바람》, 전문
💬 1938년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태어났다. 경복중. 고등학교를 마치고 고려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56년 ≪국도신문≫ 신춘문예에 동시 <시골 정거장>이 당선되면서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소년한국일보≫ 신인문학상, 5월 신인예술상을 받았다. 1953년 ≪소년태양신문≫에 동화가 당선되었고, 1976년 동화 <전쟁과 소년>으로 소천아동문학상을 받은 것을 비롯하여 ≪산에 사는 금붕어≫, ≪명견들의 행진≫ 등 동화집을 수십 권 펴냈다. 이외에도 동극집, 학술 서적, 시나리오, 방속극도 다수 썼다.
월간 ≪아동문학≫을 창간하고 주간을 지냈으며 펜문학상을 받았고 한국아동문학회 회장, 한국동요동인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2007년 타계했다.
* 출처 : [알라딘],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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