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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정원, Art

✔봄눈 관련 시 모음(춘설, 짧은, 좋은, 아름다운, 감동적인 시, 김용택, 유희윤, 이준관 봄눈, 동시, 단상, 연수필, 경수필, 미셀러니, 시 감상, 짧은 봄)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4.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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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아래 쓰여 있는 각각의 글들은

시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이나 해석, 

그리고 해설이 아닌

개인의 소소한 감상입니다.

읽는 사람에 따라 내용과 감상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봄눈



눈 온다
눈은 어디에 가 앉지 못하고
허공을 떠돌다
내 안에서 깜빡 꺼지고

저기

핀다

한 점 매화


- 김용택, 《봄눈》, 전문

 

 

 

2022.04.13 - [이야기가 있는 정원, Art] - ✔봄비 관련 짧은 시모음(양광모, 봄비, 김용택, 다 당신입니다, 김소월 봄비,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 진달래꽃, 시 감상, 시 읽기, 좋은 시, 좋은 글)

 

✔봄비 관련 짧은 시모음(양광모, 봄비, 김용택, 다 당신입니다, 김소월 봄비, 사람이 그리워야

봄비 심장에 맞지 않아도 사랑에 빠져버리는 천만개의 화살 그대, 피하지 못하리 - 양광모, 《봄비》, 전문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 푸른길, 2017 중에서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 - 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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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였나 그제였나, 강원도에 함박눈이 왔다고 한다. 

 

문득 군복무 시절 양력 4월 중순에 눈이 펑펑 내렸던 기억이 소환되었는데, 춘설(春雪)이라고 부르면 왠지 낭만적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겪는 사람에게는 와도 너무 많이 내리니 답답하기만 할 터.

 

너까래로 끝없이 내리던 눈을 있는 힘껏 치우던 그때가 아직도 생생하다.

 

그래도 봄기운을 견디다 못해 겨울이 마지막으로 자신의 자취를 남기고 간 흔적은 조용하고 그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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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방심은 금물.

 

계절도, 마음도, 무엇이든 쉽게 오고 가는 것은 하나도 없다.

 

세탁을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다시 옷걸이에 패딩을 걸어본다.

 

 

 

 

 

 

 

 

 

봄눈



"금방 가야할 걸 
뭐 하러 내려왔니?"

엄마는

시골에 홀로 계신
외할머니의 봄눈입니다.


- 유희윤, 《봄눈》, 전문

 

 

 

 

삶이라는 것은 단순한 것 같지만 참으로 복잡한 것 투성이어서, 처음에는 마음과 몸이 서로 따로 놀지는 몰라도 어느새 한 덩어리가 된다.

 

바쁜 것은 좋은 거야, 스스로를 달래며 마치 바쁘지 않은 것은 심히 부끄러운 일이라도 되는 것처럼 우리는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개야만 된다고 여기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어쩌면 우리 자신은 모두 봄눈과도 같은 생각, 태도, 행동을 취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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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시를 읽으며 가슴이 시리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머리로만 알고 있다고 상대를 완전히 이해한다고 할 수 있을까. 

 

눈으로 읽고 그 중의적 의미를 알아차리는 순간, 어느새 봄눈처럼 내 곁을 떠난 존재들이 다시 그리움이 되어 내린다. 

 

이토록 슬프게, 그리고 무겁게 쌓이는 봄눈이라니.

 

 

 

2024.05.03 - [이야기가 있는 정원, Art] - ✔5월 어린이, 아가, 엄마 관련 시 모음(짧은, 좋은, 아름다운, 감동적인 시 모음, 나태주 엄마가 말했어요, 이준관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기형도 엄마 걱정, 연수필, 경수필)

 

✔5월 어린이, 아가, 엄마 관련 시 모음(짧은, 좋은, 아름다운, 감동적인 시 모음, 나태주 엄마가

■ 시 아래 쓰여 있는 각각의 글들은시에 관한 전문적인 분석이나 해석,그리고 해설이 아닌개인의 소소한 감상입니다.읽는 사람에 따라 그 내용과 감상은서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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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7 - [이야기가 있는 정원, Art] - ✔2월의 시 모음(짧은, 좋은, 아름다운, 감동적인 시, 봄, 꽃 관련 시, 이채 2월에 꿈꾸는 사랑, 정호승 봄눈, 꽃, 양광모 2월 예찬, 시 감상)

 

✔2월의 시 모음(짧은, 좋은, 아름다운, 감동적인 시, 봄, 꽃 관련 시, 이채 2월에 꿈꾸는 사랑, 정

◆ 시 아래에 있는 각각의 글들은 시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 해석, 그리고 해설이 아닌 개인의 사적인 감상일 뿐입니다. 오해와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2월에 꿈꾸는 사랑 봄이 오면 나도 예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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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눈


봄눈은 왔다 갔어요.
살짜꿍 왔다 갔어요.

꽃나무에게
꽃 피울 날짜
살짜꿍 알려 주고 갔어요.

새 냇물에게
봄에 부르기 좋을 노래
살짜꿍 가르쳐 주고 갔어요.

아이들 머리에
꽃씨 같은 생각
살짜꿍 떨어뜨리고 갔어요.


- 이준관, 《봄눈》, 전문

 

 

💬 글쓴이 이준관은 1949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으며,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시가, 1974년 ‘심상’ 신인상에 시가 각각 당선되어 시인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길을 가다」,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추운 날」 등 4편의 동시가 실려 있으며, 방정환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작가상, 김달진문학상, 영랑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연필시’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동안 펴낸 동시집으로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크레파스화』, 『씀바귀꽃』, 『우리나라 아이들이 좋아서』 등이 있다.

 

* 출처 : [교보 문고], 작가 소개, 이준관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 이준관 - 교보문고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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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8 - [이야기가 있는 정원, Art] - ✔봄 관련 동시 모음(짧은, 좋은, 아름다운, 감동적인 동시, 심후섭 봄비, 제해만 목련, 윤동주 봄, 동시 감상, 봄의 왈츠, 요한 스트라우스 2세, 봄비 관련 동시)

 

✔봄 관련 동시 모음(짧은, 좋은, 아름다운, 감동적인 동시, 심후섭 봄비, 제해만 목련, 윤동주 봄

◆ 시 아래 쓰여있는 각각의 글들은 시에 대한 전문적인 해석이나 분석, 그리고 해설이 아닌 블로그 주인의 개인적인 감상일 뿐이오니, 오해나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봄비 해님만큼이나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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