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아래 쓰여있는 각각의 글들은
시에 대한 전문적인 해석이나 분석,
그리고 해설이 아닌
개인의 소소한 감상이며,
시의 내용과는 큰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2월은 짧다
등을 떠미는 쌀쌀한 바람과
먼 산 골짜기마다 허옇게 쌓여 있는 눈
계곡은 동장군의 위엄에
두 손 두 발 꽁꽁 묶인 채
따스한 햇살에도
마음을 내어주지 않고
동면에 든 곰처럼
두툼한 이불속에서
꼼짝 않고 누워 있고 싶은 마음
문득 올려다본 달력은
누군가에게 잘린 듯한 꽁지
느적느적 늑장 부리다
아쉬운 끝자락을 보니
정신이 번쩍 든다
나의 게으름에도
빼꼼히 고개를 내밀
작고 앙증맞은 새싹의 꿈틀거림
봄을 기다리며
한 해를 계획하는
희망의 달
2월은 짧다
- 서금순, 《2월은 짧다》, 전문
💬시인 서금순은 1963년 7월 11일 인천에서 출생하여 어린 시절을 영종도에서 보냈다. 2001년 1월 「글사랑문학회」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 청송문학회 활동. 현재 예지요양병원 간호사로 근무 중이다.
* 출처 : [교보문고], 작가 소개
2월은 물리적으로도 짧지만 각급 학교의 졸업식과 입학 준비 등으로 매우 바쁘게 흘러가므로 체감상으로 더욱 짧게 느껴진다.
이렇게 몸과 마음은 바빠서, 많이 움직이기라도 하면 겨드랑이에서 땀이 배어 나오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두꺼운 패딩을 벗기에는 좀 그렇고, 계절상 봄이라고 하기에도 어색하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작게라도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이맘때 땅이 녹아 부드러워지기 시작하므로, 파종 준비 등 텃밭 정비 및 관리에 들어간다. 이렇듯 도시는 개학 준비로 바쁘고, 농촌은 한 해 농사 준비로 바쁜 것이 바로 2월이다.
해도 제법 길어지고, 한낮의 볕도 전보다는 뜨근해진다. 아무래도 봄이 코앞이기는 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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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아직은 구름 생겨나는 마을 보이지 않는다
아직은 산새 소리 다리 오그려 소매 끝에 *칩다
아직은 빈 들녘 나의 가슴은 뜨거워
뜨거워 그대 목소린 아직 멀다, 산너머 2월.
- 나태주, 《2월》, 전문
✔위로가 되는, 힘이 되는, 자기돌봄의 시(우울할 때, 화가 치밀어 오를 때 읽는 짧은, 좋은, 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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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칩다 :
‘춥다’의 방언(강원, 경상, 함경).
-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어쩌면 앞으로도 별다른 변화가 없는 일상의 반복일 수도 있고, 지금까지의 삶을 일신하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꿈꾸고 있을 수도 있으며, 또 어쩌면 갈피를 잡지 못하거나 아무리 고민해도 답이 안나오는 것 같아 답답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멀리 보이는 산등성이의 가장 높은 산마루에, 나뭇가지에 자리를 잡고 목청을 가다듬는 산새의 호흡 속에, 긴 겨울잠의 끝에서 깰락말락한 단꿈을 꾸는 개구리의 물갈퀴 아래, 파종을 준비하는 농부의 손끝에, 봄은 이미 와있다.
이제 조금만 기다리면 따스한 봄의 기운이 얼어붙은 땅위로 솟아오르고야 말 것이다.
2월 산책
환한 까치 모습
자주 보이고
밝은 까치 소리
수시로 들려 오는
푸른 소나무 숲
굽어진 오솔길을
산뜻한 기분
가벼운 걸음으로
내어딛는다
은은한 솔향기
맡아가면서
올곧은 소나무
모습 보면서
봄 기다리는 마음
가슴에 품어 안고
앞을 향해
발걸음
내어 딛는다
- 오보영, 《2월 산책》,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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