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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정원, Art

✔봄 관련 클래식 음악(가곡, 낭만주의, 슈베르트, 봄의 찬가, 봄의 믿음, 가곡의 왕, 루트비히 울란트, 멘델스존 봄의 노래, 슈만 봄밤, 봄날, 리더크라이스, 아이헨도르프)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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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 때문에라도 이제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더욱 간절하다.

 

한 풀 꺾인 바람과 온기가 감도는 공기, 모든 것이 깨어나는 봄의 한가운데를 걷는 꿈을 꾸며, 봄 관련 클래식 몇 편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글쓰는 이는 성악을 전공하였거나 그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 아닌, 그저 클래식을 좋아하는 한 개인일 뿐이며, 따라서 곡에 대한 소개는 전문적이지 못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 

 

 

 

 

1. 슈베르트 봄의 찬가(Frühlingsglaube)

 

 

 

프란츠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1828)의 초상화, 출처 위키 백과

 

 

 

 

'송어', '아베마리아', '마왕', '겨울 여행' 등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작곡가인 프란츠 슈베르트는 짧은 인생 동안 무려 600여편의 가곡을 작곡하여 흔히 '가곡의 왕'이라고도 불린다.

 

어린 시절 당대 최고의 찬사를 받았던 안토니오 살리에리(Antonio Salieri)의 지도를 받고 그 재능을 인정받은 바가 있으며, 평생 동안 베토벤을 존경한 것으로도 매우 유명했다.

 

현재는 독일 낭만주의 가곡의 완성자라고 일컬어지고 있지만, 그가 활동하던 당시에는 제대로 된 인정을 받지 못했고 대체로 생활고에 시달렸다.

 

슈베르트 음악의 특징은 화려한 기교나 복잡한 전개보다는 풍부한 서정성과 감성이 밑바탕에 깔려있다는 것으로, 특히 그가 작곡한 많은 가곡에서 여실히 드러난다(그래서 그를 '가곡의 왕'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프란츠 슈베르트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빈에 위치한 슈베르트의 생가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독일어: Franz Peter Schubert, 1797년 1월 31일~1828년 11월 19일)는 오스트리아의 작곡가이다. 관현악곡·교회 음악·

ko.wikipedia.org

 

 

 

 

슈베르트, 봄의 찬가, 소프라노 이수연, 출처 유튜브 https://youtube.com/watch?v=QNMx3grIl-M

 

 

 

부드러운 바람이 잠을 깨어

밤낮으로 속삭이고 살랑거리면서

온 사방에서 불어 오네

오 신선한 향기, 오 새로운 소리!

이제 가엾은 마음아, 두려워말기를

이제 모든 것이, 모든 것이 달라지리라

세상은 나날이 아름다워지니

또 어떻게 변할지 알 수가 없네

꽃들은 끊임없이 피어나네

저 멀고 깊은 골짜기에 만발하였네

이제 가엾은 마음아, 고통을 잊어라!

이제 모든 것이, 모든 것이 달라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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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y breezes are awakened;

they stir and whisper day and night,

everywhere creative.

O fresh scents, O new sounds!

Now, poor heart, do not be afraid.

Now all must change.

The world grows fairer each day;

we cannot know what is still to come;

the flowering knows no end.

The deepest, most distant valley is in flower.

Now, poor heart, forget your torment.

Now all must change.

Die linden Lüfte sind erwacht,

Sie säuseln und weben Tag und Nacht,

Sie schaffen an allen Enden.

O frischer Duft, o neuer Klang!

Nun, armes Herze, sei nicht bang!

Nun muss sich Alles, Alles wenden.

Die Welt wird schöner mit jedem Tag,

Man weiss nicht, was noch werden mag,

Das Blühen will nicht enden.

Es blüht das fernste, tiefste Tal:

Nun, armes Herz, vergiss der Qual!

Nun muss sich Alles, Alles wenden.

 

 

 

굳이 가곡이 아니라 한 편의 시로 읽어도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데, 그것은 이 노래가 독일의 서정 시인 루트비히 울란트(Johann Ludwig Uhland)의 시에 슈베르트가 곡을 붙힌 것이기 때문이다. 

 

 

 

루트비히 울란트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ko.wikipedia.org

 

 

 

다가오는 봄에는 계절 뿐만 아니라 나의 모든 것들이 좋은 쪽으로, 또한 아름다운 방향으로 달라지기를 바라면서. 

 

 

 

2. 멘델스존 봄의 노래(Spring Song)

 

 

 

 

펠릭스 멘델스존(Jacob Ludwig Felix Mendelssohn-Bartholdy, 1809~1847)의 초상, 출처 위키 백과

 

 

 

 

독일의 초기 낭만파 시대의 작곡가, 연주자, 지휘자인 멘델스존은 바흐를 세상에 소개한 공적이 매우 큰 인물이며, 그가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들은 현재 베토벤, 브람스와 함께 '3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유명하다.

 

앞서 이야기한 슈베르트와는 다르게 그는 생활상의 큰 어려움이 없이 음악적인 재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그는 비교적 부유한 시민 계급의 가정에서 출생하였다), 낭만파의 선구자로 서양 음악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이다.

 

 

 

 

펠릭스 멘델스존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펠릭스 멘델스존의 초상화. 영국의 세밀화가 제임스 워렌 차일드(1778–1862)가 1839년에 그렸다. 야코프 루트비히 펠릭스 멘델스존바르톨디(독일어: Jacob Ludwig Feli

ko.wikipedia.org

 

 

 

 

멘델스존, 봄의 노래, 피아니스트 안종도, 출처 유튜브 https://youtube.com/watch?v=Nuq_gGVTg2I

 

 

2024.05.10 - [이야기가 있는 정원, Art] - ✔[5월 관련 클래식 음악] 슈만, 아름다운 5월에, 시인의 사랑, 멘델스존 무언가, 5월의 산들바람, 하인리히 하이네, 프리츠 분덜리히, 5월의 클래식 음악, 리리코 테너

 

✔[5월 관련 클래식 음악] 슈만, 아름다운 5월에, 시인의 사랑, 멘델스존 무언가, 5월의 산들바람,

■ 글쓴이는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였거나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닌,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일반인입니다.음악에 대한 감상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것임을 밝힙니다.       흔히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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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으면 누구나 아! 하고 고개를 끄덕일만큼 매우 친숙한 곡이다.

 

통화 연결음, 통화 중 대기음 등으로 현재까지도 쓰이고 있을 정도이니, 만약 멘델스존이 알았다면 놀랐을 수도 있겠다.

 

봄은 다른 계절과 다르게 어딘지 모르게 통통 튀는 것 같은 리듬을 가지고 온다.

 

춥고 긴 겨울이 깊은 잠이라면, 봄은 기지개를 켜며 크게 하품을 하게 만드는 생기가 있다.

 

《봄의 노래》는 멘델스존이 1829년부터 1845년 사이 피아노 독주용으로 작곡한, '무언가(Songs Without Words)', 그러니까 글자 그대로 '가사가 없는 노래' 연작 중 하나(Op. 62 No. 6)이다.

 

그의 곡들은 처연하거나 어두운 분위기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며, 그렇기 때문에 단순하고 간결하면서도 어딘가 걸리는 부분이 없이 편안하다. 

 

따스한 봄기운이 만연한 들판에 앉아, 기복이 없는 날씨를 즐기며 온종일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이 곡은 거기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2021.06.21 - [이야기가 있는 정원, Art] - ✔왈츠, 가장 우아한 춤곡(Waltz, 요한 슈트라우스 2세, 봄의 소리 왈츠, 쇼팽, 이별의 왈츠, 왈츠의 왕,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 원무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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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봄이 되면 어디에서나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일테면 클래식 '신년음악회'의 단골 레퍼토리), 즉, 계절적 특수를 많이 탄다고 할 수 있는 음악 중 하나는 바로 왈츠(Waltz) 일 것이다. 4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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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슈만 봄밤(봄날)

 

 

 

봄은 그 아름다움과 생기로 인해 종종 '사랑의 시작(또는 절정)'에 비유되기도 하는데, 독일의 초기 낭만주의 시대 작곡자이자 음악평론가인 로베르트 슈만(Robert Alexander Schumann)과 그의 아내인 클라라 슈만과의 사랑도 그러했다.

 

 

 

로베르트 슈만(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출처 위키 백과

 

 

 

 

클라라 슈만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ko.wikipedia.org

 

 

 

로베르트 슈만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로베르트 알렉산더 슈만(독일어: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년 12월 31일 ~ 1856년 6월 30일)은 독일의 작곡가, 피아니스트이자 음악 평론가이다. 1810년 작센주 츠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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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 그의 아내가 되는 클라라는 어려서부터 천재 피아니스트라는 명성을 얻었으며(클라라의 명성은 유럽에 널리 알려질 정도였다고 한다), 부모는 슈만과의 결혼을 극구 반대하였지만 그녀는 그것을 무릅쓰고 슈만과 결혼하였다(슬하에 6명의 자녀를 두었다).

 

 아무튼 클라라와 사랑에 빠진 슈만은 독일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아이헨도르프(Joseph Karl Benedikt Freiherr von Eichendorff, 1788~1857)의 연작시에서 영감을 받아 후에 《리더크라이스 Liederkreis》라는 가곡집을 만든다

 

(《리더크라이스 Liederkreis》는 2개인데, 하나는 하이네의 시에 의한 작품 24번, 또 하나가 바로 아이헨도르프의 시에 의한 작품 39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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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크라이스

독일의 작곡가 슈만의 가곡집. 슈만의 가곡집에는 《리더크라이스》라는 이름의 가곡집이 2개 있다. 하나는 하이네의 시에 의한 작품 24번, 또 하나는 아이헨도르프의 시에 의한 작품 39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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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8 - [이야기가 있는 정원, Art] - ✔봄 클래식(봄 관련 클래식 음악,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 3악장, 차이콥스키 꽃의 왈츠, 호두까기 인형, 사탕 요정의 춤,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대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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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는 클래식을 전공하였거나 관련 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것이 아닌, 클래식을 좋아하는 일반인입니다. 따라서 아래의 글은 전문적이지 않을 수 있고,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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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 봄밤, 페터 쉬라이어, 출처 유튜브 https://youtube.com/watch?v=algUP8zIj5A

 

 

공중 정원 너머로

철새들 날아가는 소리가 들려요

그것이 뜻하는 건 봄의 향기랍니다

저 아래쪽에선 이미 꽃이 피기 시작했어요

나는 기쁘기도 하고 울고 싶기도 해요

그런데 그럴 수 없을 것 같아요

옛적 경이로움이 달빛과 함께 다시 빛을 발하네요

그리고 달과 별들이 말을 하고,

꿈에서는 숲이 바스락 바스락 속삭이고,

그리고 나이팅게일(새)들은 이렇게 지저귀는 거예요

그녀는 당신의 것이에요, 그녀는 당신의 것이예요, 라고

 

 

 

사랑은 경이롭고, 나를 주인공으로 만들며, 기쁘기도하고 슬프기도 한 양가감정에 시달리게 만들고, 그 사랑을 쟁취하라는 자연의 속삭임을 동반한다. 

 

그렇게 사랑은 봄처럼, 벅차오르는 감정과 함께 오는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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