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아래 쓰여 있는 각각의 글들은
시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이나 해석,
그리고 해설이 아닌
개인의 소소한 감상입니다.
따라서 시의 내용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강물이 우는 방법
네가 우는 것은 내게 어떤 폭풍우보다도 소란한 일
잔잔한 강마저 수많은 모랫돌에 물결이 찢기고 아무는데
우리는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을 찢기고 다시 아물까
너의 울음을 멎게 할 수는 없지만 우리 같이 흐르자
머지않았어, 저기 앞이 바로 바다야
울지 마, 곧 바다야
- 서덕준, 《강물이 우는 방법》, 전문
💬 작가 서덕준 :
결핍이 당연했던 사람.
결핍을 채우고자 평생을 노력하며 일기 대신 시를 썼다. 이제는 다른 누군가의 결핍을 채워주기 위해 대학에서 교육을 전공하고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15년 전부터 방 한쪽 책상에서 잠잠히 시를 썼고, 8년 전 문밖으로 나와 사람들에게 시를 선보였다. 영화 〈완벽한 타인〉, MG 새마을금고 극장 CF에 시로 참여했다.
사람의 체온에 맞는 시를 써왔다고 자부하며, 사람들에게 ‘나의 시’와 ‘위로’가 동의어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계속 시를 쓴다.
* 출처 : [교보문고] 작가 소개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 서덕준 - 교보문고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 사랑한다는 말 대신 이 시를 선물하고 싶어요 시를 통해 ‘숨’과 ‘쉼’을 선물하는 작가, 서덕준의 첫 시집 사랑의 모든 계절에서 써 내려간 141편의 고백선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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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깊은 슬픔에 빠졌을 때, 그에게 손을 뻗어 어깨를 감싸주고 무언가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지만, 막상 입에서 나오는 말은 너무도 뻔하고, 서투르다.
소리 내어 울고 있는 사람에게 울지 마 다 잘 될 거야,라고 말한다고 해서 그것이 당장 그에게 가닿을 수 있을까. 때로는 말보다는 글이 더 강력한 울림으로 누군가를, 또한 나 자신을 위로하기도 한다.
우리는 모두 우리들의 삶이 대부분의 고통과 간헐적인 기쁨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머리로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눈물의 강에 흠뻑 빠져있는 사람에게는, 그 너머, 즉 간헐적이나마 누릴 수 있는 기쁨 또는 행복이 있다는 것이 잘 보이지 않고, 어떤 위로의 말도 잘 들리지 않는다.
때문에 주옥같은 글들은 꼭 길고 화려할 필요는 없다. 단 한 문장, 또는 단 몇 줄로도 마음이 씻겨나가는 경험을 누구나 할 수 있으며, 두고두고 그 의미를 곱씹을 수도 있다.
글의 위로는 말로 직접 들은 것보다도 더, 오래 우리의 오감에 남는다.
✔위로가 되는, 힘이 되는, 짧고 좋은 가을 사랑 시 모음, 박노해 잘못 들어선 길은 없다, 황인찬
■ 시 아래 쓰여 있는 각각의 글들은시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이나 해석,그리고 해설이 아닌개인의 소소한 감상입니다.따라서 시의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없을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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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이끌고 가는 줄 알았는데
내가 주인일 줄 알았는데
멈칫 한 번 하지 않고
말없이 밀어주고 당겨주며
더러 지쳐 앉아 있을 때는
곁에 바짝 붙어 기다려 주고 있었다
어두운 곳에서도 내 몸에 들어와
나보다 먼저 빛을 기다리며
언제나 나를 일으켜 주고 있었고
빛난다고 자만하는 한낮에
그림자를 잠시 잊을 때에도
모습을 낮추거나 숨길 뿐
한 번도 나를 가린적이 없었다
오늘도 그는
나보다 먼저 일어나 긴 팔 펼치고
여명으로 나아가자고 기다리고 있다.
- 백운복, 《그림자》, 전문
💬 작가 백운복은 전라남도 강진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초등학교 시절까지 보냈다. 서울에서 중·고교를 마치고,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동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석·박사과정을 졸업했으며, 1989년 「한국현대시론의 역사적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와 월간 「시문학」을 통해 문학평론가로 등단하면서 현장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우전임강사와 서원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로 35년간 재직한 후 정년퇴임하고 현재는 서원대학교 명예교수로서 글쓰기와 문예창작 및 인문학 관련 강의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출처 : [교보 문고] 저자 소개, 백운복
'물체가 빛을 가려서 그 물체의 뒷면에 드리워지는 검은 그늘(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는 그림자지만, 심리학이나 예술 등의 분야에서 그것은 인간의 어두운 측면이나 숨기고 있는 어떤 욕망이나 꿈과 같은 상징성도 내포하고 있다.
그렇게 종종 빛과는 반대의 성질이나 태도를 보이는 것이 대부분인 것 같은 그림자이지만, 몸과 마음이 너무도 지치고 외로움에 손이 떨릴 때, 물리적으로 내곁에 있어주는 것도 나의 그림자뿐이다.
그런 그림자에게 생명을 부여하고 밑바닥까지 침잠해 있는 내 마음을 같이 구하자고 손을 내미는 것이 어색하기는 하지만, 사실 그림자는 빛에 대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빛을 향해 있으며, 내 마음을 다시 빛으로 이끌고자 하는 나의 반려라고 할 수 있다.
그림자는 단순히 어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가장 고통스러울 때 나를 일으켜 주는 최후의 친구이다.
✔외로울 때, 힘들 때, 우울할 때, 지쳤을 때 읽는 시 모음(짧은, 좋은, 아름다운, 감동적인 시, 송
■ 시 아래 쓰여 있는 각각의 글들은시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이나 해석,그리고 해설이 아닌개인의 소소한 감상입니다. 우산혼자 걷는 길 위에 비가 내린다구름이 끼인 만큼 비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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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그가 다시 성큼성큼 흙길을 걸어온다
폭풍이 걷힌 산 아래로
그 아름다움 다가오는 곳에
다시 사랑스런 꽃이 부풀어 오르고
새들의 노래 피어난다
다시 그가 나의 오감을 유혹한다
이렇듯 부드럽게 피어나는 순수함 속에 있으면
내가 손님으로 온 이 땅이
내 것 같고 사랑스런 고향같다
- 헤르만 헤세, 《봄》, 전문
✔봄 관련 외국시(짧은, 좋은, 아름다운 외국 서정시, 윌리엄 워즈워스 수선화, A. E. 하우스먼 나
■ 시 아래 쓰여 있는 각각의 글들은 시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이나 해석, 그리고 해설이 아닌 개인의 소소한 감상입니다. 읽는 사람에 따라 그 내용과 감상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수선화(Daffod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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