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저번 시간에는 자신의 기술, 재능, 성취 등을 의심하고 사기꾼으로 드러날 것을 속으로 두려워하는 것이 지속될 때의 심리적 현상을 이르는 말인 임포스터 증후군(가면, 사기꾼 증후군)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임포스터 증후군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심리학 용어, 임포스터 증후군(가면, 사기꾼 증후군, Imposter syndrome, 나의 성공은 운이다, 방어
◆ 저번 시간에는 사람이 지능과 상관없이 생각하거나 문제를 해결할 때 더 복잡하고 노력이 요구되는 방법보다 더 간단하고 노력이 덜 드는 방법으로 가는 경향을 의미하는 '인지적 구두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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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떠벌림 효과
여기에 내일부터는 금연을 결심한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자.
가족으로부터 끊임없이, 특히 자녀에게 금연을 할 것을 지속적으로 권유받은 이 사람은 오랫동안 고민 끝에 윗주머니에 언제나 들어있던 담배를 갑과 함께 쓰레기통에 버리고, 담배 생각이 날 때마다 양치질을 하거나 사탕을 먹으며 의지를 다진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내일부터 금연을 결심한 이 사람에게 최대의 위기가 닥친다. 바로 회식이 잡힌 것.
원래부터 술은 잘 마시지 않아 괜찮았지만, 안주를 씹으며 옆 사람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입이 궁금해진 이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윗주머니에 손이 갔다.
아차, 싶으면서도 쓴웃음이 나오던 차에 옆 사람이 왜 그러냐고 묻는다. 잠시 고민하던 이 사람은 '나, 내일부터 금연하려고 해. 그런데 좀 힘드네'하고 털어놓는다.
옆 사람은 '그럼 그 결심을 사람들 앞에서 공언해 봐.'라고 말한다. 이 사람은 손사래를 치기는 했지만 '그래야 그 결심이, 결심으로 끝나지 않는다니까.'하고 다시 말한다.
잠시 고민하던 이 사람은 사람들을 향해 조금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나, 내일부터 금연하기로 했어. 그러니까 쉬는 시간에 나한테 담배를 권하지 말아 줘.'
몇몇은 박수를 쳐주고, 또 몇몇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는 했지만, 그렇게 여러 사람 앞에서 공언을 하니, 왠지 모를 뿌듯함과 '내 결심을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어떤 의지 같은 것도 생긴다.
이처럼 자신이 목표로 삼은 행동을 공개적으로 남들에게 알림으로써 자신이 한 말에 더 책임을 느끼고 약속을 더 잘 지키게 되는 현상을 일컬어 '떠벌림 효과'라고 한다.
✅ 떠벌림 효과(profess effect) :
주변에 공개적으로 자신의 결심을 밝히면 실행력이 증가돼 목표를 보다 수월하게 성취할 수 있게 되는 심리 현상을 말한다.
자신이 목표로 삼은 행동을 공개적으로 표방하면 자신이 한 말에 더 책임을 느끼고, 실없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약속을 더 잘 지키게 되는 것을 이른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떠벌림 효과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2. 공개적인 선언
'떠벌림 효과'라고 하니까 어딘지 좀 경박해 보이기도 하는데, 이를 다르게 표현하면 '공개적인 선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위의 경우처럼 여러 사람들 앞에서 지극히 개인적인 선언, 또는 공언을 하게 되더라도 이것은 더이상 개인적인 일만은 아니게 된다.
즉, 이것이 어떤 발전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면 주위 사람들은 응원을 하기도 하고, 나아가 그 결심을 음으로 양으로 돕는 경우까지 일으킬 수 있다.
공언을 한 당사자도 자신이 던진 말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물론, '그냥 그때그때 아무 말이나 던지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 움직이게 된다.
다시 말해 공개적인 선언의 당사자는 그 선언 자체에 대한 부담감과 책임감, 또한 타인의 지지로 인해 공개적인 선언 또는 목표를 더욱 구체화 · 명확화하게 되고, 이는 그 목표의 달성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만약 이를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만의 결심으로 남겨두었다면 어땠을까? 사람은 생각보다 쉽게 자신과 적당히 타협하는 것을 즐긴다.
목표만 세우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누구도 비난하지 않는다. 금연은 다음 주부터,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라는 마음이 드는 순간 그것은 내일도, 모레도, 아니 앞으로도 계속 다음 주나 내일이 될 것이다.
3. 관련 실험
1955년 도이치 박사와 게라트 박사는 떠벌림 효과와 관련된 실험에 착수했다.
그들은 실험 참가자들을 A, B, C 세 그룹으로 나누어 의견을 표현하게 했는데, 각각의 그룹은 아래와 같다.
A. 자기의 의견을 비밀에 부친 그룹
B. 자기의 의견을 금방 지우거나 수정할 수 있는 글자판에 적어두게 한 그룹
C. 자기의 의견을 종이에 적고, 서명 후 공개하도록 한 그룹
결과는 A 그룹이 24.7%, B 그룹이 16.3%의 확률로 처음 자기의 의견을 수정하였으나, C 그룹은 5.7%만이 자기의 처음 의견을 수정했을 뿐이었다.
또한 자신의 의견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할수록 처음에 제시한 의견을 고수할 확률이 높다는 것도 실험 결과로 밝혀졌는데, 이는 떠벌림 효과를 증명하는 주요 근거가 되었다.
4. 주의사항
물론 이러한 공개적인 선언이 그저 선언으로만 끝나거나, 지나치게 높은 목표를 설정하여 매번 주변 사람들에게 발표만 해댄다고 한다면, 다른 사람들은 그가 '큰소리만 치는 사람' 또는 '황당무계하고 불가능한 목표만을 제시하는 사람'이라고 비난받을 것이 뻔하다.
따라서 목표를 타인에게 말할 때는 현실적이면서도 실천 가능하고 긍정적이어야 하며, 타인의 지지만을 바랄 것이 아니라 스스로도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수정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즉, 떠벌림 효과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목표나 비전을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보조적인 장치이며, 자신의 노력과 행동, 그리고 그것을 납득한 타인의 지지와 도움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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