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번 시간에는 '격려'하면 떠오르는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의 이론을 빌어 '격려와 칭찬의 차이'와 왜 칭찬보다 더 격려가 필요한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1. 나에게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
여기 어떤 종목의 주식 투자를 하려고 열심히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자.
그는 끊임없이 관련 도서를 찾아 탐독하고, 인터넷에 넘쳐 나는 전문가들의 채널에 가입하여 그들의 족집게 같은 조언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자 노력한다.
그런데 최근, 가족 중 한 사람이 자꾸 그 주식은 변동성뿐만 아니라 리스크도 너무 크기 때문에 투자를 하지 말았으면 하는 말을 해서 신경이 쓰인다.
그는 대답한다. '주식에 리스크는 언제나 존재하는 것이고, 나는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과학적인 투자를 하려고 하니, 소위 말해서 폭망 하는 일은 없을 거야. 주식 투자에 실패하는 사람들과 나는 달라. 나에게는 그런 일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아.'라고.
물론 삶에 있어서 낙관적인 자세를 가지는 것은 언제나 부정적인 자세를 가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분명 향후 행동이나 결과에 영향을 끼친다.
그런데 만약 이 낙관이 과도해진다면, 예를 들어 위의 사람처럼 나는 부정적 사건을 절대 경험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어떨까?
만족할만한 결과, 또는 충분히 긍정적인 가능성에 대해 과신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면, 이 사람은 손실이나 위험, 즉 '혹시 모를 부정적 가능성'에 대해서는 눈을 감아버리게 된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바라거나 어떤 사건을 접하고 감정이 앞설 때, 그리고 저마다의 신념을 지키고자 할 때 빠지기 쉬운 인지 편향, 즉 '확증 편향'이라고 하고, 결과에 대한 지나친 낙관도 '낙관 편향(optimism bias)' 또는 '낙관적 편향'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낙관적 편향의 또 다른 예는 아래와 같다.
💬 흡연자들은 내심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자신이 폐암에 걸릴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며, 운전자 역시 자신이 교통사고가 날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 밖에도 사람들은 자신이 범죄의 피해자가 되거나 사업에 실패할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걸 가리켜 ‘낙관주의 편향(optimism bias)’이라고 한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스톡데일 패러독스 - 왜 어떤 낙관주의는 죽음과 실패를 불러오는가?
(감정독재, 2014. 1. 9., 강준만)
2. 지나친 낙관주의의 위험성과 그 사례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 로스쿨 교수인 브라이언 타마나하(Brian Z. Tamanaha)는 『로스쿨은 끝났다』에서 로스쿨 지망생들의 ‘낙관주의 편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로스쿨 학생들은 최고 연봉 변호사로 취직할 확률이 평균 10퍼센트나 5퍼센트밖에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자기 확률은 그보다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로스쿨에는 노력을 통해 좋은 성적을 받는 데 익숙한 우수한 학생들이 많다. 따라서 다른 동기생들도 자기만큼 똑똑하고 열심히 공부한다는 사실을 (로스쿨에 들어와서 직접 보기 전까지) 정확히 모른 채 지금까지 해온 대로 열심히 하면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쉽게 생각한다.
일단 로스쿨에 오면, 지금까지의 성공 확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걸 깨닫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스톡데일 패러독스 - 왜 어떤 낙관주의는 죽음과 실패를 불러오는가?
(감정독재, 2014. 1. 9., 강준만)
성인이 되면 개인은 자신의 어떤 문제에 대해 스스로 의사결정자가 된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사결정자로서의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이 고착화되면 과신 편향으로 흐르게 된다.
특히 상황이 보여주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끝까지 직시하며, 수정할 것은 수정해 나가야 하는 태도가 필요한 경우에도 오로지 '잘 될 거야'만 외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결과는 어떨까?
여기 합리성이 결여된 지나친 낙관주의와 관련된 유명한 사례가 하나 있다.
그것은 '스톡테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이다. 이는 베트남 전쟁 중 포로가 되어 약 8년 간 수용소 생활을 경험한 한 미군 장교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 제임스 스톡데일(James Stockdale)은 베트남전쟁 때 해군 폭격기 조종사로 하노이 힐턴 포로수용소에 갇혔던 미군 중 최고위 장교였다.
1965년 9월 9일부터 1973년 2월 12일까지 7년 반, 그 가운데 4년은 90센티미터×275센티미터의 작은 독방에 갇혔던 그는 20여 차례의 고문을 당하면서도 완강히 저항했다.
그런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스톡데일은 잘될 거라는 믿음을 잃지 않는 가운데 어려운 현실을 끝까지 직시하며 대비했기 때문에 견뎌낼 수 있었던 반면, 다른 포로들 중 곧 나갈 수 있을 거라고 믿었던 낙관주의자들은 대부분 상심을 못 이겨 죽고 말았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스톡데일 패러독스 - 왜 어떤 낙관주의는 죽음과 실패를 불러오는가?
(감정독재, 2014. 1. 9., 강준만)
상황은 늘 변하고, 사람의 생각도 그러하다.
위의 주식 투자 사례도 그렇지만 다른 분야에 있어서도 이는 마찬가지이다. 많지 않은 대박 성공 사례와 이와 관련하여 넘쳐나는 일부 자기계발서만 신봉하여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면 결과는 뻔하다.
물론 우리의 삶에 낙관이 없어도 우리는 아예 어떤 일을 시작하지도 못한 채, 영원히 망설이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상황에 대해 오로지 비관만 하고 스트레스 상황을 아예 회피해 버리는 것도, 과도한 낙관만큼이나 위험하다.
아무튼 스톡데일 패러독스의 요는 그렇다.
통제 가능한 상황에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처에 집중하고, 반대의 상황에서는 현실을 수용하는 보다 융통성 있는 대처를 하는, 그러면서도 결코 희망을 놓지 않는 이른바 '합리적 낙관주의'를 말한다.
💬 비현실적인 낙관주의(낙관적 편견)는 자신이 다른 사람에 비해 위험에 처할 일이 적다고 믿는 편견이다.
이러한 예는 자신이 범죄 피해자가 될 위험이 적다고 믿는 것(Chapin,& Coleman, 2009), 흡연자가 자신은 폐암 등 담배에 기인한 질병에 걸릴 확률이 낮다고 믿는 것,
처음으로 번지점프를 시도하는 사람이 자신은 다른 사람보다 부상당할 위험이 적다고 생각하는 것(Weinstein et al.,1996),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자신은 손해를 덜 볼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Elder,1993) 등이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낙관주의
[optimism] (심리학용어사전, 2014. 4.)
3. 건강한 낙관주의
그렇다면 막연하고 근거 없는 희망이나 결과에 대한 과도한 신념 대신, 우리가 갖추어야 할 건강한 낙관주의는 어떠해야 하는가?
💬 낙관주의는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신념, 태도 및 사고방식을 의미한다. 세 측면에서 나누어 보면 다음과 같다.
•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믿음 :
이러한 믿음은 현실의 어려움을 정확히 직시하면서도 '그럼에도' 나의 목표는 이루어질 것이라 믿는 것으로, 근거 없는 희망과는 거리가 있다.
• 목표를 향한 과정에 대한 태도 :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온 힘을 다해 노력하면서도, 결과에 대한 강박 없이 과정 자체에 몰입하는 태도이다.
• 사건의 결과를 귀인하는 방식 :
부정적이고 불쾌한 사건의 결과가 나 자신, 장기적 원인, 일반적인 원인에서 기인했다고 생각하는 대신 "외적이고, 일시적이며, 특수한 원인"에 돌리는 사고방식이다.
이처럼 낙관주의는 현실의 부정적 사건을 긍정적으로 다시 재조합하는 비현실적인 사고방식이 아니다. 오히려 낙관주의는 지옥도 천국도 아닌 실제 현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이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낙관주의 [optimism] (심리학용어사전, 201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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