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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정원, Art

✔가을, 늦여름, 비, 폭우, 단상, 문태준 가을비 속에, 아프로디테스 차일드, Rain and Tears, 짧은, 좋은, 아름다운, 감동적인 서정시, 음악, 단상, 연수필, 경수필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4.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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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아래 쓰여있는 각각의 글들은

시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이나 해석,

그리고 해설이 아닌

개인의 소소한 감상이며,

시의 내용과 전혀 관계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가을비 속에



오늘 낮에는 세계가 잘 익은 빛의 금란가사를 입고 있더니 밤에는 검은 비옷을 입고 있네
나는 생활하다가 나와서 돌구멍 같은 눈을 뜨고 밤새 빗소리 듣네
들고양이에게도 사람에게도 긴 비의 울음
떨어지는 빗방울 속에 생활이 젖네



- 문태준, 《가을비 속에》, 전문

 

 

 

✔금란가사(金襴袈裟) :

금실을 넣고 짠 베로 만든 가사.


✔가사(袈裟) : 

장삼 위에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겨드랑이 밑으로 걸쳐입는 승려의 법의(法衣).

 

* 출처 : [시공 불교 사전], 금란가사

 

[한국 민족 문화 대백과], 가사

 

 

 

2024.07.22 - [이야기가 있는 정원, Art] - ✔섬 관련 시, 짧은, 좋은, 아름다운, 감동적인 시 모음, 문태준, 정현종, 박시교 섬, 서정시, 시 감상, 미셀러니, 연수필, 경수필, 한국의 서정시

 

✔섬 관련 시, 짧은, 좋은, 아름다운, 감동적인 시 모음, 문태준, 정현종, 박시교 섬, 서정시, 시

■ 시 아래 쓰여 있는각각의 글들은시에 대한 전문적인 해석이나 분석,그리고 해설이 아닌개인의 소소한 감상입니다.오해와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섬조용하여라,저 가슴꽃 그림자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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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문태준은 1994년《문예중앙》신인문학상에 시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수런거리는 뒤란>, <맨발>, <가재미>가 있다.

제17회 동서문학상, 제4회 노작문학상, 제3회 유심작품상, 제5회 미당문학상, 제21회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했다. 동료 시인과 평론가들에 의해 ‘올해의 가장 좋은 시와 시인’으로 뽑히기도 했으며, 한국 서정시의 계보를 잇는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 출처 : [교보문고], 작가 소개, 문태준

 

 

 

 

며칠 전부터 일기예보에는 지금 마구 내리고 있는 이 비가 그치면, 선선한 가을 날씨가 이어진다고 한다.

 

큰 기대는 하지 않으면서도, 여름이 여기서 마지막으로 남은 땀을 다 짜내고, 강렬하고 날카로운 기억만을 남기고 계절의 저편으로 퇴장하기를 바란다.

 

안 그래도 짧아진 찰나의 가을인데 이제는 그 조각조차도 싹둑 잘라버린, 이 길고 지루하며 끈적끈적한 여름과 이별하는 것이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다.

 

마치 장마철의 한가운데로 다시 타임 슬립하기라도 한 것처럼, 공기는 눅눅하고 무겁다.

 

지금 하늘을 두껍게 덮고 있는 습기는 가을을 재촉하는 것보다는 절대로 나를 잊지 마,라고 하듯 지난여름을 집약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나의 가을은 어디쯤에서 두 눈을 질끈 감은 채 멈춰 서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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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빗속을 가만히 응시하면, 그 옛날의 나를 만나기라도 할까.

 

빗속의 저 너머에서, 그 옛날의 내가 지금처럼 창밖을 응시하고 있다.

 

아주 잠시, 그가 눈을 들어 나를 바라본다. 하지만 그는 창 너머에서 파뿌리같은 머리카락과 잔뜩 주름진 얼굴을 하고 있는 사람이 미래의 자신인 줄은 꿈에 모른다.

 

내가 지금 아는 것을, 그때의 나에게 알려줬더라면 무언가가 많이, 아니 조금이라도 달라졌을까.

 

그때의 나에게 손을 들어 어색한 인사를 건네려다가, 그때의 나에게 안겨있는 그때의 고양이가 눈에 들어온다.

 

너무도 비루했던 나의, 유일했던 친구.

 

지금은 고양이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녀석은 그 보석같은 눈으로 뚫어져라 나를 본다.

 

이 여름의 끝, 지금의 나는 그때의 나를 보고 있다.

 

이 비가 다 씻겨내려가면, 그것 또한 한바탕 꿈이 될 것이다.

 

가을은 아직, 저 멀리서 가만히 나를 응시하고 있을 뿐이다. 그때의 나처럼.

 

 

 

2023.09.15 - [이야기가 있는 정원, Art] - ✔가을비 관련 시(짧은, 좋은, 아름다운, 감동적인 시 모음, 이채 가을비와 커피 한 잔의 그리움, 오보영 가을비의 눈물, 이해인 가을비에게, 시 감상, 가을 시, 에세이)

 

✔가을비 관련 시(짧은, 좋은, 아름다운, 감동적인 시 모음, 이채 가을비와 커피 한 잔의 그리움,

■ 시 아래에 쓰여있는 각각의 글들은 시에 대한 전문적인 해석이나 분석, 그리고 해설이 아닌 개인의 소소한 감상일 뿐입니다. 오해나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가을비와 커피 한 잔의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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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hrodite's Child, 《Rain and Tears》 한글 가사, 출처 유튜브 https://youtu.be/SgCpJRFxiFs?si=_-n_f8jRwwIjr70q

 

- Aphrodite's Child, 《Rain and Tears》

 

 

 

Rain and tears are the same 
But in the sun 
you've got to play the game

 

When you cry 
In winter time, 
You can pretend 
It's nothing but the rain

 

How many times I've seen 
Tears coming from your blue eyes 

 

Rain and tears are the same 
But in the sun 
You've got to play the game 

 

Give me an answer of love (ah)  
I need an answer of love (ah)  

 

Rain and tears in the sun 
But in your heart
You feel the rainbow waves 

 

Rain and tears 
Both I shun  
For in my heart 
There'll never be a sun  

 

Rain and tears, are the same
But in the sun 
You've got to play the game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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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4 - [이야기가 있는 정원, Art] - ✔4월의 봄 시, 노래(짧은, 좋은, 아름다운, 감동적인 시 모음, 김주대, 오세영, 4월, 나태주 백목련, 사이먼 앤 가펑클 Simon & Garfungkel, April Come She Will, 단상, 연수필, 경수필)

 

✔4월의 봄 시, 노래(짧은, 좋은, 아름다운, 감동적인 시 모음, 김주대, 오세영, 4월, 나태주 백목

■ 시 아래 쓰여 있는 각각의 글들은시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이나 해석, 그리고 해설이 아닌개인의 소소한 감상입니다.읽는 사람에 따라 그 내용과 감상은달라질 수 있습니다.        4월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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