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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정원,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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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4.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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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아래 쓰여 있는 각각의 글들은

한시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이나 해석,

그리고 해설이 아닌

개인의 소소한 감상입니다.

따라서, 시의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경우가

더 많으며,

인물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도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조추(早秋)



千山萬樹葉初飛
雁叫南天帶落暉
長笛一聲何處是
楚鄕歸客淚沾衣

천산만수엽초비
안규남천대낙휘
장적일성하처시
초향귀객루첨의

온산의 나무마다 이파리 처음으로 날리고
노을 속 기러기 울면서 남쪽으로 날아가네
멀리서 들려오는 *피리 소리에
고향 가는 나그네가 흘린 눈물이 옷 위를 적시는구나


- 이매창(李梅窓), 《조추》, 전문

 

 

 

장적(長笛) :

① 백제의 관악기 중 하나.

② 고려시대 대금(大笒)의 별칭.

 

* 출처 : [네이버 지식 백과], 장적, 한겨레 음악 대사전

 

 

 

이매창은 조선 선조 시기에 활약했던 부안 출신 기생이며 본명은 향금(香今)이고, 매창은 호이다. 

 

그녀의 대략적인 삶과 사랑에 대해서는 아래의 글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2022.05.28 - [이야기가 있는 정원, Art] - ✔아름다운, 좋은, 유명한 한시 모음(한국의 한시, 우리 한시 모음, 윤선도, 당성후만흥, 이매창, 유희경, 규중원, 이화에 흩뿌릴 제, 매창을 생각하며, 시비)

 

✔아름다운, 좋은, 유명한 한시 모음(한국의 한시, 우리 한시 모음, 윤선도, 당성후만흥, 이매창,

당성후만흥(堂成後漫興) 맞이하지 않아도 청산이 창으로 들어오고 온 산에 꽃들은 단정하게 바라보이네 앞 여울 물소리 늘 소란하다 싫어하지 마시오 내게는 때마다 세상의 소음 안 듣게 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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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동명이인인 이매창(李梅窓 ; 1529~?)은 조선 중기의 화가이자 신사임당의 맏딸로, 여기서 말하는 이매창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니 혼동하시지 않기를 바란다.

 

 

 

 

 

이매창

조선 중기의 화가로 신사임당의 맏딸이다. 본관은 덕수(德水)이며, 매창(梅窓)은 호이다. 조선 중기의 화가로 유명한 신사임당(申師任堂)의 첫째딸로 율곡(栗谷) 이이(李珥)에게는 손윗누이가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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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한시 제목인 '조추(早秋)'는 '이른 가을' 정도로 해석하시면 되겠다. 

 

정말 올해는 '이른 가을'이라는 기별조차 없이 낮에도 밤에도 더위가 체력을 갉아먹더니, 말 그대로 '갑작스럽게' 선선해졌다.

 

물론 선선하다는 느낌이나 쌀쌀하다는 느낌 모두 말 그대로 개인차가 있는 것이어서, 아직까지는 햇살이 따갑다는 사람도, 지난여름의 위세가 얼마나 무시무시했던지 상대적으로 더 추운 것 같다는 사람도 있다.

 

아무튼 더욱더 짧아진 찰나의 가을은 그 계절이 채 깊어지기도 전에 겨울로 넘어갈 듯도 하기는 하지만, 그러기 전에 또 얼마나 변화무쌍하고 갑작스러운 날씨의 변화가 몇 번이고 찾아올는지, 나로서는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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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창의 시 전반을 관통하는 정서는 대체로 '그리움' 또는 '쓸쓸함'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물론 내가 이매창의 시를 모두 읽은 것은 아니지만 평생 나고 자란 부안을 떠나지 않았던, 아니 떠나지 못했던(이는 관청에 속한 기생인 관기의 신분이라 원칙적으로 해당 지역을 벗어날 수 없었던 처지였던) 그녀의 삶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인지도 모른다(그녀의 감성은 교과서에도 오른 《이화우 흩날릴 제》나 《추사 秋思》를 통해 잘 드러난다). 

 

 

 

 

 

 

 

 

*희우(喜雨)



數點玄雲起遠峯
漫天終日十分濃
須臾化作人間雨
沾得三秋滿野農

수점현운기원봉
만천종일십분농
수유화작인간우
첨득삼추만야농


몇 점의 검은 구름 먼 산에서 일어나
온 종일 넓은 하늘 짙게 덮더니
순식간에 인간 세상에 비를 내려서
가을 들판에 가득한 농작물을 적셔주네


- 복랑(福娘, 복개 福介), 《희우》, 전문

 

 

 

 

2022.11.11 - [이야기가 있는 정원, Art] - ✔가을 한시 모음(추야우중 최치원, 유명한, 좋은, 아름다운, 짧은 한국의 한시, 이매창 추사, 허난설헌 규원, 규원가, 유희경, 비오는 가을 밤, 가을 관련 한시, 감상)

 

✔가을 한시 모음(추야우중 최치원, 유명한, 좋은, 아름다운, 짧은 한국의 한시, 이매창 추사, 허

* 시 아래에 나오는 글들은 시에 대한 전문적인 해석이나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이 아닌 개인의 소소한 감상입니다.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비 오는 가을밤 (秋夜雨中) 가을바람에 괴롭게 읊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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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우(喜雨)는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반가운 비, 즉 단비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다.

 

가을은 들판에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곡식으로 대변되는 추수의 계절이다. 이 시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단비가 들판에 내리는 광경 그 자체를 눈앞에서 바로 보고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 시의 지은이인 복랑, 또는 복개는 부안의 기생이었다는 점을 빼놓고는 생몰년 및 활동 시기가 미상인 인물이다.

 

따라서 그녀에 대한 기록도 상당히 제한적인데, 《조선해어화사, 朝鮮解語花史 》에 같은 제목으로 실린 작품 아래에는 '복개'라는 이름으로 올려져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복랑과 복개는 동일인물일 것으로 학계는 짐작하고 있다.

 

그녀의 또다른 시 《증이승지 贈李丞旨(조선해어화사에는 '송이학사득일지경(送李學士得一之京)'》이라는 제목으로 실려있다)는 님과 이별하는 애달픈 심정을 절절하게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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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2 - [이야기가 있는 정원, Art] - ✔겨울 관련 한국의 한시, 신흠 대설, 이항복 설후, 김수항 설야독좌, 좋은, 아름다운 겨울 한시, 눈오는 날 관련 한시, 한시 감상, 단상, 연수필, 경수필, 미셀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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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아래 쓰여 있는 각각의 글들은한시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이나 해석,그리고 해설이 아닌개인의 소소한 감상이며,시의 내용과는 관련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또한 역사적 인물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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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이승지(贈李丞旨)



楊柳枝詞唱得低
離亭新雨早鶯啼
洲蘆短短江蘺綠
之子歸時沒馬蹄


양류지사창득저
이정신우조앵제
주로단단강리록
지자귀시몰마제


*양류지사를 낮게 부르는데
이별하는 정자에 비는 내리고 일찍부터 꾀고리우네
물가에 갈대 싹 강에 *궁궁이 싹 푸르른데
가신 임 돌아올 때는 말발굽이 묻히겠네


- 복랑, 《증이승지》, 전문

 

 

 

 
양류지사(楊柳枝詞) :

중국 악부(樂府)의 제목. 당(唐) 나라 때 백낙천(白樂天)이 늙어서 그의 애첩 소만(小蠻)을 두고 지은 것과 유우석(劉禹錫)이 수 양제(隋煬帝)의 변하 행궁(汴河行宮)을 두고 지은 시 등이 있음. 

 

* 출처 : [네이버 지식 백과], 양류지사

 

 

 

궁궁이

[특징] 산골짜기 개울가에 자라서 도랑대라고도 한다. 천궁이라고도 하는데, 주로 심어 가꾸는 것을 말한다. 연한 잎과 어린순을 무치거나 쌈으로 먹는다. 데쳐서 무치거나, 전을 부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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