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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정원, Art

✔섬 관련 시, 짧은, 좋은, 아름다운, 감동적인 시 모음, 문태준, 정현종, 박시교 섬, 서정시, 시 감상, 미셀러니, 연수필, 경수필, 한국의 서정시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4.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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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아래 쓰여 있는

각각의 글들은

시에 대한 전문적인 해석이나 분석,

그리고 해설이 아닌

개인의 소소한 감상입니다.

오해와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조용하여라,
저 가슴
꽃 그림자 물속에 내렸다
누구도 캐내지 않은 바위처럼
두 손을
한가운데에
모으고
누구든 외로워라,
매양
사랑을 묵상하는
저 섬은


- 문태준, 《섬》,전문

 

 

 

 

 

먼 곳 | 문태준 - 교보문고

먼 곳 | 모두가 이별을 말할 때 먼 곳은 생겨난다!문태준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먼 곳』. 199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미당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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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문태준은 1994년《문예중앙》신인문학상에 시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수런거리는 뒤란>, <맨발>, <가재미>가 있다.

제17회 동서문학상, 제4회 노작문학상, 제3회 유심작품상, 제5회 미당문학상, 제21회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했다. 동료 시인과 평론가들에 의해 ‘올해의 가장 좋은 시와 시인’으로 뽑히기도 했으며, 한국 서정시의 계보를 잇는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 출처 : [교보문고], 작가 소개, 문태준

 

 

 

 

개인적으로는 모친의 고향이 섬이라, 의식적이든 아니든 섬에 대한 그리움이 늘 있다.

 

한 두번 순전히 놀러가 본 그 섬. 처음에는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거기서 나고 자란 사람은 모친이지 내가 아니었으므로.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그 옛날, 꿈으로 가득한 눈빛을 하고 여기저기를 거닐었을, 결코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모친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어느새 내 안에서 그 낯선 섬에 대한 의미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었다.

 

지금 내가 밟고 있는 이 한줌의 흙을, 그 언젠가 모친도 저벅저벅 밟으며 지나갔을지도 모른다. 갑자기 불어온 바닷바람에 흔들리는 이름모를 꽃 한송이가, 손을 들어 자신을 보라 한다.

 

멈춰선 나는 멍하니, 꽃을 보며 끝없이 반복되는 시간을 생각하고, 피고 지고, 또 피고 지는 삶의 섭리를 생각했다. 꽃잎이 땅에 떨어지는 것이 일부러 화면을 느리게 재생하는 것처럼 보였다.

 

모친과 나는 각기 다른 시간대에서 그 섬에 함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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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0 - [좋은 글귀, 명언, 힘이 되는 시] - ✔힘이 되는, 위로가 되는, 감동적인 짧은 시 모음(사랑 관련, 이별 관련, 나태주 그런 사람으로, 이정하 한 사람을 사랑했네, 정호승 또 기다리는 편지, 아름다운 시)

 

✔힘이 되는, 위로가 되는, 감동적인 짧은 시 모음(사랑 관련, 이별 관련, 나태주 그런 사람으로,

그런 사람으로 그 사람 하나가 세상의 전부일 때 있었습니다 그 사람 하나로 세상이 가득하고 세상이 따뜻하고 그 사람 하나로 세상이 빛나던 때 있었습니다 그 사람 하나로 비바람 거센 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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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사람들 사이에서
섬이 된다

살면서 가슴 베일 일 잦은 상처 많은 섬

세파에
밀려 떠도는
절해고도絶海孤島
섬이 된다


- 박시교, 《섬》, 전문

 

 

 

 

많은 문학 작품들 속에서 섬은 그 자체로 한 개인(또는 개인의 마음)을 상징하고, 바다와 파도는 개인들이 헤쳐나가야 할 세파(모질고 거센 세상의 어려움)를 상징하고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자 관계를 중하게 여기는 존재이기 때문에, 싫든 좋든 늘 세파에 시달리고 떠밀리면서 외로움을 견뎌내고, 또 때로는 상처입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다시 다른 섬으로 헤엄쳐서 가려고 애를 쓴다.

 

간절히 필요로 하면서도 또 온 힘을 다해서 상대를 밀어내려고, 거기에 그 섬이 있다는 것조차 잊으려고 할 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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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면 그 바다는 아득하고 아름답고 평화롭기만 하지만, 사실 그곳에는 비도 오고 폭풍도 불며, 크고 작은 파도가 넘실댄다.

 

온갖 희비극이 얽혀 있는 바다. 그리고 때로는 절해고도로, 때로는 서로 손을 내밀어 따로 또 같이 있고자 하는 우리들.

 

 

2024.01.18 - [좋은 글귀, 명언, 힘이 되는 시] - ✔힘들 때, 지칠 때 위로가 되는 짧은, 좋은, 아름다운, 감동적인 시 글귀 모음,정현종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 오세영 원시, 황인숙 슬픔이 나를 깨운다, 시 감상, 미셀러니, 단상

 

✔힘들 때, 지칠 때 위로가 되는 짧은, 좋은, 아름다운, 감동적인 시 글귀 모음,정현종 사람이 풍

■ 시 아래 쓰여 있는 각각의 글들은 시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이나 해석, 그리고 해설이 아닌 개인의 소소한 감상일 뿐입니다. 읽는 사람에 따라 그 감상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람이 풍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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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 정현종, 《섬》, 전문

 

 

 

 

 

섬 | 정현종 - 교보문고

섬 | 정현종 시선집『섬 』.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섬’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나는 별아저씨’ 등의 시편들로 현대인의 영혼을 위로하고, 심금을 울린, 정현종 시인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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