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번 시간에 우리들은 개인심리학(Individual Psychology)의 창시자 알프레드 아들러가 제시한 주요개념 중 생활양식, 생활양식의 4가지 유형, 창조적 자기, 가상적 목표(허구적 최종 목적론), 그리고 초기 기억 또는 초기 추억에 대해 알아보았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오늘은 말씀드린대로, 출생순위와 형제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출생순위(birth order)와 형제관계
1. 출생순위에 대한 개인심리학의 관점 :
개인심리학은 인간의 문제를 사회적인 관점에서 보기 때문에, 개인의 가족 내 관계를 매우 중요시 여긴다. 특히 아들러는 가족관계와 형제의 출생의 순위가 인성발달에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것을 지적한 바가 있는데,
즉, ⓐ내가 가족 내에서 형제 중 몇 번째로 태어났는가, ⓑ이렇게 태어난 나는 가족 구성원에게 어떻게, 혹은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가에 따라 성인이 되었을 때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달라진다고 보았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출생순위가 단순히 장남, 장녀, 막내, 이런 식의 생물학적이고 연대순 적인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아들러에 의하면 출생순위는 이른바 '심리적 순위'까지를 포함한다.
📝아들러는 출생순위가 심리적(psychological) 순위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예를 들어, 한 가족 내의 오누이는 2명의 독자(獨子)로 키울 수 있다. 마찬가지로 10년 터울의 두 형제도 독자처럼 키울 수 있다. 생애 초기의 6~8년을 지각하고 회상하면 심리적 위치를 알 수 있는데, 아들러는 이 기간에 생활양식이 확립된다고 믿었다.
슐만(Shulman)은 맏이가 심한 지적장애라면 둘째 아이가 첫째를 대신해 맏이의 역할을 할 것이고, 아이를 사산한 다음에 낳은 아이는 보통의 경우보다 더 특별한 맏이로 키울 수 있다는 예를 제시하면서 출생순위는 연대순보다도 ‘심리적인 논리’라고 강조하였다. 모든 아동이 소속감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출생순위 [birth order, 出生順位] (상담학 사전, 2016. 01. 15., 김춘경, 이수연, 이윤주, 정종진, 최웅용)
다시 말하면, 한 개인은 가장 작은 사회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 가족과의 관계를 통해 다른 사람과 교류하는 독특한 방식을 배우고, 이것이 굳어져 성인이 되어서도 그 상호작용을 그대로 답습한다는 것이다(생활양식).
그래서 아들러는 개인의 생애 초기, 즉 6~8세 무렵에 주목하고 지각할 수 있는 초기기억, 혹은 초기추억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여기서는 이해를 돕기 위해 앞서 인용된 특수한 출생순위보다는 보다 일반적인 특징을 중심으로 설명드리도록 하겠다.
2. 출생 순위에 따른 일반적 특징 :
①첫 째 :
첫째는 집안의 맏이이므로 잠시 동안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나, 동생이 태어나면서 그 사랑을 빼앗기게 되고, 그것을 되찾으려고 노력하지만 실패한다.
그 결과 스스로 고립해서 적응해 나가며, 타인의 애정이나 인정을 얻고자 하는 욕구에 초연해, 혼자 생존해 나가는 전략을 습득한다.
*일반적으로 ⓐ타인과 좋은 관계를 맺으며 ⓑ타인의 기대에 쉽게 순응(부응)하고 ⓒ사회적 책임을 잘 감당하는 특징을 보인다.
📝첫째 아이는 결국 "박탈"의 위기를 맞이합니다. 동생의 출생으로 첫째 아이는 힘과 통제의 상실과 함께, 대체되는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그에 대한 보상으로서, 첫째 아이는 (성장)후에 권력 행사를 즐길지도 모르고, 보수주의를 향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고, 권위, 규칙 및 법의 중요성을 과잉평가 할 수도 있습니다.
*출처 : [자기에게로 가는 여행], Willard B. Frick, 교육과학사
②둘 째 :
둘째는 태어날 때부터 형 또는 언니(누나)라는 경쟁자를 만나게 되므로, 그들의 장점을 넘어서기 위한 자극과 도전을 받아 첫째보다 여러 모로 훨씬 빠른 발전을 보이기도 한다.
*그로 인해 일반적으로 ⓐ경쟁심이 강하고 야망을 가진 성격이 되기 쉽고 ⓑ자신이 첫째보다 낫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는 생활양식을 보인다.
📝둘째 아이는 인생의 아주 초기부터 관심을 공유해야 합니다. 둘째 아이의 주요 동기 중 하나는 연상의 형제자매를 따라잡거나 능가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둘째 아이는 마치 경주를 하는 것처럼 자주 행동하고, 연상의 형제자매와의 경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기 위해, 그 자신의 목표를 지나치게 높게 설정할지도 모릅니다.
*출처 : [자기에게로 가는 여행], Willard B. Frick, 교육과학사
③막 내 :
막내는 동생에게 자리를 빼앗기는 경험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귀염둥이로 자랄 수도 있지만, 때로는 전혀 관심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형제가 많은 집안의 막내로서).
*일반적으로 ⓐ자신보다 힘이 세고 특권을 가진 형. 누나들에게 둘러싸여 독립심 부족과 함께 강한 열등감을 경험하기 쉽고 ⓑ누군가 자기 대신 자기의 생활을 만들어 주기를 바라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
📝막내는 가족 내에서 조정자가 가지는 이익을 갖고 연상의 형제자매를 능가하기 위해 높게 동기화됩니다.
형제자매를 능가하는 것에 대한 막내의 궁극적인 성공은 여러 상이한 문화로부터 온 많은 신화와 동화에서 주된 주제였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것을 능가하기 위한 욕구이기 때문에 막내는 하나의 중심적인 야망을 개발하는 것을 실패할지도 모릅니다. 또한, 막내는 보통 제멋대로이고 독립을 성취하는 어려움을 갖습니다. 이 상황은 열등감을 이끌지도 모릅니다.
*출처 : [자기에게로 가는 여행], Willard B. Frick, 교육과학사
④독 자 :
독자, 즉 '외동아이'는 경쟁할 형제가 없으므로 응석받이가 되기 쉬우므로 의존심과 자기중심성이 현저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다른 아이와 어떤 것을 나누어 가지거나 협동하는 것을 배우지 못하는 반면 ⓑ어른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는 잘 배운다. ⓒ또한 항상 무대의 중앙에 위치하기를 원하고, 그 위치가 어떤 도전을 받으면 불공평하다고 느낄 수 있다.
📝형제자매가 없는 외둥이는 그 자신의 느낌을 어머니와 아버지 쪽으로 향하게 합니다.
외둥이는 보통 어머니에 대한 응석이 받아들여지고 언제나 주위의 중심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외둥이는 자기중심적이 되거나 사회적 발달을 실패할지도 모릅니다.
*출처 : [자기에게로 가는 여행], Willard B. Frick, 교육과학사
⑤중간 아이 :
중간 아이는 삶이 불공평하다고 확신할 수 있으며, 속았다는 느낌을 받아 자기 자신을 불쌍히 여기는 태도를 가질 수 있다(즉, 자기연민에 빠질 수 있다).
✔정리
◆ 위에서 제시한 각 출생 순위가 아동의 성격 발달을 위한 이익과 불이익 모두를 포함한다는 것은 명백해 보인다. 다만, 현재 핵가족화. 다양화되어 있는 우리의 가족 구도는 위의 일반적 특징 만으로 규정. 단정짓기는 어려우며, 주어진 가족 구도 안에 작용하는 다른 변인들도 많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 프로이트와 아들러 이론의 비교
구 분 | 프로이트(Freud) | 아들러(Adler) |
에너지의 원천 | 성적본능(Libido) | 우월에 대한 추구 |
성격의 개념 | 원초아, 자아, 초자아의 역동 | 생활양식 |
성격의 구조 | 원초아, 자아, 초자아로의 분리 | 분리할 수 없는 전체 |
성격결정의 요인 | 과거, 무의식 | 현재와 미래, 의식 |
성격형성의 주요인 | 성(Sex) | 사회적 관심 |
자아의 역할 | 원초아와 초자아의 중재 | 창조적 힘 |
부적응의 원인 | 5세 이전의 외상경험 성격구조의 불균형 |
열등 콤플렉스 파괴적 생활양식 및 사회적 관심 결여 |
* 출처 : [성격심리학], 정신역동, 핵심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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