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의 드라마(혹은 영화) 소개 및 추천은
순전히 개인의 의견이며,
보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그 내용과 감상은 전혀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세이렌, Siren, 2018》, 시즌 3개
15세 관람가
✔크리에이터 : 에릭 발드, 딘 화이트
✔출연 : 에일린 파월, 알렉스 로, 폴라 에반스, 레나 오웬, 이안 베르둔, 커티스 럼
✅ 줄거리 :
인어 전설을 간직한 가상의 항구 도시 브리스톨 코브. 어느 날 어부들이 잡은 물고기 떼에서 정체불명의 생물체가 발견되고, 어부들이 공격을 받는 사건이 벌어진다.
놀란 어부들은 다급하게 구조를 요청하지만, 정부 소속의 군대가 나타나 괴생물체와 부상당한 어부를 어디론가 납치해가고, 비밀스런 연구소에서 괴생물체의 DNA를 연구하기 시작한다.
그 괴생물체는 바로 인어(세이렌)이자, 주인공 '린'의 언니이다. 임시로 인간의 모습을 한 '린'은 언니를 찾기 위해 뭍으로 올라오고, 해양생물학자인 '벤'의 눈에 띄어 그의 집으로 오게 된다.
사람을 홀리는 능력을 지닌 세이렌의 매력에 '벤'도, 그의 여자 친구인 '매디'도 점점 빠져들어가게 되고, 린을 도와 함께 그녀의 언니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데...
1. 인어 전설
안데르센의 너무나도 유명한 동화, 《인어 공주》를 모르는 분은 없을 것이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과 동화책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디즈니 플러스에서 '인어의 원형'격인 세이렌을 다룬 드라마를 방영하다니, 일견 아이러니하다는 생각도 든다.
아래의 글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인어 전설은 전세계에 광범위하게 퍼져있으며, 해당하는 문화권에 따라 지혜로운 존재, 혹은 인간을 괴롭히는 무시무시한 존재로 묘사되고 있다(사실 '인어공주'처럼 아름답고 슬프지는 않다).
(세이렌, 혹은 인어에 관한 전승은 무려 메소포타미아 문명, 그리고 그리스 신화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기이한 이야기, 세이렌(괴담, The Sirens, 한국 인어 전설, 인어 공주, 그리스 신화, 오디세이아,
✅ 이곳은 신화, 전설, 민담 등에 등장하는 기이한 존재들에 관한 기이한 이야기가 있는 정원이다. 이곳을 방문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여기서 말씀드리는 '기이한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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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드라마로 돌아와서, 어쨌든 이 전설의 존재가 어찌어찌하여 인간들이 사는 뭍으로 불가피하게 올라오게 되면서 - 여러 가지 상황이 복합적으로 맞물리기는 하지만 - 크게 '세이렌을 도와주려고 하는 인간 그룹'과 '세이렌을 연구 대상으로 삼으려는 인간 그룹' 그리고 '세이렌과 관련된 어두운 과거(역사)를 지닌 인간 그룹 간의 갈등'이 이 드라마의 주요한 얼개이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세이렌은 사냥 본능을 가진, 인간보다 월등한 힘을 가진 존재인 동시에, 빠르게 인간의 생활과 언어를 습득해 가는 지능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그리고 세이렌에 관한한 영원한 테마라고 할 수 있는 '(치명적이게 아름다운) 노랫 소리'로 인해 주인공인 '벤'과 '매디'는 물론 여러 사람들이 홀려버리게 된다(여러 전설과 신화 속에서 세이렌은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뱃사람들을 유혹해서 스스로 바다에 뛰어들게 만든다).
2. 인간과 세이렌, 그리고 바다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해양 생물학자인 '벤'의 아버지는 이 도시의 수산 회사 - 이는 과거의 어떤 사건과 깊은 관련이 있다 - 를 이끄는 사장인데, 그의 지시에 따라 수산 회사에 속해 있는 어부들도 쉬지않고 바다에서 물고기를 퍼올리는, 이른바 남획을 하고 있는 중이며, 이로 인해 어족 자원이 부족해진다.
즉, 왠만해서는 인간과의 접촉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세이렌이 부족해진 먹이를 찾기 위해 연안까지 올라오게 되며, 그 과정에서 인간의 영역과 세이렌의 영역이 겹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실제로도 인간의 영역은 점점 늘어가고 있으며, 그에 따라 편의성과 효율만을 중요시한 나머지, 자연과의 적절한 거리를 망각한 채 지속적으로 환경을 파괴해가고 있다.
자연에 먼저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인간인지도 모른다.
바다는 인간에게 있어 미개척지나 다름없다.
바다 속에 무엇이, 얼마나 있는지 인간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이 드라마는 인어에 관한 판타지를 표방하고 있지만, 환경과 인간이라는 현실에도 주목하고 있으며, CG를 통한 비주얼 쇼크보다는 서로 다른 문화와 가치관을 가진 존재들이 준비없이 마주쳤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본다.
3. 최상위 포식자
앞에서 다룬 영화 《프레이》에서도 다루었지만, 어찌보면 인간 보다 월등한 힘, 높은 지능을 가진 세이렌도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관객들이 기대하는 세이렌과 인간의 로맨스도 빠뜨릴 수 없는 요소인데, 이는 인간의 마음을 뒤흔드는 '매혹'의 요소로서 작용하므로, 또다른 의미에서 '인간의 마음을 잡아먹는' 포식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
✔디즈니 플러스 볼만한 스릴러②(프레이, 영화, 리뷰, 줄거리, 프레데터 1987, Predator, 클로버필드
✅ 아래의 영화(혹은 드라마) 소개 및 추천은 순전히 개인의 의견이며, 보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그 내용과 감상은 전혀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프레이, Prey, 2022》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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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잘 아는 유명한 배우들이 등장하는 것도, CG가 최상급으로 훌륭한 것도 아니지만, 이 드라마 《세이렌》은 전설과 도시괴담을 적절하게 잘 융합한, 볼만한 스릴러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존재하는 한, 세이렌의 매혹적인 노랫소리는 아마도 그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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