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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정원, Cinema, Drama, and Ani

✔맨 인더 다크2(넷플릭스 영화 추천, 리뷰, Don't Breathe 2, 스티븐 랭, 매들린 그레이스, 줄거리, 등장인물, 다크 히어로, 관계의 역전, 스릴러, 로도 사야구에즈, 예고편)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2.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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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넷플릭스

 

 

■ 「맨 인 더 다크, Don't Breathe 2」

2021,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1시간 38분

 

 

출연 : 스티븐 랭, 브렌단 섹스톤, 매들린 그레이스

감독 : 로도 사야구에즈

 

 

본 영화 추천은 전적으로

개인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보는 사람의 취향과 관점에 따라

그 감상은 전혀 달라질 수 있음을 밝힙니다.

 

 

 

《맨 인더 다크 2, Don't Breathe 2》 공식예고편, 출처 유튜브 Don't Breathe 2

 

 

 

1. 줄거리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 후 8년.

 

그곳에서 살아남은 맹인퇴역군인 '노먼(스티븐 랭)'은 언뜻 보기엔 평범하나 알고보면 많은 비밀을 간직한 수양딸 '피닉스(매들린 그레이스)'와 함께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노먼과 수양딸 피닉스. 출처 네이버 영화

 

 

 

끝없이 자신의 일상을 옥죄며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일일이 통제하는 노먼을 답답해하면서도, 피닉스는 마지못해 유일한 보호자인 그의 말을 듣는다.

 

하지만 어느 날 정체불명의 괴한 집단이 피닉스에게 접근해오고, 마침내 그녀를 납치하기에 이른다.

 

분노한 노먼은 피닉스를 되찾기위해, 괴한들을 응징하기 위해, 다시 한번 광기 어린 모습으로 익숙한 공간인 자신의 집을 떠나 피닉스가 붙잡혀있는 곳으로 찾아가게 되는데...

 

노먼의 수양딸 피닉스가 가진 비밀은 과연 무엇인가? 노먼은 그녀의 수호자인가, 아니면 그냥 괴물인가? 

 

 

 

《맨 인더 다크 2》 공식포스터, 출처 네이버 영화

 

 

 

2. 어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

 

이 영화의 주인공인 노먼처럼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우리는 어둠을 무서워하며, 특히 대도시에 살고 있는 경우 어둠에 대한 두려움은 더욱 커지게 마련이다(예를 들어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 정전이 며칠만 지속된다면, 그 여파는 상상할 수조차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는 우리의 주요감각 중 하나인 시각이 별 소용이 없으며, 또다른 감각인 청각, 촉각 등에 의지해야만 하니까 말이다.

 

'알지 못하는' 무언가를 더듬거리며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 그것은 또다른 공포로 우리에게 다가오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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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전편에 해당하는 《맨 인더 다크 1》은 바로 그러한 면에서 '어둠'을 이용한 피해자와 가해자의 역전, 그리고 관객들로 하여금 문명히 '나쁜 놈들'인 10대 빈집털이범(사실 빈집도 아니었지만)을 되려 응원하게 만드는 매직을 발휘했다.

 

 

《맨 인더 다크 1, 2016》의 한 장면. 출처 네이버 영화

 

 

 

생각해보라. 다른 영화 같았으면, 눈 먼 퇴역군인이 피땀 흘려 모은 현금을 강탈하려고 침입한 강도들을 어떻게 응원할 수 있었겠는가. 

 

하지만 이 영화는 바로 그점을 뒤집어 본래의 빌런(빈집털이범)들을 순식간에 아마추어로 만들어 버리며, 알고보니 퇴역 군인이 빌런 오브 빌런이었다는 일말의 진실까지도 깨닫게 해주는 영리함을 선사했다. 

 

게다가 로트와일러 종(種)이 하드캐리하는 영화라니. 1편의 말미에 노먼이 살아남음으로써,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이 영화가 던진 2편의 떡밥을 기다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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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편과 2편의 차이

 

 

 

노먼의 수양딸 피닉스. 출처 네이버 영화

 

 

 

1편의 8년 후를 주요 설정으로 하고 있지만, 2편은 여러모로 1편과 다르다.

 

 

(1) 우선 1편에서는 주인공이 눈이 보이지 않는 퇴역군인(무려 네이비 씰 출신이라고 한다)이라는 점을 십 분 활용하여, 두꺼비집을 내린 상태에서 '눈을 감고도 다닐 수 있는' 익숙함이 존재하는(하지만 침입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자신의 집에서 이들을 응징한다.

 

(2) 즉, 본래 핸디캡을 가졌으나 어둠에 익숙한 존재이므로, 두꺼비집을 내리자, 삽시간에 그 핸디캡이 노먼→털이범들로 역전되었다. 이들은 눈이 보이고 소리가 들리지만, 노먼에게는 그냥 먹이감일 뿐이다.

 

다시 말해 이들은 살기 위해 '소리를 내서는 안 된다'. 이것이 바로 심장쫄깃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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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편에서도 일정 부분 이제는 익숙해진 자신의 새집에서 납치범들과 대등한 격투를 벌인다.

 

왜 '대등하냐'면, 노먼도 특전사 출신이기는 하나, 납치범들도 산전수전 다 겪은 인물들. 게다가 그들은 1편과 달리 모두 총으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4) 하지만 피닉스가 모종의 이유로 납치됨으로써, 노먼은 그 익숙한(물론 1편의 집은 아니지만 시간이 흘렀으므로 나름대로 익숙해져 있다) 공간을 어쩔 수 없이 떠나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핸디캡을 다시 안고 납치범들이 우글거리는 장소로 향한다.

 

(5) 다시 말해 1편에서는 노먼이 지켜야할 대상이 자신의 공간이었다면, 2편에서는 수양딸인 피닉스로 변모하는 것이다.

 

 

관객들은 여기에서 다시 관계의 재역전을 경험하게 된다. 즉 '빌런 오브 빌런(노먼) → 피해자', 즉 관객은 다시 노먼을 응원하게 된다

 

 

 

어둠 속에서는 노먼이 한수 위다. 출처 네이버 영화

 

 

 

물론 1편에 비해서 폭력의 강도는 한층 높아지고, 공간이 더욱 확장되기는 했지만 관객들은 이미 어둠 속에서는 거의 '존윅'이나 다름없는 노먼의 능력에 대해 잘 알고 있으므로, 이야기의 밀도나 호흡이 전편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또한 일부의 관객은 이를 일컬어 일관성 또는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할지도 모른다).

 

이 영화의 원제는 'Don't Breathe', 즉 '숨도 쉬지 마'이다.

 

1편을 보신 분이라면 잘 이해하실텐데, 앞서 말씀드렸듯, 살기 위해서는 소리를 내서는 - 즉 노먼은 소리로 적의 방향을 읽는다 - 안 되기 때문이다.

 

2편도 조금 약해지기는 했지만, '인간 병기'에 가까운 노먼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결코 소리를 내어서는 안 된다는 설정은 여전하며, 바로 이 지점이 이 영화의 오락성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 

 

즉, 이 영화는 여전히 흥미로우며 시리즈로서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

 

스쳐지나가듯 나오는 2편의 쿠키영상은 어쩌면 3편의 주요 떡밥일런지도 모르겠다. 

 

1편을 지나 2편에 이르면 주인공인 노먼은 '다크 히어로'의 면모를 보이기 시작한다. 1편을 아직 못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꼭 시청하시기 바라며. 

 

 

 

다크 히어로의 면모를 보이는 노먼. 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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