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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정원, Cinema, Drama, and Ani

✔디즈니 플러스 볼만한 스릴러, 출구는 없다(No Exit, 2022, 클로즈드 서클, 눈덮인 산장, 하바나 로스 류, 데니 라미레즈, 서스펜스, 영화 리뷰, 줄거리, 등장인물)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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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의 영화(혹은 드라마) 소개 및 추천은

순전히 개인의 의견이며,

보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그 내용과 감상은 전혀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출처 디즈니 플러스

 

■ 《출구는 없다, No Exit, 2022》

 

러닝 타임 : 1시간 36분(96분)

 

연출 : 데미안 파워(원작 : 테일러 애덤스)

 

출연 : 하바나 로스 류, 데니 라미레즈, 데이비드 리즈날,

데일 디키, 밀라 해리스 등

 

 

* 《출구는 없다》 예고편, 출처 유튜브 https://youtu.be/SNZAyp3YTyo

 

✅ 줄거리 :

마약 중독 센터에서 치료를 받던 다비는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전전긍긍하던 중, 센터를 무단으로 탈출하여 어머니에게로 가려고 한다. 하지만 엄청난 눈보라와 폭설로 인해 도로는 마비상태. 대피령이 내려지자 할 수 없이 근처의 관광 휴게소로 대피하는 다비.

그녀는 그곳에서 낯선 이들과 함께 눈보라를 피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하지만 어딘지 수상쩍은 사람들. 그러던 중 다비는 대피소 주자창에 세워진 밴에서 납치된 소녀를 만나게 되는데...

 

 

1. 닫힌 공간, 이상한 사람들(ft. 클로즈드 서클)

 

이 영화는 테일러 애덤스(Taylor Adams)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 소설에 대한 정보는 아래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출구는 없다 - 교보문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시작하시겠습니까?선로에 떨어진 남자를 구하기 위해 달리는 지하철 앞으로 몸을 던진 승객, 아이들을 향해 돌진하는 음주운전 차량을 자신의 차로 막아 세운 운전자, 베란

www.kyobobook.co.kr

 

 

눈보라와 폭설로 인해 고립된 대피소, 낯설뿐더러 어딘가 수상쩍은 사람들, 그리고 일어나는 사건.

 

이 영화는 추리소설 등에 자주 등장하는, 소수의 내부인들로 이루어진 내부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 이른바 '클로즈드 서클(Closed circle)'의 형태를 띠고 있다(대피소는 이런 류의 추리소설에 자주 나오는 '눈덮인 산장'을 연상시킨다). 

 

개인적으로는 추리물을 몹시 좋아하는 탓에, 한 편의 연극을 관람하는 기분으로 즐겁게 관람한 영화였다. 

 

 

 

* 주인공 다비. 현재 센터에서 마약 중독을 치료 중이다. 출처 유튜브 캡처

 

* 센터에서 치료 모임을 갖는 다비와 사람들. 출처 유튜브 캡처

 

 

주인공 다비는 처음부터 닫힌 공간에 있다.

 

마약 중독으로 인해 마음대로 밖으로 나갈 수 없는 규칙과 구조를 가진 센터에서 사람들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만약 다비가 이곳을 무단으로 나가면 감옥에 갈 각오를 해야 한다). 

 

즉,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밖으로 나가려 하지만 센터에 갇혀있는 탓에 무단으로 그곳을 탈출하게 되는 것으로, 눈보라와 폭설로 인해 어머니에게는 가지도 못한 채 다시 '닫힌 공간', 그러니까 대피소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고립'이라는 이 장치는 관객들을 옥죄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외부로 나가는 것은 물론 제대로 연락을 할 수도 없다는 이 당황스런 시츄에이션은 필연적으로 소수의 등장인물들의 행동에도 제약을 가한다.  

 

 

 

* 도로가 폐쇄되었으니 대피소로 가라는 경찰. 출처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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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소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그녀를 제외한 4명. 에드와 샌디 부부, 애쉬와 라스이다.

 

이미 주인공인 다비에게 감정을 이입한 관객들은 그녀가 대피소(안내소)의 문을 여는 그 순간부터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

 

이들은 일면식도 없는 생판 남이다. 즉, 이런 특수한 상황에서는 우선 의심부터 하고 보아야 한다고, 마음이 내게 말한다.

 

저 두 사람은 진짜 부부가 맞는가? 애쉬는 애쉬가 맞고, 라스는 과연 라스가 맞는가?

 

이들이 툭툭 던지는 말을 어디까지 믿고, 어디서부터 의심해야 하는가?

 

 

* 에드와 샌디 부부. 출처 유튜브 캡처

 

* 애쉬. 출처 유튜브 캡처

 

* 라스. 출처 유튜브 캡처

 

 

2. 이 영화의 미덕, 또는 장점(ft. 와이파이 되나요?)

 

즉,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자 미덕이 바로 '관객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긴장하고 의심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다. 그리고 이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정교하고 흥미롭게 돌아간다. 

 

당신은 누군지 모르는 사람을 어디까지 믿는가? 그리고 어떤 요청이 들어올 경우, 어디까지 도움을 줄 것인가?

 

아니, 그전에 몇 마디 말만 나누어보고, 어떻게 타인을 확신하고 판단할 수 있는가? 이 영화는 그러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관객들을 갈등에 빠지게 한다. 

 

비바람이 불어도, 눈보라가 쳐도, 휴대전화를 항상 지참하고 다니는 우리들은 외친다. 와이파이 되나요? 하지만 당연하게도, 와이파이는 안 된다. 뭐? 저기 나무 옆에서 뜬다고? 그렇다면 눈보라가 문제가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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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파이를 찾으러 밖으로 나온 다비. 출처 유튜브 캡처

 

*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밴에 갇혀있는 소녀를 만나는 다비. 출처 유튜브 캡처

 

 

그러던 다비는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어떤 밴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고, 거기에 갇혀있는 소녀를 만나게 된다. 이 밴의 주인은 누구며, 왜 소녀를 납치한 것일까?

 

이 소녀는 영화의 서스펜스를 극대화한다.

 

그리고, 대피소 안에서 태연하게 앉아있는 사람들의 가면을 벗길 절호의 찬스이자, 혹시 이 중에 있을지 모를 '내 편'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관객들을 이끈다. 

 

물론 '저기 세워 둔 밴, 누구꺼예요?'라고 대놓고 물어 볼 수는 없다. 저들 중 일부, 아니 모두가 한 패거리일 수도 있으니까.

 

모두를 믿을 수 없는 지금, 소녀를 구할 사람은 나 뿐이다. 언니가 구해줄게, 조금만 참아.

 

 

3. 반전

 

자세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이 영화에는 크게 두 번의 반전이 등장한다.

 

뭐, 뒷골을 후려갈길 만큼 참신하다거나 깊은 여운이 남는다거나 할 수는 없지만(개인 취향의 문제다), 관객의 흥미를 끌기에 적절했다고 본다(개인적으로 '뒷심'도 괜찮았다).

 

반전에 너무 많은 힘을 넣으면 자칫 스토리의 전체에 균열이 간다. 다시 말해 '엄청난 반전'만을 기대하며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각자 그 수위에 대해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고, 그것이 기대에 미치치 못했을 때, 실망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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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그뿐인가. 한정된 공간과 몇 명 되지 않는 주요 등장인물 속에 범인이 있으므로, 어떤 사람들은 이 자체를 처음부터 '빈약한 스토리'라고 볼 수도 있다. 

 

즉, 반전에 목을 매면 스토리의 전체를 깡그리 잊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이 영화를 반전의 묘미라는 측면에서 보기 보다는 그냥 '기분좋게 속아주는' 영화 정도로 편하게 생각하시길 권한다. 

 

분명한 것은 원작 소설을 먼저 읽고 이 영화를 보신 분들에게는 조금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언제나 원작 소설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는 영화는 드문 법.

 

저예산 스릴러에서 이 정도의 서스펜스와 연기력(여주의 연기력이 기대 이상이었다)을 보여주었다는 것만으로도,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가 평타 이상의 오락물이라고 본다.

 

 

* 대체 누구를 믿어야 하나, 출처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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