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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정원, Cinema, Drama, and Ani

✔디즈니 플러스 볼만한 스릴러, 스트레인(드라마, 길레르모 델 토로, 스트리고이, 뱀파이어, 원형, 노스페라투, 줄거리, 등장인물, 그로테스크, 공포, 호러, 추천)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2.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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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다른 OTT 서비스에서 최근(약 2개월 전) 디즈니 플러스로 갈아 탄 1인임을 먼저 밝힌다.

 

마블 시리즈, 스타워즈 시리즈 등등을 다 섭렵하고 나면 디즈니 플러스에는 볼 게 없노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잘 살펴보면 의외로 볼만한 영화나 드라마들이 꽤 있는 것도 사실이다(물론 사견이다). 

 

오늘부터는 몇 회에 걸쳐서 디즈니 플러스에서 볼만한 스릴러 영화 및 드라마 몇 편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다. 아래의 추천 및 소개는 순전히 개인의 의견이며, 보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그 내용과 감상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참고해 주시기 바란다.

 

영화 및 드라마의 특성상 잔인하거나 그로테스크한 묘사가 있는 경우가 있으니 이런 류를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에게는 권하지 않으며(설령 호러, 스릴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고 할지라도 '재미있다', 혹은 '재미없다', '그저 그렇다' 등등을 느끼는 지점은 제각각이므로), 어쩌면 아래의 글을 읽는 것 자체가 시간 낭비일지도 모른다.  

 

* 심약자. 연소자는 특히 주의하시기 바란다.

 

 

1. 스트레인(The Strain, 2014~2017, 시즌 1~시즌 4, 청불)

 

 

* 더 스트레인 시즌 1 포스터

 

 

* 원작 및 극본 : 길레르모 델 토로(Guillermo Del Toro), 척 호건(Chuck Hogan)

 

* 감독 : 길레르모 델 토로(Guillermo Del Toro), 데이비드 세멜(David Semel) 외 

 

* 출연 : 코리 스톨(Corey Stoll, 굿웨더 박사 역), 데이비드 브래들리(David Bradley, 세트라키언 교수 역), 케빈 듀런드(Kevin Durand, 베슬리 펫 역), 미아 마에스트로(Mia Maestro, 마티네즈 박사 역), 리처드 세뮤얼(Richard Sammel, 토마스 아인호스트 역) 등

 

 

 

* 스트레인 시즌 2 공식 예고편. 출처 유튜브 https://youtu.be/dpKID1xb-hE

 

 

(1) 줄거리 : 

✅ 줄거리 : 

'스트레인'은 뉴욕시 질병 통제 예방 센터 카나리 팀에 소속된 에프라임 굿웨더 박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간결하면서도 몰입도 높은 스릴러다. 굿웨더와 그의 팀은 고대의 사악한 흡혈 행위가 특징인 전염병의 발발을 조사하게 되고, 사태가 확산되면서 에프라임과 그의 팀은 인류의 운명을 건 전쟁을 벌인다. 

* 출처 : [디즈니 플러스], 더 스트레인 

 

 

 

(2) 길레르모 델 토로(기예르모 델 토로) : 

 

줄거리만 보면 그냥 뱀파이어가 나오는 액션물일 것 같지만,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신화, 전설, 민담, 민속학 등을 차용하여 현대적으로 잘 요리한 스릴러로 보인다(혹은 '잔혹 동화'라고 해도 좋다).

 

그것은 원작 소설을 집필한 길레르모 델 토로의 대표작《블레이드 2, 2002》, 《판의 미로, 2006》, 《헬보이 1, 2, 2004, 2008》, 《세이프 오브 워터, 2017》 들을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인데, 그는 대부분의 작품에서 중세 혹은 고대의 이야기들에 초점을 맞추어, 그것을 스크린에 구현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성공한 덕후'라고 할 수 있다(스트레인은 그가 연출한 첫 TV 시리즈이며, 그와 척 호건이 공동 집필한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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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예르모 델 토로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2002년 1월, 스페인의 한 잡지 인터뷰 사진. 기예르모 델 토로(스페인어: Guillermo del Toro, 스페인어 발음: giˈʝermo ðel ˈtoɾo ˈɣomes, 1964년 10월 9일 ~)는 멕시코의 영

ko.wikipedia.org

 

 

(3) 드라마의 특징 : 

 

이 드라마 《더 스트레인》은 뱀파이어 전설이 주된 골격이기는 하지만, 몇 가지 면에서 기존의 뱀파이어물과는 차별성을 보인다(물론 '고향의 흙'이 힘의 원천이라던지, 햇볕에 약하다던지, 뱀파이어에 대적하는 뱀파이어 헌터 - 소설 《드라큘라》에서 에이브러햄 반 헬싱 박사 같은 - 가 등장한다던지 하는 기존의 설정은 그대로 가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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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리고이에 깊은 원한을 가진, 헌터 세트라키언 교수(그는 민속학자이다). 그의 이름이 반 헬싱과 같은 '에이브러햄'인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출처 유튜브 캡처

 

①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뱀파이어가 흡혈을 통해 또다른 뱀파이어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살짝 비틀어, 그것을 전염병의 견지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점(주인공인 에프라임 굿웨더 박사는 질병 통제 예방 센터에 소속된 의사이며, 여기에 등장하는 뱀파이어는 좀비와 뱀파이어가 합쳐진 듯한 모습이고, '흡혈의 방식'이 조금 다르다).

 

 

* 굿웨더 박사. 출처 유튜브 캡처

 

* 한 비행기 안에서 일어난 사건이, 모든 것으로부터의 출발점이다. 출처 유튜브 캡처

 

② 《더 스트레인》에 등장하는 뱀파이어의 외모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섹스 어필, 또는 영생을 누리는 매력적인 인물로서의 모습이 아니라, 독일 표현주의 고전 영화 《노스페라투, 공포의 교향곡 Nosferatu, eine Symphonie des Grauens, 1922》에 등장하는 오를로크 백작 - 마치 큰 쥐 혹은 박쥐와 같은 - 에 가깝다. 

 

 

* 노스페라투와 흡사한 스트리고이의 모습. 출처 유튜브 캡처

 

 

 

✔노스페라투, 최초의 흡혈귀 영화(Nosferatu, 1922, 무르나우, 독일 표현주의, 브램 스토커, 드라큘

1. 최초의 흡혈귀 영화, 그리고 브램 스토커 원제가 Nosferatu, Eine Symphonie Des Grauens, 즉 '노스페라투, 공포의 교향곡'인 이 영화는 독일 표현주의의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프리드리히 빌헬름 무르나

narrare3.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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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더 스트레인》에 등장하는 크리처들은 '뱀파이어' 대신 '스트리고이(Strigoi)'라고 불리는데, 이는 동유럽의 루마니아의 전설 속에 등장하는 흡혈귀(언데드)의 원형을 일컫는다.

 

스트리고이는 본래 '유령' 혹은 '마녀'의 두 가지 의미를 지니며, 이미 죽었지만 자정 무렵에 자신의 무덤을 빠져나와 콜레라와 페스트, 그리고 짐승의 병을 산 자에게 옮기는 존재들로 묘사되어 있다(참조 : [뱀파이어의 역사], 클로드 르쿠퇴, p.169~170).

 

다시 말해, 《더 스트레인》 속 크리쳐들은 좀비와 뱀파이어의 생물학적 결합처럼 보이는 동시에, 인간을 숙주로 하여 전염병(당시로서는 불치병)을 옮기는 존재라고 하는, 현대적이고 원형적인 의미가 혼재되어 있다(또한 이 드라마 속 스트리고이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중성적인 존재가 된다). 

 

④ 뱀파이어가 인간(집시 등)을 부하로 부리듯이, 《더 스트레인》의 스트리고이들도 '마스터'라 불리는 최상급의 존재에게 자아가 없이 통제와 조종을 당하는, 그야말로 식욕만 남은 좀비 같은 빈껍데기도 있는 반면, 독자적인 자아를 가지고 한정적이기는 하지만 하급 스트리고이를 통제할 수 있는 몇몇 상급 스트리고이들도 있다(즉, 계층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다). 

 

 

* '상급 스트리고이' 중 하나인 아인호스트. 출처 유튜브 캡처
* 별거 중인 굿웨더의 아내도 '상급 스트리고이'가 된다. 출처 유튜브 캡처

 

물론 단점도 있다. TV 드라마의 특성상 초반에 늘어놓는 서사(필요한 경우 중간에도 늘어놓을 수 있음)의 지루함을 참을 수 있어야만 시즌 4에 이르는 장대한 이야기를 끝까지 볼 수 있으며, 스트리고이에 대적하는 세력(세트라키언, 굿웨더, 펫 등등)이 기존의 그것처럼 영웅적이라던가 초인적이지도 않다.

 

따라서 주요 캐릭터가 시종일관 언제나 냉철하고 우직하며, 마초적인 냄새가 풀풀 풍기는 시리즈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리 좋은 선택이 될 수 없다는 점, 참고 하시기 바란다. 

 

⑥ 개인적으로 나는 이 드라마를 '신박하다'고 여기지 않는다. 이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기 보다는 이야기의 원형을 깊이 연구하고, 사랑하고,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이 만든 '신구의 조화'를 꾀한 작품이고, 따라서 흥미롭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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