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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정원, Cinema, Drama, and Ani

✔넷플릭스 크롤(영화 추천, 재밌는 영화, 스릴러, 공포, Crawl, 악어, 알렉산드르 아야, 크롤 수영, 줄거리, 등장인물, 근원적 공포, 집단무의식)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1.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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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위키백과

■ 크롤(Crawl, 2019)

 

감독 : 알렉산드르 아야 

 

출연 : 카야 스카델라리오, 배리 페퍼

 

Crawl(크롤) :

1. 동사 : (엎드려) 기다
2. 동사 : (곤충이) 기어가다
3. 명사 : 기어가기, 서행
4. 명사 : (수영의) 크롤법

* 출처 : [네이버 영어사전], 크롤

 

 

크롤 수영법에 대한 참조글

 

크롤

수영의 영법 중 하나로, 가장 빠른 영법이자 자유형 경기에서 주로 사용되는 영법이다. 수영의 여러 영법 중에서 가장 빠른 영법으로, 경영의 자유형 경기에서 거의 모든 수영 선수가 선택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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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상위 포식자

 

악어 [crocodile] : 

악어의 조상은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말에서 쥐라기 초에 나타난 프로토수쿠스(Protosuchus)이다. 이 화석종은 생존 중에 거의 진화를 거치지 않은 대형 파충류로서 악어류를 연구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자료이다. 분류학상으로는 크로커다일과 · 앨리게이터과의 2과 9속 23종으로 나뉜다.

몸은 수중생활에 알맞은 구조를 하고 있다. 머리가 크고 넓으며, 주둥이는 가늘고 길다. 뒷다리에는 물갈퀴가 발달하였으며 앞다리의 발가락은 5개, 뒷다리는 4개이다. 꼬리는 강하고 커서 헤엄치거나 먹이를 잡을 때 쓰인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악어 [crocodile, 鰐魚] (두산백과)

 

 

* 영화 《크롤》 속 악어들. 출처 : 네이버 영화

 

 

인간이 생존을 위해, 혹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여러 차례의 진화를 거듭하며 살아온 반면, 악어는 위의 설명처럼 생존 중에 거의 진화를 거치지 않은 대형 파충류이다.

 

그들이 이처럼 거의 진화를 거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종의 명멸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 '천적(natural enemy)'이 거의 없는(물론 그렇다고 해서 악어의 천적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예를 들어 대형 고양잇과, 즉 표범 등이 간혹 악어를 잡아먹는 것이 관찰되고는 한다),

 

그야말로 먹이사슬의 맨 꼭대기에 앉아 세상을 호령하는 '최상위 포식자(Apex predator, alpha predator, super predator)'였기 때문일 것이다. 

 

생각해보라, 몸 전체가 단단한 비늘로 덮여있고(하다못해 배에도 '복근골'이 보강되어 있다), 한 번 물면 좀처럼 놓아주지 않는 20개의 날카로운 이빨, 그리고 적이 방심했을 때 기습적으로 공격이 가능한 꼬리까지.

 

게다가 육지에서는 거의 거북이 수준으로 느린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순간 속력'이 시속 30Km에 달하는, 그러니까 육지에서 시속 30Km의 속도로 약 50m 정도까지 달릴 수 있는, 그야말로 수륙양용에서 괴력을 지닌 이 무시무시한 파충류가 인간처럼 진화해 왔다면, 인간은 진즉에 씨가 말라버렸을 게 틀림없다.

 

그에 비해 인간은 피부도 약하기 그지없고, 무는 힘 또한 그들에게 미치지 못하지만 월등한 지능과 그 단단한 비늘갑옷을 뚫을 수 있는 무기를 사용할 줄 안다는 이점으로 인해, 악어를 잡아 가죽은 명품 등으로, 고기는 '요리'를 해서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천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악어와 인간은 각자의 입장에서 여러 장점들을 보유한, 지구 상에서 몇 안 되는 최상위 포식자의 지위를 갖고 있으며, 또한 각자의 입장에서 한계나 약점도 여실히 드러내는 이종(異種)이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인간은 곤충이나 파충류 등에 근원적인 공포(칼 융이 말한 집단 무의식)를 지니고 있는데, 그것은 아마도 아주 오래전 인간의 조상들이 그들과 맞닥뜨렸을 때의 공포가 뇌의 심층부에 저장된 채 진화를 거듭해왔기 때문이 아닐까.

 

 

 

2. 영화 크롤

 

다시 영화 얘기로 돌아와서, 《크롤》은 한 마디로 태초에 이래저래 마주친 후 서식지를 달리 함으로써 각자의 종을 번성시킨 악어와 인간의 사투에 집중하고 있는 영화이다.

 

러닝타임은 1시간 28분으로, 요즘 영화로 치면 짧은 축에 속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인물의 서사는 매우 축약되어 있고(심지어 몰라도 관계없다), 관객들이 종종 기대하는 어떤 메시지 같은 것도 없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종과 종의 싸움에서 '어떻게든 살아남는 것'외에 또 무엇이 있겠는가.

 

그리고 이것은 이 영화 최고의 장점으로 다가온다. 즉,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에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볼 수 있는 영화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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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의 감독은 《O2 Oxygen, 2021》, 《피라냐 Piranha 3D, 2010》, 《엑스텐션 Switchblade Romance, Haute Tension, 2003》 등을 연출한 알렉산드르 아야(Alexandre Aja)인데, (대체로 갇힌 공간에서) 최소한의 등장인물이 겪는 서스펜스를 구현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연출자이다. 

 

 

* 알렉산드르 아야 감독, 출처 위키백과

 

 

☆ 알렉산드르 아야 감독의 또다른 영화 《O2》에 대한 참조글 : 

 

✔넷플릭스 영화추천, O2(Oxygen 2021, 멜라니 로랑, 생존, 인공지능 밀로, 동면캡슐, 폐소공포, 1인극

■ 《O2, Oxygen, 2021》 주연 : 멜라니 로랑, 마티유 아말릭, 말리크 지디 감독 : 알렉산드르 아야 ☆ 본 드라마 추천은 전적으로 개인의 의견이며, 보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전혀 달라질 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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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크롤》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수영 선수로 활동하는 헤일리는 어느 날 시속 250km로 전진하는 허리케인이 플로리다를 강타할 것이라는 뉴스 예보를 접하고는 어머니와 이혼하고 혼자 그곳에 살고 있는 아버지에게 연락을 취한다. 

 

 

* 출처 : 유튜브 캡처

 

하지만 아버지가 그냥 전화를 받은 다음, 아임 파인 땡큐, 앤 유? 어쩌고 하며 서로 근황이나 주고받으면 재미없지. 이미 대피명령까지 내려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연락두절이다.

 

전화도 안 받고 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불안해진 딸내미, 헤일리는 아버지를 찾아 옛집으로 향한다.

 

 

* 출처 : 유튜브 캡처

 

 

우여곡절 끝에 집에 도착한 그녀. 목놓아 아버지의 이름을 불러 보지만, 아버지는 응답을 하지 않는다.

 

폭풍우는 점점 더 거세지고, 곧 동네의 제방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 뭐, 동네가 곧 이렇게 된다는 뜻이다. 출처 : 유튜브 캡처

 

 

* 아빠, 대체 어디있는 거야? 출처 : 유튜브 캡처

 

걱정스러운 마음에 지하실까지 내려가 보는 딸내미.

 

왠지 아버지가 이곳 지하실에 있을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는 그 순간, 응? 내가 지금 뭘 본 거지?

 

 

* 응? 뭐, 뭐지? 출처 : 유튜브 캡처

 

악어라고?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아버지는 괜히 딸(들)의 전화를 쌩깐 것이 아니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심한 부상을 입고 지하실안쪽에 쓰러져 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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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차게 내리는 비는 동네에 큰 홍수를 발생시키고, 마침내 헤일리와 아버지는 '최상위 포식자'인 악어와 함께 집안에 갇히게 된다. 

 

(영화의 초반부, 헤일리가 아버지의 집으로 가는 도중 '악어농장' 팻말을 지나치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그곳에 있던 악어들이 자연재해로 인해 빠져나와 주택가에서 모임을 갖는다... 뭐 그런 시추에이션인 듯싶다)

 

 

* 평소 딸내미를 강하게 키웠다고 자부하는 아버지. 출처 : 유튜브 캡처

 

* 건축사무소를 운영하는 사람답게, 이 시국에도 줄자를 이용해 과학적 진단을 내리는 아빠. 출처 : 유튜브 캡처

 

* 헤일리와 아버지가 갇혀있는 집을 찾아 온 경찰. 물로 가득찬 지하실을 발견한다. 근데 괜찮을까? 출처 유튜브 캡처

 

과연 헤일리와 그녀의 아버지는 최악의 홍수와 최상위 포식자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의 몸을 지키고, 안전하게 구조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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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 영화의 포인트

 

① 지형지물을 이용, 간신히 악어의 습격을 제지하고 한숨을 돌리려는 그녀와 아버지. 하지만 점점 불어나는 물은 그곳을 악어의 홈그라운드로 만들어버린다. 다시 말해, 이 영화의 초점이자 포인트는 점점 불어나는 물이다.

 

주인공인 헤일리는 남들보다는 수영을 잘하지만, 그래 봤자 악어에게는 쨉도 안 된다(수영을 못하는 인간은 있으나, 수영을 못하는 악어는 없다).

 

즉, 영화의 제목인 "크롤"은 수영법의 일종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지하실' 그리고 '불어난 물로 인해 침수되어가는' 주택(그리고 강력한 포식자가 돌아다니는)에서는 그야말로 '설설 기어 다닐 수밖에 없는' 인간의 처지를 동시에 의미하기도 하는 것이다. 

 

 

* 출처 : [네이버 영화], 크롤, 2019

 

이 영화는 "물"과 그 속에 서식하는 "포식자"에 대한 "근원적인 공포"를 다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인간에게 있어서 "물"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요소이다. 양수에서 태어나는 우리는 식수가 없거나 몸을 씻을 물이 부족하면 인간은 불안을 느끼게 된다(그리고 또다른 의미에서 트라우마 등으로 물에 대한 공포를 갖고 있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깊고 깊은 물 속에 무엇이 있는지, 인간은 아직 다 파악하지 못했다. 관련 장비가 매우 발달한 현대에도 물은 여전히 인간에게 공포를 가져다 준다. 인간은 어떤 종처럼 물 속에서 완전하게 자유로울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수영의 천재이며 익히 알려진 포식자인 악어는 특별히 거대한 덩치를 갖고 있지 않아도(물론 인간보다는 덩치가 크다), 언제나 인간에게 무시무시한 위협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 영화의 포스터 속 카피 문구대로, "안도 밖도 안전한 곳은 없다".

 

이 영화는 관객을 놀라게 하는 장면들이 꽤 많다.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하는데, 한 번 가슴을 쓸어내린 다음에는 누구나 방심하는 법. 휴, 아닌가보다 하는 마음을 들 때, 다시 한 번 강펀치가 날아오는 법이다.

 

이것 또한 감독의 전매특허 같은 능력이다. 즐기시라. 

 

 

 

* 《크롤》, 예고편. 출처 : 유튜브 https://youtu.be/Q4WuVXo_XAM

 

2023.03.06 - [이야기가 있는 정원, Cinema, Drama, and Ani] - ✔디즈니 플러스 공포 스릴러, 힐즈 아이즈(The Hills Have Eyes 2006, 알렉산드르 아야, 웨스 크레이븐, 아론 스탠포트, 캐슬린 퀸란, 크롤, 슬래셔, 고어, 호러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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