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시퍼(Lucifer), 2016(시즌 1 ~ 시즌 5)
청소년 관람불가,
출연 : 톰 엘리스, 로런 저먼, 케빈 올레한드로
✅ 루시퍼(Lucifer) :
악마군단을 지배하는 지옥의 왕. 루키페르라고도 한다. 지옥의 왕을 나타내는 단어에 사탄이 있는데, 사탄이라 하면 보통 루시퍼를 가리킨다. 원래는 천계의 치천사(熾天使 : 천사의 아홉 계급 중 첫 번째) 중 한 명으로 천사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가장 위대하며, 신에게 가장 사랑받았던 존재였다.
이런 일들에 자만한 그는 많은 천사를 이끌고 신의 자리를 뺏으려고 했기 때문에, 천계에서 추방당해 지옥으로 내던져졌다고 한다. 단테의 『신곡』에는 세 개의 얼굴과 여섯 개의 날개를 가진 괴물로 그려져 있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루시퍼 [Lucifer] (환상동물사전, 2001. 7. 10., 구사노 다쿠미, 송현아)
1. 루시퍼 모닝스타라니,
보통 그리스도교(기독교)적 세계관에 있어서, 전지전능한 신(神)인 여호와(야훼)에게 대적하는 존재인 악마는 '사탄(사단, Satan)'이다.
성경에는 종종 '마귀'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방해자' '적대자'라는 뜻이고, 풀어쓰면 '사람들을 유혹하여 신에게 적대하게 만드는 초자연적 존재 혹은 그러한 귀신들의 우두머리'를 의미한다.
성경의 여러 곳에서는 천사들의 우두머리가 타락해서 생겨났다든지, 본래 선하게 창조된 피조물인 천사들의 일부가 교만하여 타락함으로써 신을 섬기는 고귀한 신분을 박탈당하고 마귀가 되었다는 구절이 보인다(베드로후서 등).
초기의 기독교 이후로 사탄과 루시퍼는 종종 같은 존재를 가리키는 또다른 이름으로 인식되어 오기도 했는데, 루시퍼라는 이름의 원래 뜻은 '횃불의 운반자'라고 한다.
어딘지 모르게 인간에게 불을 전해주었다는 그리스 신화의 프로메테우스가 연상되기도 하는데, 번역하면 "계명성(啓明星)", 즉 새벽녘 동쪽 하늘에 뜨는 밝은 별(샛별), 금성(金星)을 지칭한다.
이 금성을 영어로 번역하면 'morning star(혹은 Day star)' 가 되는데, 오늘 얘기하고자 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루시퍼》의 주인공인 '루시퍼 모닝스타'의 이름이 바로 그러하다. 뭐 그 이름의 뒷 배경은 대충 이 정도로 하고, 이 이야기의 줄거리를 훑어보기로 하자(시즌 1).
2. 본명으로 활동하는 악마
루시퍼는 지옥의 군주(君主) 생활이 지겨워진 나머지, 현재는 그곳을 떠나 천국도 지옥도 아닌 미국의 로스엔젤레스(LA)에서 클럽 LUX를 운영하고 있는 사장님이다.
대표적인 그의 능력은 인간의 숨겨진 욕망(대체로 어둡고 부정적인 갈망)을 이끌어내어, 그것을 이용할 줄 아는 것.
그는 처음부터 루시퍼 모닝스타라는 본명으로 활동하고, 자신은 불멸의 악마라고 있는 그대로 말하고 다니지만, 당연히 사람들은 그 말을 믿지 않는다(다시 말해 그는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 다만 본래의 모습- 비주얼 - 을 감추고 있을 뿐). 때론 너무 솔직하면 오히려 허풍으로 믿겨지기도 하는 법.
인간의 숨겨진 욕망을 읽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것을 스스로의 입으로 말할 수 있게 하는 능력.
이것이야말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루시퍼의 최강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인간세계에서 활동하는 악마를 주제로 하고 있다고 해서, 다크한 판타지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의의로 경쾌하고 발랄하게 진행이 된다.
본래 지옥에서 온갖 귀신들의 왕노릇을 하며 사람들을 벌주는 데 익숙한 직업병(?)을 갖고 있는 루시퍼가 보기에, 인간계는 흥미롭고 신나는 일로 가득한 모양이다.
3. 불멸이 통하지 않는다고?
그렇게 뒷골목 사교계의 총아로, 욕망으로 가득한 밤의 세계의 지배자로 지내던 어느 날, 한 때 자신이 운영하던 클럽에서 일하다가 가수가 된 어떤 여자가 자신이 보는 앞에서 총을 맞아 사망하는 일이 발생한다.
감히 한때는 천사로 신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이 루시퍼 모닝스타 앞에서 총질을 해? 어둠의 연줄이 얼마나 무서운지, 절절히 깨닫게 해 주마.
그는 직접 이 사건을 조사하다가 담당형사인 데커를 만나게 되고(당연하다. 루시퍼도 현장에 있었으니 이 사건의 목격자이자 중요 참고인이 아니던가),
유독 이 사람에게만큼은 자신의 능력, 즉 사람의 욕망을 알아내는 방식(혹은 그것을 이용하여 유혹하는 방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나중에는 이 여자와 함께 있으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불멸'도 인간처럼 '유한한' 것으로 점차 바뀌어간다는 사실 - 즉 죽을 수도 있다 - 도 깨닫게 된다).
처음에는 살짝 당황하지만, 곧 그녀에게 호기심이 생긴 루시퍼는 얼렁뚱땅, 사건현장에 불현듯 나타나거나 자신의 능력을 이용하여 사건해결의 힌트가 될 수 있는 퍼즐의 조각들을 그녀와 공유함으로써, 파트너 아닌 파트너로서 사건에 협력하게 된다(물론 데커 형사는 못마땅해 한다).
3. 네 임무를 망각하지 마라
그런데 신(神)은 자신의 둘째 아들이자 지옥의 군주인 루시퍼가 인간계로 탈출하여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탐탁하게 여길 리가 없다.
능글능글하고 눈웃음 잘 치는 동생과 달리, 범생의 포스와 루시퍼를 능가할지도 모르는 파워를 보유한 첫째 아들이 아버지의 심부름을 겸해 요란스럽게 등장한다. 그 이름은 '천사' 아메나디엘.
지옥을 팽개치고 탈출한 동생을 대신하여 지옥을 돌봐왔던 형, 아메나디엘은 그것은 본래 루시퍼의 임무였음을 굳이 일깨워주며 뿜뿜,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마! 죽을래? 빨리 업무복귀해라. 그러나 형의 말을 들을리가 만무한 루시퍼. 두둥! 형제간의 골육상잔이 일어날 것인가.
아무튼 형은 동생을 다시 복직시키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는 걸, 우리는 금새 알 수 있게 된다.
지옥을 수호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주는 지 알기나 해? 스트레스는 천사도 돌아버리게 만든다고!
이 드라마의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악마도 심리상담(치료)를 받는다'는 설정이다.
루시퍼에게 제대로 홀린 테라피스트, 린다는 인간의 마음에 대해, 그리고 어두운 욕망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어하는 그를 상담해준다. 후에는 그의 형 아메나디엘도 린다의 옆 사무실에 입주(?)한다는 괴상한 설정.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인간의 마음을 그 누가 알 수 있으랴. 그저 짐작만 할 뿐.
그래서 인간이고 천사고 악마고 할 것 없이 인간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나니.
물론 그렇다고해서 《루시퍼》가 인간의 욕망과 내면을 말 그대로 섬뜩하게 파헤치는, 무겁고 탁한 느낌의 드라마는 결코 아니다.
드라마 속 루시퍼의 말투와 행동만큼이나, 가볍고 경쾌하게 즐길 수 있으니 걱정마시라.
과연 루시퍼는 신과 형의 압박에 굴해서 지옥으로 다시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즐길 거리, 놀거리가 풍부한 인간계에서, 자신의 능력이 통하지 않는 흥미로운 형사와 함께 점점 유한해지는 자신의 삶을 이어갈 것인가? (그리고 그의 말장난 및 섹드립은 - 다른 사람에게는 통하는 - 과연 데커 형사에게 언젠가는 통할 것인가? )
✅ '야심만만하게도 신의 옥좌와 위광(존엄한 위력)에 대항해 불경하고 오만불손한 싸움을 감히 하늘에서 일으켰다. 그야말로 주제를 모르는 시도라 할 수 있겠다. 대담무쌍하게도 전능자인 신을 향해 무기를 들고 달려오는 그를 신은 높은 하늘에서 거꾸로 떨어뜨렸다. 그는 맹렬한 기세로 활활 타오르는 불꽃에 휩싸여 끝도 알 수 없는 지옥의 나락으로 추락했다.'
(『실낙원』)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루시퍼 [Lucifer] (천사, 2000. 3. 31., 마노 다카야, 신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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