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아래 쓰여있는 각각의 글들은
시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이나 해석,
그리고 해설이 아닌
개인의 소소한 감상이며,
따라서 시의 내용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서러운 봄날
꽃이 피면 어떻게 하나요
또다시 꽃이 피면 나는
어찌하나요
밥을 먹으면서도 눈물이 나고
술을 마시면서도 나는
눈물이 납니다
에그, 나 같은 것도 사람이라고
세상에 태어나서 여전히 숨을 쉬고
밥도 먹고 술도 마시는구나 생각하니
내가 불쌍해져서 눈물이 납니다
비틀걸음 멈춰서 발밑을 좀 보아요
앉은뱅이걸음 무릎걸음 어느새
키 낮은 봄 풀들이 몰려와
초록의 주단 방석을 깔려합니다
일희일비,
조그만 일에도 기쁘다 말하고
조그만 일에도 슬프다 말하는 세상
그러나 기쁜 일보다는
슬픈 일이 많기 마련인 나의 세상
어느 날 밤늦도록 친구와 술 퍼마시고
집에 돌아가 주정을 하고
아침밥도 얻어먹지 못하고 집을 나와
새소리를 들으며 알게 됩니다
봄마다 이렇게 서러운 것은
아직도 내가 살아 있는
목숨이라서 그렇다는 것을
햇빛이 너무 부시고 새소리가
너무 고와서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 그것은 얼마나
고마운 일이겠는지요....
꽃이 피면 어떻게 하나요
또다시 세상에 꽃잔치가 벌어지면
나는 눈물이 나서 어찌하나요
- 나태주, 《서러운 봄날》, 전문
✔외로울 때, 우울할 때, 힘들 때 읽는 짧은, 좋은, 아름다운, 감동적인 시, 진은영 청혼, 나태주
■ 시 아래 쓰여 있는 각각의 짧은 글들은시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이나 해석, 그리고 해설이 아닌개인의 소소한 감상입니다.읽는 사람에 따라 감상은 서로 다르며,시의 내용과는 관계없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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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쁘거나 행복하면 오히려 눈물이 나고, 심지어 오열하는 경우도 있다.
왜냐하면 우리들의 삶은 대부분 고통을 동반한 슬픔으로 가득차 있고, 또 그 대부분의 일부는 무미건조하고 그냥 그런 일상으로 점철되어 있으며, 기쁨과 행복은 삶에서 아주 가끔, 이름 모를 별처럼 어쩌다 반짝하고 빛날 뿐이기 때문이다.
만약 기쁨이나 행복이 언제까지고 계속된다면 어떻게 그것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으며, 반대로 사람의 일생이 오로지 슬픔과 고통뿐이라면 인생은 그 얼마나 삭막한가.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은 참으로 이상한 것이어서, 사랑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웃고 떠드는 그 기쁜 순간에도 눈물이 흐르기도 하고, 사방이 꽉 막힌 것만 같은 어려움 속에 처했을 때에도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꽃이 피어 들판에 색색의 물이 들고, 따스한 볕이 내리쬐는 봄의 한가운데서도 그 아름다움에 취해 눈물이 흘러내릴 수 있다.
3월의 바람
필까 말까
아직도 망설이는
꽃의 문을 열고 싶어
바람이 부네
열까 말까
망설이며
굳게 닫힌
내 마음의 문을 열고 싶어
바람이 부네
쌀쌀하고도
어여쁜 3월의 바람
바람과 함께
나도 다시 일어서야지
앞으로 나아가야지
- 이해인, 《3월의 바람》,전문
✔봄 관련 짧은 시②(이해인 시인, 3월의 바람 속에, 봄 햇살 속으로, 봄의 연가, 우리 서로 사랑
◆ 저번 시간에는 '풀꽃 시인'으로 일컬어지는 나태주 시인의 봄 관련 짧은 시 몇 편과 그의 시론들을 소개하였다. 나태주 시인의 시와 시론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시기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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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에 비해 꽤 추웠던 올겨울. 그렇기에 따스한 볕이 내리고, 공기가 한결 훈훈해지는 봄이 더욱 기다려진다.
겨울의 바람은 코트의 깃이나 패딩의 지퍼를 더욱 단단하게 여미는 역할을 하지만, 봄의 바람은 일부러라도 고개를 들어 그 따스한 입맛춤을 받아들이게 된다.
빡빡한 일상으로 바쁘지만 왠지 모르게 걷고 싶은 계절, 가만히 볕을 쬐며 지금 이순간을 즐기고 싶은 계절이 봄이다.
올해도 봄은 갑자기 다가오려나. 눈치채는 순간, 봄은 달아나버릴 것이다.
윤삼월
금창초꽃
밭둑 위에 *수부룩 피고
쑥꾹 쑥꾹
산새 우는 한낮
흐르는
시냇물에
양말을 빨았다
거기 머물던
구름
구름의 마음까지
흠뻑 머금어
그대
떠나는 길 위에도
몇송이 구름꽃 필 것이다
- 곽재구, 《윤삼월》,전문
금창초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 산기슭·들·구릉지 등에서 자란다. 원줄기가 사방으로 뻗고 전체에 다세포의 흰 털이 있다. 뿌리잎은 방사상으로 퍼지고 넓으며 거꾸로 선 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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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부룩하다 :
1. '수북하다'의 비표준어.
2. 수북하다(많이 담겨있거나 쌓여 있어 높이 두드러지다)
* 출처 : [다음 한국어 사전], 수부룩하다
✔첫눈 오는 날 시 모음(짧은, 좋은, 아름다운, 감동적인 시, 초겨울, 곽재구 첫눈 오는 날, 윤보
◆ 시 아래 쓰여 있는 각각의 글들은시에 대한 전문적인 해석이나 분석,그리고 해설이 아닌개인의 소소한 감상입니다.읽는 사람에 따라 그 감상과 느낌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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