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글귀, 명언, 힘이 되는 시

✔힘들 때, 외로울 때, 슬플 때, 위로가 되는 시 모음(짧은, 좋은, 감동적인 시, 함민복 그늘 학습, 나를 위로하며, 이선영 눈물아, 황지우 발작, 가을의 위로 시, 시 감상)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3. 10. 10.
728x90
반응형
728x170

 

 

■ 시 아래 쓰여 있는 각각의 글들은

시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이나 해석,

그리고 해설이 아닌

개인의 소소한 감상일 뿐입니다.

읽는 사람에 따라 그 느낌과 감상은

서로 상이할 수 있음을 밝힙니다.

 

 

 

 

 

 

 

그늘 학습


뒷산에서 뻐꾸기 울고
옆산에서 꾀꼬리가 운다
새소리 서로 부딪히지 않는데
마음은 내 마음끼리도 이렇게 부딪히니
나무 그늘에 좀 더 앉아있어야겠다.

- 함민복, 《그늘 학습》, 전문

 

 

2022.10.21 - [이야기가 있는 정원, Art] - ✔가을 하늘 관련 시 모음(낙엽, 가을 나그네, 성백군 10월은, 함민복, 가을 하늘, 박두진 하늘, 가을 관련 짧은, 아름다운, 감동적인 시 모음,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가을 하늘 관련 시 모음(낙엽, 가을 나그네, 성백군 10월은, 함민복, 가을 하늘, 박두진 하늘, 가

10월은 가을 하늘이 갓길 비 웅덩이에 빠졌군요 물은 하늘만큼 깊어 아득하고 그 속을 들여다보는데 낙엽 한 장 수면에 떨어집니다 괜히 내 마음에 이는 파문(波紋) 10월은 무작정 먼 길 떠날 준

narrare3.tistory.com

 

 

마음의 이곳저곳에서 일어나는 생각의 향연들, 통칭하여 내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늘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고, 생각에 따른 반응(행동)에 우선순위를 매기고 있지만, 그것이 언제나 상황에 걸맞고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지는 못한다.

 

마음과 마음이 부딪히는 것만큼 아프고 무거운 것이 또 있을까. 어떤 한 가닥의 마음을 억지로 일으켜 세워 내리는 결정이 가져올 파장까지 고려하다가 보면, 생각은 결코 그치지 않는다.

 

내 생각의 방향은 옳게 흘러가고 있는가.

 

어떤 것은 종착지에 도달하고, 어떤 것은 의식의 저편으로 날아가며, 또 어떤 것은 그대로 두어야 하는 걸까.

 

그러한 나름의 선별 과정은 번민이라는,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 무거운 등짐을 남긴다.

 

마음이라는 호수가 다시 고요해지려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 

 

 

 

 

나를 위로하며


삐뚤삐뚤
날면서도
꽃송이 찾아 앉는
나비를 보아라

마음아


- 함민복, 《나를 위로하며》, 전문

 

 

 

반응형

 

 

 

 

 

 

 

눈물아


눈물아,
제발 멈추지 말아라

흘러라
계속
흘러라

끝까지 가보게
내장이 다 쏟아져 나올 때까지
빈 껍질처럼 오그라질 때까지


- 이선영, 《눈물아》, 전문

 

 

 

 

60조각의 비가 | 이선영 - 교보문고

60조각의 비가 |

product.kyobobook.co.kr

 

💬 1964년 서울 출생. 1990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 시집 『오, 가엾은 비눗갑들』, 『글자 속에 나를 구겨 넣는다』, 『평범에 바치다』, 『일찍 늙으매 꽃꿈』, 『포도알이 남기는 미래』, 『하우부리 쇠똥구리』, 시론집 『시 쓰기의 분뇨학』과 엮은 책으로 『박용래 시선』이 있다.

* 출처 : [교보문고], 작가 소개, 이선영

 

 

 

눈물을 잘 흘리지 않는 사람은 있어도, 아예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은 없다.

 

무엇인가를 성취하였을 때의 기쁨 속에서도 눈물은 흐르고, 필사적으로 해내려고 노력하였지만 뜻한 바를 이루지 못했을 때도 눈물은 나오며, 여러 가지 상황에서 감정이 격해지거나 감동을 받았을 때에도 역시 눈물은 나온다.

 

'(슬픔을) 너무 참으면 병된다'고, 옛 어른들은 말했다. 

 

 

300x250

 

 

충분히 슬퍼하고 충분히 울어야 하는 데도 그러지 못하는 경우는 또 얼마나 많은가. 우리들 각자의 마음 속에 억눌린 채 뭉쳐있고 꼬여있는 응어리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견고해지고, 거대해진다. 

 

물론 그 '충분한 슬픔'이 대체 얼마만큼이냐고 수치적으로, 또는 몇 시간이나 며칠로 환산되어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대답하기는 곤란하다.

 

요는 각자가 느끼는 상실감의 우선 순위에 따라 슬픔의 크기도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결국 진정으로 나를 위로하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의 깊은 애도와 눈물이기에, 차라리 슬픔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더 건강한 것이 아닐까.

 

삶에 있어서 언제나 어떠한 이론이나 논증만이 해답이 되는 것이 아닐 때가 있다. 누가 있어 내 마음을 100% 완전히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다고 단정짓는가.

 

 

 

 

 

 

 

발작


삶이 쓸쓸한 여행이라고 생각될 때
터미널에 나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싶다
짐 들고 이 별에 내린 자여
그대를 환영하며

이곳에서 쓴맛 단맛 다 보고
다시 떠날 때
오직 이 별에서만 초록빛과 사랑이 있음을
알고 간다면
이번 생에 감사할 일이 아닌가
초록빛과 사랑 ; 이거
우주 기적(奇跡) 아녀.

- 황지우, 《발작》,전문

 

 

728x90

 

 

 

2022.11.02 - [이야기가 있는 정원, Art] - ✔11월의 시 모음(가을, 낙엽, 좋은, 아름다운, 짧은, 감동적인 시, 오보영 11월 비, 이채 11월에 꿈꾸는 사랑, 황지우 11월의 나무, 시 감상)

 

✔11월의 시 모음(가을, 낙엽, 좋은, 아름다운, 짧은, 감동적인 시, 오보영 11월 비, 이채 11월에 꿈

* 시 아래에 있는 각각의 글들은 시에 대한 해석이나 해설이 아닌, 좋아하는 시에 대한 개인의 소소한 감상일 따름입니다.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11월 비 당신을 위해 내리는 거예요 이미 낙엽

narrare3.tistory.com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


TOP

TEL. 02.1234.5678 /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