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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정원, Cinema, Drama, and Ani

✔헬레이저 2022 리부트(Hellraiser 2022, 1987, 리부트 뜻, 핀헤드, 클라이브 바커, 헬바운드 하트, 공포 영화, 장단점, 더그 브래들리, 제이미 클레이튼, 티빙)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3.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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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블로그에서 다루는

영화 및 드라마에 대한 내용은

전문적인 리뷰나 해석, 분석이 아닌

사심 가득한 개인의 감상일 뿐입니다.

보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그 내용과 감상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출처 : 티빙

 

 

■ 헬레이저 2022(Hellraiser)

18세 이상 관람가,

러닝 타임 : 120분(2시간)

 

크리에이터 : 데이빗 브룩쿠너

출연 : 오데사 아지온, 제이미 클레이턴, 

아담 파이슨, 드류 스타키 등

 

* 헬레이저 2022는 현재 

티빙에서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헬레이저 리부트 공식 예고편(hulu), 출처 유튜브 https://youtu.be/oUlgwJNdu2I

 

 

1. 줄거리 

 

 

약물 중독에 시달리던 주인공 라일리는 수수께끼 투성이의 퍼즐 상자를 손에 넣게 된다.

 

이 오래된 퍼즐 상자로 인해 다른 차원에 사는 가학적이고 초자연적인 존재들이 소환되고, 그녀와 주변 사람들은 끔찍한 공포를 경험하게 되는데...

 

 

 

2. 돌아온 퍼즐 상자, 또는 지옥문

 

 

먼저 나는 이 영화의 원작인 헬레이저의 오래된 팬이라는 것을 밝히고 시작하겠다.

 

물론 나의 이른바 팬심이라는 것은 헬레이저 1, 2편까지 만에만 발휘되며, 그 이후에 나온 시리즈는 3편을 제외하고는 보지도 않았거니와(3편도 굳이 너그러움의 삘이 만땅인 상태에서, 내용을 떠나 비주얼적인 측면에서만 볼만하였다) 그런 연고로 《헬레이져 2022》에 큰 기대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본 리부트를 감상하였다.

 

헬레이저는 영국의 공포소설가이자 극작가, 영화제작자, 게임제작자, 비주얼 아티스트인 클라이브 바커(Clive Barker, 1952~)의 중편 소설 《헬바운드 하트, The Hellbound Heart》를 원작으로 한다.

 

 

 

 

클라이브 바커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출생 1952년 10월 5일리버풀 국적 영국 언어 영어 직업 영화 감독, 소설가, 작가, 각본가, 영화 프로듀서, 배우, 극작가, 디자이너, 화가, 삽화가, 시각 예술가, SF

ko.wikipedia.org

 

 

 

그의 작품(단편집 《Book of Blood》가 가장 유명하며, 국내에도 ebook 등으로 출간되어 있다)은 일상 속에서 불현듯 경험하는 환상성을 모티프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거기에 그로테스크함과 기괴함, 그리고 선악의 개념을 교묘하게 뒤틀어 버무려놓음으로써, 공포 소설의 대가 스티븐 킹으로부터 '호러의 미래'라는 칭호를 받은 바가 있다.

 

클라이브 바커는 1987년작 《헬레이저 1》의 감독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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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이져(Hellraiser, 1987) 예고편, 출처 유튜브 https://youtu.be/8mOn4h0lgKQ

 

아무리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이미 원작이 있는, 게다가 원작 소설의 작가가 감독까지 겸한 작품이 있고, 내가 그것을 이미 봐버린 이상, 리부트(Reboot)를 표방했다고 한들 어떻게 비교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리부트

시리즈의 연속성을 버리고 말 그대로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캐릭터와 이야기를 새롭게 해석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팀버튼의 '베트맨 시리즈'를 리부트해 〈베트맨 비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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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의 연속성을 버리고 새로 시작한다는 것은 그래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갖는다.

 

잘해도 중간일 가능성이 높으며(왜냐하면 기존 시리즈의 팬과 기존 시리즈를 접하지 않은 사람들이 뒤섞이기 때문이다), 잘못하면 꽤 많은 장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예 객관적인 평가에 노출되지도 못한 채로 묻혀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영화가 어느 쪽인가 하면 개인적으로는(그러니까 전편들을 보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볼만했다. 하지만 원작 시리즈(1,2편만 해당)의 팬으로서는 원작이 가지고 있었던 호러의 마스터피스적인 면면들을 퇴색시켰다고 본다.

 

 

 

다시 등장하는 퍼즐 상자. 헬레이저의 마스코트(?)라고 할 수 있다. 출처 유튜브 캡처

 

 

 

2023.11.21 - [이야기가 있는 정원, Cinema, Drama, and Ani] - ✔이블 데드 2013(티빙 공포 영화, Evil Dead 2013, 리메이크, 리부트, 페데 알바레즈 감독, Fede Alvarez, 제인 레비, 실로 페르난데스, 샘 레이미, 제시카 루카스, 호러)

 

✔이블 데드 2013(티빙 공포 영화, Evil Dead 2013, 리메이크, 리부트, 페데 알바레즈 감독, Fede Alvarez,

■ 본 블로그에서 다루는 영화(드라마, 애니)에 대한 내용은 전문적인 해석이나 분석, 그리고 해설이 아닌 전적으로 개인의 감상입니다. 보는 사람의 취향과 관점에 따라 그 내용과 감상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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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익숙한 악당의 범위를 벗어나다(ft. 영화의 장단점)

 

 

물론 이것은 선행된 필름에서 이미 보여주었던 부분들, 예를 들면 기존의 공포 영화가 답습했던 살인자와 피해자 간의 쫓고 쫓기는 싸움을 넘어, 인간의 내밀하고 어두운 욕망의 덩어리들을 뒤틀린 선악의 개념으로 해석하는 이형의 존재들(핀헤드를 포함한 수도사들)을 통해서 풀어나간다는, 당시로서는 센세이셔널한 설정을 통해 기존의 팬들이 이미 경험한 바가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거의 비주얼과 타격감의 극한까지 내달리고 있는 게임의 기술력을 맛본 유저들도 많아 한껏 눈이 높아진 터라, 이 리부트 영화에 등장하는 수도사들의 모습이 오히려 어설퍼 보일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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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야기의 얼개나 극을 이끌어나가는 캐릭터들의 매력은 어떠한가.

 

원작인 《헬레이저 1987》에서는 사실 핀헤드와 고통의 수도사들은 조연이며, 주인공의 계모와 삼촌이 메인 빌런이다. 

 

 

헬레이저 1987에서의 핀헤드와 고통의 수도사들. 출처 유튜브 캡처

 

 

퍼즐 상자를 함부로 만져서 그것을 열고, 고통의 수도사들을 현실 세계로 불러들이는 바람에 지옥에 떨어진 삼촌은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오기 위해 계모를 통해 희생물을 요구한다.

 

요즘 같은 CG가 없었던 당시로서는 쇼킹하기까지 했던 여러 장면들(일테면 중세의 잔인한 고문을 연상케하는 여러 장치들, 거의 해부학에 가까운 비주얼들)은 지금 보면 유치할 수도 있다(그런데 개인적으로는 35년 전의 이 영화의 분장들이 종종 더 나아보이는 경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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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간세계에서 통용되는 선과 악의 개념이 없는 고통의 수도사들(일테면 이들의 리더인 핀헤드는 자신들을 일컬어 '미지 세계의 탐험가이자 악마이면서 천사이기도 하다'고 말한다)은 이른바 '권선징악'과는 다른 코드를 지니고 있으며,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행하고 있는 가학적 행위들을 '달콤한 고통'이라는 식으로 부르며 퍼즐을 연 사람들을 공격하여 지옥으로 데리고 간다(심지어 주인공과 거래를 하기도 한다).

 

'누구나 자신만의 지옥이 있다'고 말하는, 철학을 넘어선 철학자같은 핀헤드의 인기가 얼마나 좋았던지 이 캐릭터를 연기한 더그 브래들리(Doug Bradley, 1954~)가 없는 헬레이저 시리즈는 생각할 수도 없을 정도였다.

 

 

 

 

Doug Bradley - Wikipedia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English actor and author Doug BradleyBradley in 2012BornDouglas William Bradley (1954-09-06) 6 September 1954 (age 68)Other namesDouglas Bradley, Bill Bradley, Charles SteadEducationQuarry Bank High SchoolOccupationA

en.wikipedia.org

 

 

 

영화 《헬레이저 2022》에서는 원작에 가깝다고 일컬어지는 여성 핀헤드가 등장하는데, 원작 소설에서는 핀헤드가 중성적인 캐릭터라고 한다.

 

원작자인 클라이브 바커가 캐릭터 디자인에 참여한만큼, 분명 비주얼적인 측면과 기술적인 면에서는 진일보했으며, 고통의 수도사들이 초현실적인 존재라는 점도 상대적으로 잘 부각이 되어있다.

 

 

 

헬레이저 2022의 여성 핀헤드. 출처 유튜브 캡처

 

 

 

 

제이미 클레이턴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ko.wikipedia.org

 

 

그러나 《헬레이저 1987》의 주인공인 커스티가 핀헤드와의 거래(악으로 악을 제압하는)를 성사시킬 정도로 능동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였던 반면, 《헬레이저 2022》의 주인공인 라일리는 그저 무기력하고 나약하기만 하다. 

 

 

 

헬레이저 2022의 주인공 라일리. 출처 유튜브 캡처

 

 

헬레이저 1987의 주인공 커스티. 출처 유튜브 캡처

 

 

 

다시 말하지만, 본래 고통의 수도사들은 욕망에 대해 탐구하는 것이 지나쳐 쾌락과 고통을 동일시하는 가학적이고 이형적인 존재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피에 굶주린 학살자는 아니다.

 

핀헤드와 그 일당은 '욕망'에 따른 인간의 어떤 선택에 따라 맞춤 지옥을 선사하는 집행자이자 논평가이다.

 

따라서 주인공과 이 괴이한 캐릭터들의 연결 고리가 탄탄해질 때, 그 인물들의 매력도 더욱 어필되는 것이다. 

 

 

 

2024.03.11 - [이야기가 있는 정원, Cinema, Drama, and Ani] - ✔이블 데드 라이즈(쿠팡 플레이, 공포, 호러, 오컬트, 고어, 죽음의 책, 네크로노미콘, 리뷰, 줄거리, 등장 인물, 샘 레이미, 브루스 캠벨, 리 크로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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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블로그에서 다루는 영화, 드라마, 애니 등에 관한 내용은 전문적인 해석이나 해설, 그리고 분석이 아닌 전적으로 개인의 감상일 뿐임을 밝힙니다. 보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그 내용과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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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을 이끌어나가는 주인공의 역할, 이 영화에서는 일테면 어떻게 고통의 수도사들을 속이거나 멈추게 할 것인가(바꾸어 말하면 내 선택, 또는 타인에 의해서 소환된 별세계의 악마들을 어떻게 하면 내 편으로 만들 것인가)가 관객들이 기대하는 바인데, 라일리는 종종 이 이야기의 겉껍데기를 어슬렁거리는 외부인처럼 보인다. 

 

그래서 영화 후반부의 인상적인 장면들과 재해석된 핀헤드의 매력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틀림없이 볼만하지만 오래된 팬의 입장에서는 그저 그렇다고 여겨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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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블로그에서 다루는 영화 (또는 드라마, 애니)에 대한 소개는 전적으로 개인의 의견이며, 보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그 감상은 전혀 달라질 수 있음을 밝힙니다. 이것은 영화에 대한 전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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