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블로그에서 다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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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니발(Gannibal, 2022)
15세 이상 관람가,
시즌 1, 7부작
연출 : 카타야마 신조, 카와이 하야토
극본 : 오에 타카마사
출연 : 야기라 유야, 요시오카 리호,
카사마츠 쇼, 타카스키 마히로 등
원작 : 만화 간니발(ガンニバル, 2018~)
1. 줄거리
경찰관 아가와 다이고는 한 사건을 계기로 실어증에 빠진 딸 마시로를 위해 요양하기 좋은 쿠게 마을의 순경으로 부임한다.
전임 순경이 실종됐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걱정과 달리 마을 사람들은 아가와 다이고의 가족을 친절하게 맞아 준다.
쿠게는 임업이 발달한 마을로 이곳의 경제는 고토 가문에 의존하고 있는데, 어느 날 이 가문의 당주가 산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다.
곰에게 습격을 당했다고는 하지만, 시신의 팔에는 사람에게 물린 듯한 자국이 남겨져 있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다이고는 수사를 이어가고, 곧이어 고토 가문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고즈넉한 산간 마을에 감춰진 잔혹하면서도 충격적인 비밀은 과연 무엇인가?
[줄거리 출처 : 디즈니 플러스]
2. 간니발의 뜻
드라마의 제목인 '간니발(Gannibal)'은 두 개의 단어로 이루어진 합성어인데,
첫째로 '식인 풍습'을 뜻하는 '카니발리즘(cannibalism ; 주술적. 종교적 의미와 대기근 같은 재앙 속에서 굶주림을 채우기 위한 식인 등 크게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
둘째로 고령 인구가 마을 전체의 절반 이상이라는, 이른바 심각한 고령화의 일본식 표현인 '한계취락(또는 한계마을, 겐타이슈라쿠)'이 합쳐진 말이다.
카니발리즘
인간이 인육을 상징적 식품 또는 상식으로 먹는 풍습. 오랜 옛날부터 세계 각지에서 행해진 듯하다. 기아·복수·종교 의례·효행 등의 이유에서였다고 하나 비교적 높은 문화 수준을 가진 종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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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식인'이라고 하면 좀비나 영화 속 등장인물 한니발 등을 떠올리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본래의 카니발리즘, 즉 주술적이고 의례적인 원형의 의미 - 마을에 내려오는 장례 풍습과 관련이 있다 - 에 더 가깝게 사용되고 있다.
어쨌든 문명인을 자처하는 우리로서는 생각만해도 끔찍하거나 속이 울렁거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
3. 폐쇄적인 공간, 적대적인 사람들
오래된 구습이 존재하고, 외부인들에게 다소 적대적이며, 마을의 유지들이 대대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촌락에서의 삶은, 특히 다이고 가족과 같은 새로운 구성원들에게 있어 많은 부분들이 생경하거나 기이하게 여겨질 것이다.
다이고는 그 마을에 한 명 뿐인 경찰관(주재소)이고, 유사시에 법을 집행할 수 있는 인물(다시 말해 공권력을 가진 인물)이지만, 어쩐 일인지 예전부터 임업으로 수익을 얻어왔던 쿠게 마을에서는 당주(마을의 실력자, 또는 유지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인 고토 가문이 곧 법이고 질서 유지자이다.
이러한 구도는 드라마의 주요한 갈등 요소를 이루고 있으며, 도박에 미쳐서 그대로 사라져버렸다고 하는(하지만 관객은 첫 장면에서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전임 순경의 운명이 다이고에게도 그대로 이어질까 하는 불안과 공포를 느끼며 관객은 자연스럽게 극에 몰입하게 된다.
게다가 경찰인 자신만 총을 지닌 것이 아니라, 고토 가문의 사람들도 곰 사냥을 한답시고 늘 라이플을 소지하고 다니는 판이니, 이건 뭐 처음부터 일대 다수라고 하는 불리한 게임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닐까.
고토 가문의 사람들은 어쩐 일인지 다이고와 그 가족들에게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적대적이거나 갑자기 친절해지는 등의 행동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고토 가문의 유력자인 고토 게이스케가 오히려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보이는 매직을 발휘한다.
(그들을 제외한 마을 사람들은 그들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고토 가문의 사람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마을 사람들에게 고토 가문은 현재까지도 강력한 대지주이자 고용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가 부임하자마자 여전히 이 마을을 지배하고 있는 고토 가문의 대표인 여성이 산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틀림없이 곰에게 습격당해 죽은 것이라고 단정 짓는 고토 가문의 사람들. 하지만 다이고는 여성의 팔에서 사람의 잇자국을 발견한다.
상처에 대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다이고의 말에, 느닷없이 총을 들이대는 고토 가문의 사람들.
이는 공권력이 적어도 쿠게 마을 내에서는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 사람들과 친화되어 섞일 것인가, 아니면 여전한 타자로 남아 적대적인 대접을 계속 받을 것인가 하는 양자택일을 강요받게 되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이것은 다이고와 그의 가족이 제대로 이삿짐을 다 풀지도 못한 시점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다.
4. 불안에 대한 은유
이것은 문화권을 떠나 어쩌면 복잡하게 읽힌 관계 속에서, 싫든 좋든 언제나 (자신 혹은 타인에게) 최적의 선택을 해야만 하는 현대인에 대한 은유일 수도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이 드라마가 '존재에 대한 불안'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 육체가 시간이 지나면 소멸한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우리는 죽음 그 자체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부러 생각하거나 그것에 대해 논하길 꺼린다. 하지만 이것만큼 또 명확하고 확실한 것도 없다.
✔이블 데드 2013(티빙 공포 영화, Evil Dead 2013, 리메이크, 리부트, 페데 알바레즈 감독, Fede Alvar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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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육체라는 껍데기 안에 영혼이라는 것이 있다면, 그 영혼은 언제까지나 산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일까, 아니면 죽음과 함께 해체되는 것일까.
그리고 야만과 문명의 경계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일까.
고토 가문, 혹은 마을 사람들과의 기싸움에서 지지 않으려고 때로는 순응적으로, 또 때로는 사뭇 강한 태도를 취하는 다이고. 이것은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생존 혹은 적응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드라마는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이 기이하고 수상쩍은 일들이 일어나는 마을의 한가운데에 다이고와 가족들을 던져놓음으로써, 관객들의 시선을 매우 효과적으로 머물게 만든다(다시 말해 지루하지 않다).
특히 드라마 전반에 흐르는 눅눅하고 답답한 공기, 그리고 일본 스릴러 물의 특징인 무겁고 기이한 분위기는 높은 완성도에 일조하고 있으며, 남주인 다이고 역의 야기라 유야는 마스크는 물론 역할에 찰떡인 호연을 보여준다.
✔헬 페스트(Hell Fest 2018, 넷플릭스 영화 추천, 호러 영화, 슬래셔 무비, 에이미 포사이스, 귀신의
■ 「헬 페스트(Hell Fest)」 2018,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 그레고리 플로킨 출연 : 에이미 포사이스, 레인 에드워즈, 벡스 테일러 클라우스, 로비 아탈, 토니 토드 ☆ 본 영화 추천은 전적으로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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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플러스 볼만한 스릴러⑥ 바바리안(Barbarian 2022, 조지나 켐벨, 빌 스카스가드, 저스틴 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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