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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우리들은 메이저 아르카나 13번 "죽음(Death)"카드에 대해 알아보고, 그 이미지가 의미하거나 암시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어요.
우리 모두에게 가장 금시기되는 단어, 죽음. 서양에서 가장 불길하게 생각하는 숫자인 13을 넘버링으로 하고 있는 이 카드, 그리고 죽음을 상징하는 검정 갑옷으로 중무장한 채, 마을로 들어서는 해골.
죽음은 누구에게나 언젠가는 찾아오지만, 우리는 살아서 해야 할 일이 많기에, 죽음을 애써 잊고 삽니다. 생각만해도 두려워지고 불안해지는 단어, 죽음.
과연 이 카드는 있는 그대로의 육체적인 죽음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자, 그럼 복습한다는 의미에서 메이저 아르카나 13번 "죽음(Death)"카드에 대해 다시 한 번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메이저 아르카나 13번 "죽음(Death)" 정방향 해석 : 새로운 단계로 나아간다
1. 그 자체로 죽음을 연상케 하는 검정갑주로 몸을 감싸고, 검정 깃발을 높이 든 채 마을로 들어서고 있는 해골기사. 아니, 사신(死神)이라고 해야 할까. 그가 타고 있는 말의 발굽 아래, 사람은 죽고, 여성과 아이는 공포에 질려 꼼짝도 하지 못한다. 그리고 사제는 제발 이곳에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우지 말 것을 간청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2. 잘 아시다시피 중세에 대규모의 재앙을 가져왔던 가장 큰 요소들은 전쟁과 전염병 등이었는데, 이것은 단순한 고통을 넘어 삶의 초토화, 그리고 극심한 변화를 동반했다. 많은 이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망연자실했고,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 슬픔에 잠겼다.
3. 하지만 이 카드가 진짜로 의미하는 것은 육체적이고 가시적인 죽음이 아니다. 단순히 "생명이 끊어진다"라는 느낌에 사로잡히게 되면 이 카드를 제대로 해석할 수 없다. 이것은 지금까지 해오던 것과의 결별, 죽음과 비견될만큼 강력한 반전, 낡은 것은 사라지고 새로운 것이 찾아온다 등으로 이해해야 한다.
4. 왜 이 카드에 대해 단순히 모든 것이 끝난다는 식의 직선적이고 기계적인 해석을 해서는 안 되는가. 카드의 오른 쪽, 그러니까 사신이 타고 있는 백마의 머리 쪽을 살펴보라. 황금빛 태양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5. 내일이 되려면 어둠에 싸인 긴 밤을 지내야 한다. 밤 하늘에 반짝반짝 빛나던 많은 별들도,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면 보이지 않는다. 언제까지나 계속되는 어둠도, 언제까지나 계속되는 빛도 없다. 어둠이 가시면 언제 그랬냐는 듯, 눈부신 빛이 우리를 감싼다.
✅예를 들어 현재 내가 다니고 있는 직장이 적성에 맞지 않거나 그저 그래서, 이 상황을 그냥 참고 넘겨야할 지 어떨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상태에서 원 오라클의 방식으로 이 카드를 뽑았다면, 대체로 이와 같이 해석해 볼 수 있다.
①이 카드는 그 자체로 급격하고 중대한 변화를 암시한다. 따라서 이직이나 부서이동, 심지어는 전직의 때가 도래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이렇게 변화하는 환경에 당신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②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공평하게 찾아오는 운명같은 것이다. 당신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어떤 변화들에 대해 합리적으로 생각해보라. 반드시 퇴사만이 답은 아닐 것이다. 어지러운 마음을 잘 정리하라.
③죽음은 동시에 생명의 시작임을 암시한다. 즉, 단순한 단절이 아니라 새로운 단계로의 도약, 잠시의 어둠 끝에 찾아오는 밝은 아침 등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자, 그럼 이번에는 메이저 아르카나 14번 "절제(Temperance)"카드에 대해 말아보도록 할게요.
✅메이저 아르카나 14번 "절제(Temperance)" 키워드 : [대응]
우리는 흔히 절제의 미덕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인간은 욕망하는 동물이며, 욕심으로 인해 흥하거나 혹은 망하죠.
일테면 누군가를 탓하는 것은 나의 성에 차지 않았기 때문이고, 생활이 만족스럽지 못한 것은 과욕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말도 심심찮게 들려옵니다.
그만큼 소욕(小慾)하면서, 거기에 대략 만족하면서 사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뜻이겠죠.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 게 우리의 마음이니까요.
사실, 욕망도 우리의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이므로, 절제하는 것도 현실에 대한 우리의 불만족을 잠재우고 달래는 내면적인 처방이에요. 욕망과 욕심, 어디 쉽게 버려지나요.
절제 카드에 등장하는 존재는 흰 옷, 그리고 날개로 미루어 보아 천사와 같은 존재로 여겨져요. 그런데 두 눈을 그윽하게 내리깐 천사는 양손에 물잔을 들고, 그 안에 든 물을 이쪽 잔에서 저쪽 잔으로 옮기는 작업을 계속 하고 있네요.
언뜻 보면 따분하게도, 심지어는 별 쓸데없어 보이는 행동 같은데, 이런 단순한 동작 속에는 사실 깊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어요. 이것은 자신의 가치관을 돌이켜 살펴보는 자기반성이기도 하고, 감정의 균형을 맞추는 중용의 작업이기도 해요.
💜정방향 해석 : 위의 사진과 같이 정방향으로 스프레드가 되었을 때는 대체로 ①타인과 다툼없이 교류한다 ②서로를 잘 이해하고 받아들인다(사랑일 경우 궁합이 잘 맞는 연인) ③많은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고 거기에서 절충안을 찾는다 등으로 해석해 볼 수 있어요.
* 여러분의 빠른 습득과 이해를 위해
역방향 해석은 나중에 하도록 할게요.
즉, 절제는 무엇을 단번에 끊어낸다라는 의미보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려는 마음을 조용히 다스리며 분노와 욕심을 외부로 발산하지 않으려는 노력, 한마디로 자기성찰을 뜻한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하나의 잔에서 다른 잔으로 물을 계속 옮겨담는 행위가 암시하는 바를 하나의 단어로 표현하자면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어요.
단순한 작업을 반복하는 것은 의외로, 복잡하고 날카로운 마음을 다스리는데 꽤 효과가 있어요. 왜, 늘 불안하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운동을 처방하는 것처럼요(절제 카드는 '치유'의 의미도 함께 가지고 있어요).
그만큼 이 카드는 자신의 욕심을 지나치게 표면화하는 것보다는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이질적인) 사람의 말과 행동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라는 뜻으로 보면 큰 무리는 없을거예요.
오늘은 메이저 아르카나 14번 "절제(Temperance)"카드에 대해서 알아보았어요.
감사합니다. 또 만나요.
*참조 및 출처 : [타로카드], 임동욱, 김영사
[가장 친절한 타로 리딩 북], LUA, 한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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