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아래 쓰여 있는 각각의 글들은
시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이나 해석,
그리고 해설이 아닌
개인의 소소한 감상입니다.
따라서 시의 내용과는
상이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낙엽
헤어지자
상처 한 줄 네 가슴 긋지 말고
조용히 돌아가자
수없이 헤어지자
네 몸에 남았던 내 몸의 흔적
고요히 되가져가자
허공에 찍었던 발자국 가져가는 새처럼
강물에 담았던 그림자 가져가는 달빛처럼
흔적 없이 헤어지자
오늘 또다시 떠나는 수천의 낙엽
낙엽
- 도종환, 《낙엽》, 전문
✔힘들 때, 외로울 때, 지쳤을 때, 위로가 되는 시 모음(감동적인, 짧은, 좋은 시, 도종환 가지 않
◆ 시 아래에 쓰여있는 각각의 글들은 시에 대한 전문적인 해석이나 해설, 그리고 분석이 아닌 개인의 소소한 감상일 뿐입니다. 오해나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가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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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은 몸부림을 치며 말라버린 잎들을 털어낸다.
해마다 이맘때 늦가을, 또는 가을 없이 어물쩍 넘어가는 초겨울이 되면 극건성의 피부를 가진 나는, 온몸을 벅벅 긁어대느라 잠을 설치는데, 그럴 때면 꼭 거리의 나무들의 몸부림이 이처럼 한창이다.
지겹고 답답하기는 해도,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 인생의 대부분은 반복, 또 반복의 굴레 속에서 돌고 돈다.
거기에 아주 가끔, 좋든 싫든 인생의 전환기처럼 크고 작은 변화들이 뇌에 자극을 주기는 하지만 그것은 한껏 짧아진 낮의 길이처럼 처연하게 사라진다.
그림자마저 힘없이 비틀거린다. 내 그림자의 뒷덜미를 잡고, 조용히 집으로 돌아가야겠다.
✔11월의 시 모음(가을, 낙엽, 좋은, 아름다운, 짧은, 감동적인 시, 오보영 11월 비, 이채 11월에 꿈
* 시 아래에 있는 각각의 글들은 시에 대한 해석이나 해설이 아닌, 좋아하는 시에 대한 개인의 소소한 감상일 따름입니다.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11월 비 당신을 위해 내리는 거예요 이미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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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편지
앞산에
고운 잎
다 졌답니다
빈 산을 그리며
저 강에
흰 눈
내리겠지요
눈 내리기 전에
한번 보고 싶습니다
- 김용택, 《초겨울 편지》, 전문
✔겨울 관련 시 모음②(나태주 겨울밤, 최하림 가을 그리고 겨울, 김용택 방창, 짧은, 아름다운,
✅ 시 아래 쓰여진 각각의 글들은 시에 대한 전문적인 해석이나 해설, 그리고 분석이 아닌 개인의 소소한 감상일 따름입니다. 오해나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겨울밤 향은 좀 더 먼곳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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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야경의 불빛들. 눈을 가늘게 뜨고 보면 색색의 눈이 지상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가짜 눈송이들은 발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의 머리 위로, 지친 하루를 위로받으려 삼삼오오 자리를 옮기는 사람들의 어깨 위로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그 작고 작은 가짜 눈송이들 속에는, 우리의 미소와 한숨과 눈물이, 그리고 필사적으로 살아낸 하루가 담겨 있다.
그렇게 하루하루 버텨나가다 보면, 첫눈이, 흩날리는 우리들의 땀방울같은 진짜 첫눈이 내릴 것이다.
알록달록 색색의 불빛 위로, 모노크롬의 첫눈이 내린다.
일기예보 상으로는, 이번 주 수요일, 혹은 목요일에 첫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2023년, 작년 첫눈은 11월 17일이었다).
첫눈이 오는 풍경은, 언제나 아름답다. 그러니, 기다려보자.
✔첫눈과 폭설, 이정하 눈오는 날, 단상, 클로드 모네 작품,The magpie, Boulvard Saint Denis, Argenteuil in W
어제와 오늘, 반가워야 할 첫눈이 지나치게 많이 와버렸다. 거의 30센티미터는 쌓인 눈과 그 아래로 질퍽거리는 길, 그리고 대중교통으로 몰린 사람들로 지하철역, 버스 정류장 할 것 없이 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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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관련 한국의 한시, 신흠 대설, 이항복 설후, 김수항 설야독좌, 좋은, 아름다운 겨울 한시,
■ 시 아래 쓰여 있는 각각의 글들은한시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이나 해석,그리고 해설이 아닌개인의 소소한 감상이며,시의 내용과는 관련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또한 역사적 인물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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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오는 날
남한테 비굴하게
무릎을 꿇어서는 안 된다고
아버지는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첫눈이 내릴 때
첫눈한테는 무릎을 꿇어도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날
첫눈 오는 날
길 잃어 쓰러진 강아지를 품에 안고
무릎을 꿇었습니다
- 정호승, 《첫눈 오는 날》, 전문
✔첫눈 오는 날 시 모음(짧은, 좋은, 아름다운, 감동적인 시, 초겨울, 곽재구 첫눈 오는 날, 윤보
◆ 시 아래 쓰여 있는 각각의 글들은 시에 대한 전문적인 해석이나 분석, 그리고 해설이 아닌 개인의 소소한 감상입니다. 읽는 사람에 따라 그 감상과 느낌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첫눈 오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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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되는, 위로가 되는, 감동적인 짧은 시모음(좋은 시, 좋은 글, 정호승, 바닥에 대하여, 물
바닥에 대하여 바닥까지 가본 사람들은 말한다 결국 바닥은 보이지 않는다고 바닥은 보이지 않지만 그냥 바닥까지 걸어가는 것이라고 바닥까지 걸어가야만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바닥을 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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