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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귀, 명언, 힘이 되는 시

✔위로가 되는, 힘이 되는, 감동적인, 짧은 시 모음(마음 아플 때, 슬플 때 읽는 시, 사랑, 실연 관련 시, 이병률 백 년, 이문재 농담, 기욤 아폴리네르 미라보 다리, 샹송)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2.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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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의 아래에 있는 각각의 글들은

시에 대한 전문적인 해석이나 분석,

그리고 해설이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오해나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백 년


백 년을 만날게요
십 년은 내가 다 줄게요
이십 년은 오로지 가늠할게요
삼십 년은 당신하고 다닐래요
사십 년은 당신을 위해 하늘을 살게요
오십 년은 그 하늘에 씨를 뿌릴게요
육십 년은 눈 녹여 술을 담글게요
칠십 년은 당신 이마에 자주 손을 올릴게요
팔십 년은 당신하고 눈이 멀게요
구십 년엔 나도 조금 아플게요
백 년 지나고 백 년을 한 번이라 칠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당신을 보낼게요

- 이병률, 《백 년》, 전문

 

 

 

2022.03.29 - [이야기가 있는 정원, Art] - ✔봄 관련 짧은 시③(정호승, 봄길, 벚꽃 그늘에 앉아 보렴, 이기철, 몇 번째 봄, 이병률 시인, 동백, 내가 사랑하는 사람, 바다는 잘 있습니다, 시 감상, 인문학, 좋은 글, 별까지는 가야 한다)

 

✔봄 관련 짧은 시③(정호승, 봄길, 벚꽃 그늘에 앉아 보렴, 이기철, 몇 번째 봄, 이병률 시인, 동

◆ 저번 시간에는 이해인 시인이 쓴 '봄 관련 시' 작품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해인 시인의 봄 관련 시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2022.03.23 - [이야기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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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여관 | 이병률 - 교보문고

눈사람 여관 | 마음 깊은 곳의 ‘존재’를 찾아 나선 이병률의 시 세계!찰나에서 찬란을 발견해내는 시인 이병률의 시집『눈사람 여관』. 시인 특유의 바닥없는 ‘슬픔’과 깊고 조용한 ‘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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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이라, 개인적으로 그것은 아득한 세월이기도 하고, 역사적으로 보면 찰나일 수도 있다.

 

돌아보면 십 년 이십 년은 너무도 짧았고,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는 더 잰 걸음으로 지나가겠지.

 

이 시가 말하려고 하는 것이 만약 '사랑'이라면 아직까지 백 년이 채 안 되는 삶을 겨우 살아나가는 우리들에게 사랑이란 과연 무엇일까.

 

세상에 쉬운 만남과 아프지 않은 이별이 어디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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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할 것 같았던, 아니 그래도 너덜너덜 곰삭아가기라도 할 것 같았던 그 눈빛과 행동, 그리고 그 너머의 마음도, 봄이 되면 사라져 버리는 눈처럼 허무한 경우가 있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라, 그 마음이 오랫동안 한 곳을 향해 있다면 그 또한 슬프지만 아름다운 것.

 

비록 당신은 나를 망각할지라도 나는 당신을 보고 있다는 것, 아니 결코 당신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는 것.

 

 

 

 

 

 

 

농담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 이문재, 《농담》,전문

 

 

💬 저자 이문재는 1959년 경기도 김포(현 인천시 서구)에서 나고 자랐다. 경희대 국문과에 재학중이던 1982년 『시운동』 4집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시집으로 『제국호텔』 『마음의 오지』 『산책시편』 『내 젖은 구두 벗어 해에게 보여줄 때』가 있고 산문집 『바쁜 것이 게으른 것이다』 『내가 만난 시와 시인』이 있다. 소월시문학상, 지훈문학상, 노작문학상, 김달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에서 강의하고 있다.

* 출처 : [교보문고], 저자 소개, 이문재

 

 

 

 

제국호텔 | 이문재 - 교보문고

제국호텔 | 《내 젖은 구두 벗어 해에게 보여줄 때》, 《바쁜 것이 게으른 것이다》의 저자 이문재의 시집 『제국호텔』. 표제시인 《제국호텔》은 제국의 변방 또는 식민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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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누군가를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것이 오롯이 나를 위한 여행이라고 자부한다고 할지라도.

 

부모는 자식을 생각하고, 부모만큼은 아니지만 자식도 부모를 생각하며, 더러는 함께 오지 못한 사람을 떠올리며 아쉬워하기도 한다.

 

물론 지금 여기에서 모든 것을 함께 즐기고 싶은 사람과 함께 있으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아름다운 풍경은 아름다운 사람과 함께 보면 더 아름다울 것이다. 넋을 잃게 만드는 인생 풍경을 마주하면서도 아쉬움에 눈물만 줄줄 흘린다면, 그것은 제대로 풍경을 누린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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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처럼 종소리가 멀리 퍼지려면 종을 좀 더 강하게, 그리고 오래 쳐야만 한다.

 

그렇다면 그 마음이 좀 더 멀리, 그리고 오래도록 지속되려면 많이 아파야만 하는 것일까. 

 

 

2023.11.13 - [좋은 글귀, 명언, 힘이 되는 시] - ✔위로가 되는, 힘이 되는, 감동적인 짧은 시와 글귀(나태주 내가 사랑하는 계절, 11월의 시, 이문재 오래된 기도, 서윤덕 괜찮아요, 글배우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척 했다, 시 감상)

 

✔위로가 되는, 힘이 되는, 감동적인 짧은 시와 글귀(나태주 내가 사랑하는 계절, 11월의 시, 이문

내가 사랑하는 계절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달은 11월이다 더 여유 있게 잡는다면 11월에서 12월 중순까지다 낙엽 져 홀몸으로 서있는 나무 나무들이 깨금발을 딛고 선 등성이 그 등성이에 햇빛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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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던 눈이 녹아 질퍽거리는 거리를 걷는다. 그리고 지나가는 연인들을 웃음을 보며 떠올린다.

 

지금은 흘러갔지만 우리의 장면들도 저들처럼 아름다웠으리라 여기면서.

 

 

 

 

 

 

 

 

 

 

미라보 다리(Le Pont Mirabeau)


미라보 다리 아래 센 강이 흐르고
우리 사랑도 흐르는데
나는 기억해야 하는가
기쁨은 언제나 슬픔 뒤에 온다는 것을

밤이 오고 종은 울리고
세월은 가고 나는 남아 있네

서로의 손잡고 얼굴을 마주하고
우리들의 팔로 엮은
다리 아래로
영원한 눈길에 지친 물결들 저리 흘러가는데

밤이 오고 종은 울리고
세월은 가고 나는 남아 있네

- 기욤 아폴리네르, 《미라보 다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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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아폴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 1880~1918) 출처 위키백과

 

💬 기욤 아폴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는 20세기 초 유럽, 인간의 상상력과 창조적 본능이 이른바 '황금시대'를 전망하던 시기에 그 최전방에서 시와 예술의 새로운 흐름을 선도한 시인이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난 아폴리네르는 폴란드인 어머니와 정체불명의 아버지 사이에서 사생아로 태어나 줄곧 이방인의 처지로 문필활동을 했지만, 오늘날 프랑스인이 가장 사랑하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칭송받고 있다.

그 배경에는 '미라보 다리'처럼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시의 걸출한 서정성이 우선 자리함을 부인할 수 없다. 나아가 《알코올》(1913)과 《칼리그람》(1918)이라는 독보적인 시집 출간, 입체파와 초현실주의의 대담한 모험정신에 영감을 불어넣은 점까지, 길지 않은 한평생 그가 펼쳐 보인 창조자로서의 스펙트럼은 당대를 빛냄은 물론 미래를 열었다는 평가가 아깝지 않을 만큼 화려하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면서 아픔과 상처, 욕망과 희열, 그 모든 빛과 그림자를 하나하나 "기념하듯" 시를 써내려갔다고 고백한 사내. 진정 언어의 승리를 자신했다는 점에서, 아폴리네르는 그야말로 모든 것이 시가 될 수 있는 '진짜 시인'이었다.

* 출처 : [교보문고], 작가 소개, 기욤 아폴리네르

 

 

 

 

알코올 | 기욤 아폴리네르 - 교보문고

알코올 | 기욤 아폴리네르의 15년 결산이 담긴 첫 시집!20세기 초의 시대정신을 충실하게 구현한 시인으로 평가받는 기욤 아폴리네르의 시집『알코올』. 문학 거장들의 대표 걸작에서부터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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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폴리네르의 시에 곡을 붙인 샹송 ‘미라보 다리(Le Pont Mirabeau ; 가수 이베트 지로(Yvette Giraud)'.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  출처  유튜브 https://youtu.be/8avF1E3YC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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