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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귀, 명언, 힘이 되는 시

✔힘이 되는, 위로가 되는, 희망을 주는 시 모음(감동적인, 좋은, 아름다운, 짧은 시, 사랑, 이별 관련 시, 정호승 윤동주의 서시, 김남조 편지, 용혜원 그대가 그리워지는 날에는)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3.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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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아래에 적혀 있는 각각의 글들은

시에 대한 전문적인 해석이나

해설, 그리고 분석이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일 뿐입니다.

오해와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윤동주의 서시


너의 어깨에 기대고 싶을 때
너의 어깨에 기대어 마음 놓고 울어보고 싶을 때
너와 약속한 장소에 내가 먼저 도착해 창가에 앉았을 때
그 창가에 문득 햇살이 눈부실 때

윤동주의 서시를 읽는다
뒤늦게 너의 편지에 번져 있는 눈물을 보았을 때
눈물의 죽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기어이 서울을 떠났을 때
새들이 톡톡 안개를 걷어내고 바다를 보여줄 때
장항에서 기차를 타고

가난한 윤동주의 서시를 읽는다
갈참나무 한 그루가 기차처럼 흔들린다
산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인가
사랑한다는 것은 산다는 것인가

- 정호승, 《윤동주의 서시》, 전문

 

 

윤동주의 서시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쯤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너무 유명해서 오히려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 많을 윤동주의 서시. 

 

시인은 윤동주의 서시를, 누군가의 어깨에 기대고 싶을 때, 그 어깨에 기대어 마음 놓고 울어보고 싶을 때, 눈부신 우리들의 한때를 기억하고 싶을 때, 가난한 마음이 되어 읽는다고 했다.

 

정말 마음껏 울 수도 없는 때가 누구에게나 있다.

 

아니, 비록 가면 같은 얼굴은 상황에 따라 웃거나 주억거리며 하루를 살아가지만, 마음은 뚝뚝, 눈물이 멈추지 않고 떨어질 때가 있다. 

 

사랑은 정말 가난한 마음으로 해야만 하는 걸까.

 

사랑해도 쓸쓸해질 때가 있는데, 그 사랑이 눈물에 묻어 날아가기라도 하면 그 공허함은 어떻게 채워야 하는 것일까.

 

고독은 정말 인간의 숙명 중 하나일까.

 

 

 

서시

윤동주가 지은 시. [내용] 윤동주(尹東柱)가 지은 시. 1941년 11월 20일에 창작되었고 그의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1948)에 수록되어 있다. 이 시는 윤동주의 생애와 시의 전모를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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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눈부셔서 슬픈 날이 있다.

 

파아랗게 펼쳐진 하늘을 보려고 고개를 들었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은, 그런 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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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 시간에는 이해인 시인이 쓴 '봄 관련 시' 작품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해인 시인의 봄 관련 시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2022.03.23 - [이야기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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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 구절을 쓰면 한 구절을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

- 김남조, 《편지》, 전문

 

💬 김남조 시인은 1927년 경북 대구에서 태어나 1951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문과를 졸업했다. 마산고교, 이화여고 교사와 숙명여대 교수를 지냈다.

대학 재학시절인 1950년 <연합신문>에 시 「성수(星宿)」「잔상(殘像)」 등을 발표하며 등단, 1953년 첫 시집 《목숨》을 출판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하였다.

인간성에 대한 확신과 왕성한 생명력을 통한 정열의 구현을 그려내고자 했던 그녀의 첫 시집 『목숨』은 가톨릭 계율의 경건성과 뜨거운 인간적 목소리가 조화된 시집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시인협회 회장, 한국여류문학인회 회장,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등을 역임하였으며 자유문학가협회상, 오월문예상, 한국시인협회상, 서울시문화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국민훈장 모란장, 은관문화훈장, 만해대상 등 많은 상을 수상하였다. 

* 출처 : [교보문고], 작가 소개, 김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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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있다고 해서 아픔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별 후 제법 긴 시간이 흘렀다고 해서 사랑의 완전한 종말이 오는 것도 아니다. 

 

손 편지든, 장문의 문자든, 누구나 사랑을 하면 아름다운 시어들을 상대에게 속삭이고 싶어진다.

 

사랑하는 마음이 크면 클수록, 깊으면 깊을수록, '한 번도 부치지 않은 편지'처럼 내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어째서 사랑과 외로움은 늘 동반자처럼 내 곁을 떠나지 않는 것일까. 반드시 연애가 아닐지라도, 그 사람을 떠올리는 것 자체만으로도 벅차 올라서 눈물이 앞을 가릴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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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숨길 수 없으므로 대체로 나를 정직하게 만든다.

 

사랑은 논리가 될 수 없으므로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눈으로, 입으로, 그리고 행동으로 넘쳐흐를 수밖에 없다.

 

살아가며 그대를 떠올릴 수 있어서, 나는 행복하다. 당신을 기다리며, 내 마음의 봄이 오기를 기다린다.

 

 

 

 

 

 

그대가 그리워지는 날에는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의 숫자보다 
더 많게
그대의 이름이 떠오른다

한낮의 태양빛보다
더 밝고 밝게
그대의 웃는 얼굴이
내 가슴에 다가온다

그대가 그리워지는 날에는

온 땅에 피어나는
꽃들의 숫자보다
더 많게 그대의 이름을 부른다

바다에 넘치는 파도보다
더 많고 더 많게 그대를 보고픈 그리움이
내 가슴에 넘친다.

- 용혜원, 《그대가 그리워지는 날에는》,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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