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가 있는 정원, Art

✔왈츠, 가장 우아한 춤곡(Waltz, 요한 슈트라우스 2세, 봄의 소리 왈츠, 쇼팽, 이별의 왈츠, 왈츠의 왕,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 원무곡)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1. 6. 21.
728x90
반응형
728x170

 

 

 

 

 

 

 

 

마다 봄이 되면 어디에서나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일테면 클래식 '신년음악회'의 단골 레퍼토리), 즉, 계절적 특수를 많이 탄다고 할 수 있는 음악 중 하나는 바로 왈츠(Waltz) 일 것이다.

 

4분의 3박자가 가진 특유의 경쾌함과 생동감이, 아마도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봄의 기운과 비슷한 느낌을 주어서일까.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은 말하자면 초여름, 6월의 중순에서 하순으로 넘어가는 중이지만, 눈꺼풀이 무거워지는 나른한 오후에, 또는 기분이 왠지 축 처질 때 왈츠를 들으면 뭔가 '에너지 바'를 하나 먹은 것 같은 효과를 종종 받곤 한다. 

 

소싯적 음악 시간, 다시 말해 교과과정 속에서 왈츠라는 춤곡을 한 두 번 접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므로, 그것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할뿐더러, 제목은 몰라도 음악을 들으면 '아, 이거? 들어봤는데'라고 할 법한, 뭐 그런 추억 속의 선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왈츠(영어 : waltz, 독어 : Walzer, 불어 : valse)는 3/4박자 계열의 무곡으로서, 그 명칭은 ‘회전하다’ 혹은 ‘구르다’의 의미를 지닌 독일어의 ‘발첸(Walzen)’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 용어는 처음에는 회전운동을 말하는 넓은 의미로 사용되다가, 점차로 오스트리아, 남부 독일의 고원 지방에서 발생한 어느 일정한 무곡을 지칭하게 되었다.

왈츠는 뛰는 동작이 많은 ‘슈프링탄츠(Springtanz)’와는 반대로, 발을 바닥에서 회전시키는 동작을 요구하는 원무곡으로서 이 춤의 직접적인 선조로는, 학자들 간에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독일 춤곡(Deutscher Tanz)’, 오스트리아의 민속 무곡인 ‘랑가우즈(Langaus)’ 그리고 특히 오스트리아의 린츠 부근의 란델 지방에서 유래된 느린 템포의 ‘랜들러(Ländler)’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18세기 후반기에만 해도 이들 춤곡들은 명칭이 혼용되어 사용되곤 했다. 하이든의 피아노 소나타에 나오는 ‘왈츠 악장(Mouvement de Walze)’은 실제로는 미뉴에트이고, 모차르트의 〈독일 무곡〉은 랜들러이며, 베토벤의 〈디아벨리 왈츠를 주제로 한 33 변주곡〉의 왈츠와 슈베르트의 왈츠 역시 랜들러에 가깝다는 것이 이에 대한 단적인 사례이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왈츠의 성행

(서양음악사 100장면, 2002. 7. 20., 박을미, 김용환)

 

 

 

왈츠의 유래에 대해서는 연구자들마다 조금씩의 이견은 있지만 대체로 독일 혹은 오스트리아 민속 무곡에서 그 기원을 찾고 있으므로, '춤을 추기 위해서 만들어진 독일 - 오스트리아 민속 음악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왈츠보다 조금 앞선 시대, 그러니까 17세기 중반부터 18세기 후반까지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서 유행했던 4분의 3박자를 가진 춤곡은 또 하나 있었다. 바로 미뉴에트(Minuet)이다.

 

 

 

미뉴에트

3박자 계통의 프랑스 춤과 음악이다. 17세기 중반부터 18세기 말 유럽에서 크게 유행한 프랑스의 3박자 계통의 춤과 그 음악이다. 고상하고 우아하면서도 생기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명칭은 프랑

terms.naver.com

 

아무튼 미뉴에트, 왈츠를 위시한 '3박자 리듬을 타는 음악'이 남녀가 함께 춤을 추는데 매우 적합했기 때문에 민간에서 시작된 후 궁정. 사교계까지 전파되어 대유행을 했을 것(아이러니하게도 한 때는 '남녀가 서로를 끌어안고 춤을 추는 모습이 외설적'이라서 금지가 됐을 정도였지만)이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우아한 춤곡'으로 기억되고 있을 것이다.

 

 

300x250

 

 

 

요한 슈트라우스 1, 2세

 

 

한 때는 '외설스러운 춤곡'이라는 오명을 받았던 왈츠는 19세기에 이르러 오스트리아 빈의 사교계로 진출하는데, 이때부터 크게 유행하기 시작하여 1815년 이후에는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즉, '외설스러운 춤곡'에서 '고급 사교춤의 대명사'로 극적인 신분상승(?)을 이룩한 것이다.

 

하지만 궁정이나 사교계에 진출한 초기의 왈츠는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사교춤을 추는 동안 연주되는 BGM, 다시 말해 귀족적 유희를 위한 음악적 도구의 차원에 머물렀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우리들은 왈츠를 우아함의 대명사로 기억하고 있는 것일까. 왈츠를 한 차원 높은 '예술의 경지'로 높이는 데 일조한 사람,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공이 매우 크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왈츠

본래 ‘왈츠(Waltz, Waltzer)’는 18세기 중엽 오스트리아 및 바이에른 지방에서 유래한 민속춤곡이었다. ‘쿵작짝’하는 3박자 리듬에 기초한 이 춤곡이 연주되면 남녀가 서로 끌어안고 빙글빙글

terms.naver.com

 

 

 

그의 아버지인 요한 슈트라우스 1세(1804~1849)는 '왈츠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데, 15세에 시필 댄스홀 관현악단에 들어갔으며, 19세에 라너 4중주단에 가입한 후 이 악단의 '악장 대리'로 진급할 정도로 음악적 재능이 뛰어났다.

 

1825년에는 라너 4중주단에서 독립하여 스스로 관현악단을 조직, 자작곡들을 연주하며 명성을 얻은 인물로서, 초기 빈 왈츠의 확립과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는 그의 장남으로,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음악가의 걸었다.

 

초기에는 자신의 악단을 이끌며 아버지의 악단과 경쟁하기도 했으나 아버지의 사후 (아버지의) 악단을 흡수하여 유럽 최고의 '왈츠 음악가'로 많은 인기와 영예를 누렸다. 

 

즉, 그의 아버지가 초기 빈 왈츠의 확립과 확산에 기여한 '왈츠의 아버지'라면, 아들인 그는 빈 왈츠의 전성기와 완성을 이룬, (그의 별명처럼) '왈츠의 왕'이다. 

 

 

반응형

 

 

*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사진 출처 위키백과

 

 

 

그의 대표작으로는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황제 왈츠》, 《빈의 숲 이야기》, 《박쥐》, 《예술가의 생애》, 《술, 여인, 노래》 등 많은 작품이 있으나, 우리의 귀에 매우 친숙한 《봄의 소리 왈츠, 1883》를 공유해 보고자 한다.

 

 

《봄의 소리 왈츠, 1883》, 출처 유튜브 : https://youtu.be/Oq9w46_Kn_g

 

이 곡을 작곡했을 때 슈트라우스의 나이는 환갑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이 곡은 유난히 젊은 활력으로 넘친다. 어쩌면 그 무렵에 싹튼 사랑이 행복한 세 번째 결혼으로 연결된 영향일지도 모른다.

작품은 빈 궁정 오페라 극장에서 다른 오페라의 공연 막간에 초연되었는데, 당대의 명 소프라노 비앙카 비앙키가 슈트라우스의 친구가 붙인 가사를 바탕으로 노래를 곁들였다. 그 후 이 곡은 관현악 버전과 소프라노의 노래가 추가된 버전의 두 가지 형태로 연주돼오고 있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왈츠 

[Johann Strauss Ⅱ, Waltz]

(클래식 명곡 명연주, 황장원)

 

 

연애를 시작하게 되면, 나이와 처지에 상관없이 에너지가 넘치고 활발해진다.

 

상대와 함께 하는 상상만으로도 최상의 기분이 된다. 그래서일까. 《봄의 소리 왈츠》는

 

 

종달새가 푸른 창공으로 날아오르고
부드럽게 불어오는 훈풍은
그 사랑스럽고 부드러운 숨결로
벌판과 초원에 입 맞추며 봄을 일깨우네

 

 

라고 하는 가사 그대로, 사랑에 빠진 자신의 심경을 봄의 생동감에 빗대어 잘 표현하고 있다.

 

아아, 사랑의 위대함이여! 온 세상이 봄과 같은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보이게 만드는 마법이여!

 

 

2023.02.13 - [이야기가 있는 정원, Art] - ✔봄 관련 클래식(가곡, 슈베르트, 봄의 찬가, 봄의 믿음, 가곡의 왕, 루트비히 울란트, 서정 시인, 멘델스존 봄의 노래, 슈만 봄밤, 봄날, 리더크라이스, 아이헨도르프)

 

✔봄 관련 클래식(가곡, 슈베르트, 봄의 찬가, 봄의 믿음, 가곡의 왕, 루트비히 울란트, 서정 시인

◆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 때문에라도 이제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더욱 간절하다. 한 풀 꺾인 바람과 온기가 감도는 공기, 모든 것이 깨어나는 봄의 한가운데를 걷는 꿈을 꾸며, 봄 관련 클래

narrare3.tistory.com

 

 

어쨌든 요한 슈트라우스 2세는 왈츠를 'BGM'에서 '감상용의 예술적인 음악'의 경지로 끌어올린 음악가이다.

 

 

728x90

 

 

* 물론 모든 왈츠가 다 경쾌하고 생동감을 가진 것은 아니다. 작곡가의 작품에 따라, 경쾌하고 생동감 넘치는 왈츠도 있고, 어딘가 좀 구슬프고 애달픈 느낌을 지닌 왈츠도 있다. 

 

 

 

■《녹턴(Nocturne)》으로 유명한 쇼팽(Chopin)의 왈츠 9번 《이별의 왈츠》, 그리고 쇼스타코비치(Shostakovich)의 왈츠 2번도 감상해 보시라. 

 

 

 쇼팽 왈츠 9번 《이별의 왈츠》, 출처 : 유튜브 https://youtu.be/7lcM-ONFrfk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 출처 유튜브 : https://youtu.be/gYSRrer6iO8

 

2024.04.08 - [이야기가 있는 정원, Art] - ✔봄 클래식(봄 관련 클래식 음악,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 3악장, 차이콥스키 꽃의 왈츠, 호두까기 인형, 사탕 요정의 춤,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대왕 )

 

✔봄 클래식(봄 관련 클래식 음악,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 3악장,

■ 글쓴이는 클래식을 전공하였거나 관련 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것이 아닌, 클래식을 좋아하는 일반인입니다. 따라서 아래의 글은 전문적이지 않을 수 있고,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narrare3.tistory.com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