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팝 아트(Pop Art)란 무엇인가(ft. 등장배경)
세계 제 2차대전이 끝난 후인 1950년대,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는 경기회복에 힘입어 대량생산과 대량소비가 정점에 이르게 되었다.
특히 미국은 이미 세계대전 중부터 전 산업분야와 공장들이 호황을 누려(이른바 전쟁 특수), 실업률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것은 물론, 이로 인해 백인(노동자)중산층이 약진하여 경제적 풍요를 누리게 된다.
TV, 냉장고, 가스레인지 등의 보급은 관련 산업(일테면 TV, 신문, 잡지 광고)의 눈부신 발달을 가져왔으며, 이른바 '이미지 광고'의 대두도 이 무렵부터이다. 즉,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연결해주는 고리로서 '광고'의 역할이 매우 커졌다는 말이다.
이러한 변화는 미술계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기존의 추상표현주의에 식상해진(혹은 그 사조에 대한 반발 혹은 반감으로) 화가들이 대중들이 자연이나 환경이 아니라 광고판, 대중매체와 친해지게 된 것에서 착안하여 TV나 잡지, 그리고 광고에 등장하는 이미지를 작품의 재료로 활용하게 되었다.
거슬러 올라가면 팝 아트의 발단(혹은 창시자)은 1950년대 초반 *리처드 해밀턴, 에두아르도 파올로치 등의 영국(스코틀랜드)작가라고 할 수 있는데, 미국의 팝 아트 작가들은 도시의 정보문화가 만드는 대중적인 이미지를 통하여 미술의 영역을 더욱 보편적으로 확장해나갔다.
리처드 해밀턴
영국 팝 아트의 혁신가. 1950년대에 관습적인 미술 전통을 넘어서며 팝 아트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뒤샹의 첫 회고전을 기획했다. 비틀즈의 '더 화이트 앨범' 표지를 디자인하고 롤링스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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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말해 팝 아트는 매스미디어가 만드는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그것을 작품의 주제로 삼았다는 것이다.
✅ “팝 아트는 대중적이고, 일시적이며, 소모적이고, 저가다. 그것은 대량생산되고, 젊고, 위트가 있으며, 섹시하고, 교묘하며, 매력적인 큰 비즈니스다. 20세기에 도시 생활을 하는 예술가는 대중문화의 소비자이며 잠재적으로는 대중문화에 대한 기여자일 수밖에 없다.”
* 1957년, 리처드 해밀턴이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발췌
그의 예언과도 같은 이 말은, 후에 앤디 워홀이라는 팝 아트의 대명사가 고스란히 계승하고 발전시켰으며, 그리고 증명했다.
2. 팝 아트의 특징
이름부터가 '대중 예술' 그러니까 'Popular Art'의 줄임말인 팝 아트는, 이른바 '반예술'을 지향하며 신문의 만화, 상업 디자인, 영화의 스틸(사진), 텔레비전 등 매스미디어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주제로 삼았다(출처 : 글로벌 세계대백과).
또한 기존의 추상표현주의가 말 그대로 '추상적'이었다면, 팝 아트는 '구상적(具象的, 사물, 특히 예술 작품 따위가 직접 경험하거나 지각할 수 있도록 일정한 형태와 성질을 갖추고 있는 것. 출처 : [네이버 국어대사전])'인 것을 특징으로 한다.
단, 그렇다고해서 팝 아트가 '직접 관찰된 실제 그대로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여러 매스미디어들에 의해 인공적으로 가공된 이미지, 즉 '제 2의 이미지'를 채택하는 것으로, 반드시 어떤 '가공과정'을 거쳐야 한다.
위는 팝 아트의 대표작가인 앤디 워홀의 캠벨 수프 캔(Campbell's Soup Can (onion), 1962)이라는 작품이다. 위의 이미지는 말할 것도 없이 수프 캔(깡통) 실제 이미지 그 자체가 아니라, 잡지나 신문 등의 광고처럼 1차 가공된 이미지이며, 물론 실제로도 존재하는 브랜드이다(실제의 수프 맛은 매우 짜다고 한다).
캠벨수프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식품회사. 1863년 과일상인이던 조셉 A. 캠벨(Joseph A. Campbell)과 아이스박스 제조업자이던 에이브러햄 앤더슨(Abraham Anderson)이 함께 시작한 사업에서 출발했다. 뉴욕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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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팝 아트는 대중문화에 대한 비판이나 도전보다는 그것을 그림의 소재이자 정보로 이용하는, 다분히 중립적인 위치를 표방했고, 위의 캔(깡통)처럼 눈에 확 띄는 원색을 통해 간결하고 명확한 이미지를 전달해준다.
3. 팝 아트의 대명사, 앤디 워홀(그의 작품들)
무려 1977년 즈음의 사진이지만 현재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의 사진이라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트렌디한' 인물.
'팝 아트'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을 떠올릴 것이다.
미국의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출생인 그는 미국의 화가이자 영화제작자, 일러스트레이터, 레코드 프로듀서, 작가이다(슬로바키아(당시는 체코)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카네기 공과대학(현 카네기 멜론대학)에서 상업예술을 전공한 그는 1949년에 뉴욕으로 이주해 잡지 삽화와 광고 제작 분야에서 경력을 쌓는다.
✅ (앤디 워홀은) '보그'(VOGUE)나 '하퍼스 바자'(Harper's BAZAAR) 등의 잡지 광고와 일러스트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1952년에는 신문광고 미술 부문에서 "아트 디렉터스 클럽 어워드"(Art Director's Club Award)를 수상하고, 상업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로 성공했지만 동시에 주문주의 요구에 부응하여 그림을 수정 하느라, 사생활에서는 대인 관계에서 타격을 받은 고난의 시기이기도 했다. 그는 나중에 단지 정확하게 비추는 TV 영상처럼 내면을 버리고 표층을 철저히 충실하게 추구하는 길을 선택하게 된다.
* 출처 : [위키백과], 앤디 워홀
앤디 워홀은 실크 스크린(silk screen) 작업으로도 매우 유명한데, 실크 스크린(screenprinting, silkscreening, serigraphy)기법이라는 것은 원칙적으로 도안을 잘라낸 종이와 필름에 올이 성긴 얇은 실크 스크린을 붙여 맞붙이는 것이다.
그러면 잉크가 통과하는 부분과 통하지 않는 부분이 구분되기 때문에, 나머지는 그것을 판으로 종이에 실어 적당량의 잉크를 주걱(시퀴지)으로 늘려가는 것이다.
그러면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수십 장을 찍어낼 수 있으므로, 상업적인 포스터 인쇄 등에 매우 적합하다.
앤디 워홀은 실크 스크린 기법을 적극 활용하여 대량생산된 상품의 그림을 그리는 것 뿐만 아니라 작품 자체를 대량생산해 낼 수 있게 된다.
✅ 페루스 갤러리에서 열린 워홀의 첫 주요 개인전에서, 그는 캠벨 수프 깡통을 그린 37점의 회화를 전시했다. 이 시기에 제작한 작품들은 대량생산되어 번호가 매겨지는, 미국 문화의 어떤 속성, 특히 넘쳐나는 상업품과 유명인 도상에 대한 논평이었다.
예를 들어 캠벨 수프 깡통 그림은 상품화에 대한 점점 더 늘어나는 무관심함에 대한 언급이며, 반면 매릴린 먼로의 이미지는 번지르르하게 포장된 천박함에 대한 언급이다. 영화계에 대한 워홀의 끈질긴 집착은 엘비스 프레슬리, 말론 브랜도,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모습을 작품으로 만들었다는 데서 잘 드러난다. 이들의 모습을 강박적으로 반복 제작한 워홀 덕분에 이 이미지들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되었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앤디 워홀 [ANDY WARHOL]
(501 위대한 화가, 2009. 8. 20., 스티븐 파딩, 위키미디어 커먼즈)
Isn't Life a series of images
that changes as they repeat themselves?
인생은 스스로 되풀이하면서
변화하는 모습의 연속이 아닐까?
-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
■ 다음 시간에 계속, 앤디 워홀과 팝 아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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