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번 시간에 이어서 오늘도 상담의 반응(적극적 경청, 경청을 방해하는 요인, 신체적 반응하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반영, 명료화, 직면, 해석 등의 상담 면접의 기본 방법 및 절차, 경청과 적극적 경청의 차이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2) 경청을 방해하는 요인 :
① 비교하기 :
자신과 다른 사람을 비교해가며 듣고 있는 것이다.
② 마음 읽기 :
상대방이 하는 말의 내용에 주의를 기울이기 보다는, 상대방의 의중을 파악하려고 하는 것이다.
③ 말할 내용 준비하기 :
상대방에게 전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기 보다는 자기가 다음에 할 말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④ 걸러서 듣기 :
상대방의 말을 자신의 기준에 따라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⑤ 미리 판단하기 :
상대방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으로 인해 그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며, 섣부르게 판단하려고 하는 것이다.
⑥ 충고하기 :
상대방이 하는 말의 일부분만을 듣고 마치 모든 것을 파악한 양 조언을 하는 것이다.
⑦ 공상하기 :
상대방과의 대화 도중에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이다.
⑧ 자기경험과 관련시키기 :
상대방의 말과 상황에 매번 자신의 경험을 결부시킴으로써, 자기중심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⑨ 언쟁하기 :
상대방의 말을 반박하기 위해 온 신경을 기울이는 것이다.
⑩ 주제 이탈하기 :
상대방과의 대화 도중에 갑자기 화제를 변경하는 것이다.
⑪ 자기만 옳다고 주장하기 :
상대방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자신의 말과 행동을 합리화하는데만 관심이 있고, 끊임없이 변명하고자 하는 것이다.
⑫ 비위 맞추기 :
상대방의 발에 주의를 기울이기 보다는, 자신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비쳐지는지 비위를 맞추는 데만 골몰하는 것이다.
(3) 생산적인 경청자로서 상담자의 바람직한 면담행동 :
① 상담자는 반응하기에 앞서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에 대해 말할 충분한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
② 내담자의 말이 설령 대수롭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되더라도, 내담자가 심각하게 말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그렇게 받아들여야 한다.
③ 내담자의 말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인다. 특히 내담자가 말하는 동안 책상을 정리하는 등의 부주의한 행위를 하지 않는다.
④ 내담자가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도록, 이해 가능하고 명료한 말을 사용해야 한다.
⑤ 내담자의 말에 가끔 고개를 끄덕이거나 '음'하는 등의 최소 반응을 보임으로써, 자신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⑥ 내담자의 변화를 위해 필요한 질문 또는 그와 관련된 개방적 질문을 하며, 불필요한 질문을 삼간다.
⑦ 내담자에 대한 시선을 유지하며, 시계를 보는 등의 행위를 삼간다.
⑧ 내담자가 문제를 피력할 때 이를 가로막지 않으며, 그에 대한 논쟁을 회피하지 않는다.
⑨ 주제를 바꾸는 등, 내담자의 문제를 회피하지 않는다.
⑩ 내담자가 이야기 도중에 할 말을 찾더라도, 이를 받지 않으며 충분히 인내하여야 한다.
⑪ 말하기 전에 먼저 생각하며, 즉각적인 충고를 삼간다.
◈ 이건(Egan)의 적극적 경청의 4가지 측면 :
- 내담자의 언어적 메시지를 잘 듣는 것이다. 언어적 메시지에는 내담자가 한 말의 내용은 물론 내담자의 경험, 행동, 감정, 정서 등이 포함된다.
- 내담자의 비언어적 메시지를 잘 관찰하여 듣는 것이다. 비언적 메시지에는 얼굴 표전, 몸의 움직임, 목소리의 높낮이나 억양 등이 포함된다.
- 내담자가 설명하는 상황의 맥락을 잘 듣는 것이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처한 상황 및 맥락 안에서 내담자를 이해하여야 한다.
- 내담자의 이야기를 냉철하게 듣는 것이다. 냉철하게 듣는다는 것은 내담자의 독특한 관점이나 경향, 자기 자신과 세상에 대한 왜곡된 인식 등을 잘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3. 신체적 반응하기
(1)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특징 :
① 비언어적 행동은 습관이다 :
자신도 모르게 나타나는 비언어적인 행동은 일종의 습관으로, 이것을 바꾸는 데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② 비언어적인 행동을 통해 거짓이 탄로나는 경우가 있다 :
본심을 숨기려고 의도하더라도 비언어적인 행동 때문에 본심이 드러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만약 상담자의 언어적 메시지와 비언어적 메시지가 상충될 경우, 내담자는 보통 비언어적 메시지를 더 믿게 된다.
③ 비언어적인 경로는 정서를 표현하는 일차적인 수단이다 :
언어적인 내용에만 의존한 판단은 정확성이 감소되며, 비언어적인 내용도 고려할 경우 정확성이 보다 높아진다.
④ 비언어적인 행동은 문화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
예를 들면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이는 것이 '긍정'을 의미하는 국가도 있으나, 이것이 오히려 '부정'을 의미하는 국가도 있다.
(2)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유형 :
① 소리 언어 :
한숨, 감탄사, 억양 등이 이에 속하며 이를 통해 감정을 표현한다.
② 물체 언어 :
의복, 장신구, 소품 등을 착용하거나 다루는 방식 등이 이에 속하며, 이를 통해 감정 및 사고를 표현한다.
③ 몸짓(바디랭귀지) :
표정, 팔과 다리의 움직임, 몸의 위치, 자세 등이 이에 속하며 이를 통해 사고 및 감정을 표현한다.
(3) 상담 환경의 비언어적 행동 :
① 상담자는 자신이 사용하는 비언어적 행동에 대하여 스스로 파악하여, 왜 그러한 행동을 하는지를 이해하려 해야 한다.
② 상담자의 과정된 감정 표출은 내담자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이루어질 수도 있다. 다른 행동은 내담자를 지배하거나 자신의 힘, 권위, 지식 등을 과시하려고 하기 때문에 생길 수도 있다.
③ 물론, 상담 시 내담자의 비언어적 행동을 관찰하는 것도 내담자를 이해하는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 다음 시간에 계속, 상담의 반응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 출처 및 참조 : [상담심리학], 상담의 과정, 핵심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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