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가 있는 정원, Art

✔봄밤 시, 짧은, 좋은, 아름다운, 감동적인 시 모음(오세영 봄밤은 귀가 엷어, 봄 산책, 송정숙 봄밤, 이면우 봄밤, 미셀러니, 경수필, 연수필, 봄의 시, 서정시 감상, 길섶 뜻)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5. 4. 21.
728x90
반응형
728x170

 

 

 

■ 시 아래 쓰여 있는 각각의 글들은

시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이나 해석, 

그리고 해설이 아닌 

개인의 소소한 감상입니다.

따라서 시의 내용과는

큰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봄밤은 귀가 엷어




봄밤은 귀가 엷어
뒤뜰의 매화 피는 소리가 들린다.
봄잠은 귀가 여려
꽃잎에 이슬 맺히는 소리가
들린다.
봄꿈은 귀가 옅어
그 꽃대에
후두둑
바람 지는 소리가 들린다.
길섶 어디선가
살포시 별들을 밟고 오는 그
치맛자락 스치는 소리.

아득한 하늘, 강 건너 사람.


- 오세영, 《봄밤은 귀가 엷어》, 전문

 

 

 

 

2024.10.14 - [이야기가 있는 정원, Art] - ✔10월, 가을 좋은, 짧은, 아름다운, 감동적인 단풍 관련 시(사랑 시, 그리움, 오세영 10월, 이문재 시월, 안도현 단풍, 연수필, 경수필, 단상, 미셀러니, 서정시 감상)

 

✔10월, 가을 좋은, 짧은, 아름다운, 감동적인 단풍 관련 시(사랑 시, 그리움, 오세영 10월, 이문재

■ 시 아래 쓰여 있는 각각의 글들은시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이나 해석,그리고 해설이 아닌개인의 소소한 감상입니다.따라서, 시의 내용과는 직접적인 관계가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narrare3.tistory.com

 

 

길섶 :

길의 가장자리. 흔히 풀이 나있는 곳을 가리킨다.

 

*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길섶

 

 

728x90

 

 

 

벌써, 한낮에는 내리쬐는 햇살이 따가워 눈가를 찌푸리고, 등과 겨드랑이에서 배어 나오는 끈적끈적한 땀이 조금은 불쾌해진다. 

 

하지만 그래도 일몰 이후에는 제법 공기가 선선하니, 봄밤은 그래서 좋다. 다만, 겉옷을 들고 다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될 뿐.

 

무겁게 가라앉아 있던 겨울이 갑자기 물러가는 싶더니 꽃들은 피어나고, 새들은 울고, 마치 모든 감각들이 일제히 깨어나 서로 경쟁이라도 하는 듯하다.

 

벚꽃 잎은 흩날리다 못해 벌써 떨어져 버렸고, 목련도 힘을 잃었다. 벚꽃과 목련이 한 발짝 물러난, 제법 뜨거운 봄이기는 해도 아직은 공기 속에 쾌적함이 묻어 있다.

 

여름이 달음질치며 오고 있다.

 

 

 

 

 

 

 

 

 

반응형

 

 

 

봄밤




시끄러워라
잠을 잘 수가 없다
꽃피는 소리

별들은 졸고
봄밤 깊은 옹달샘
달 홀로 놀다

지금 이 순간
가난도 꽃이 되다
이 밤은 그래



- 송정숙, 《봄밤》, 전문

 

 

 

2024.03.15 - [이야기가 있는 정원, Art] - ✔봄밤 관련 시 모음(짧은, 좋은, 아름다운, 감동적인 시 감상, 단상, 연수필, 경수필, 김소월, 김용택, 홍경희 봄밤, 미셀러니, 봄 시)

 

✔봄밤 관련 시 모음(짧은, 좋은, 아름다운, 감동적인 시 감상, 단상, 연수필, 경수필, 김소월, 김

■ 시 아래 쓰여 있는 각각의 글들은 시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이나 해석, 그리고 해설이 아닌 개인의 소소한 감상입니다. 읽는 사람에 따라 내용과 감상은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봄밤 말이 되

narrare3.tistory.com

 

 

 

 

어릿어릿하게 밝혀진 가로등 사이로 아직은 완전히 떨어지지 않는 벚꽃 아래, 밤 산책을 즐기기 좋은 날이다. 

 

점점 깊어지는 밤, 기온은 떨어져서 조금 으슬으슬 하지만, 웃옷을 가져갔으면 가져간 대로, 안 가져갔으면 함께 간 사람과 손이라도 잡고 봄밤을 데우자.

 

특별한 목적지가 없더라도 일단 걸어가다 보면, 차를 타고 달릴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을 것이다.

 

골목에 숨어 있는 이름 모를 꽃들, 그동안 알지 못했던 분위기 꽤 괜찮은 동네 카페 등등.

 

별 말이 없어도 서로의 최신 관심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 같은 그 기분을 안고 다시 걷다가, 

 

때로는 폰카메라의 플래시도 터뜨려 보고(설령 결과물이 시원찮더라도), 새카만 하늘 아래 빛나는 꽃들을 보며 심호흡도 몇 번 해보자.

 

봄밤은 꽤 많은 것들을 우리에게 가져다준다.

 

 

300x250

 

 

 

 

 

 

 

 

 

 

봄밤




늦은 밤 아이가 현관 자물통을 거듭 확인한다
가져갈 게 없으니 우리 집엔 도둑이 오지 않는다고 말해주자
아이 눈 동그래지며, 엄마가 계시잖아요 한다
그래 그렇구나, 하는 데 까지 삼 초쯤 뒤 아이 엄마를 보니
얼굴에 붉은 꽃, 소리 없이 지나가는 중이다


- 이면우, 《봄밤》, 전문

 

 

 

2022.07.29 - [이야기가 있는 정원, Art] - ✔8월의 시 모음(여름 관련, 짧은, 좋은, 아름다운 시, 이채 8월에 꿈꾸는 사랑, 중년의 가슴에 8월이 오면, 목필균 8월, 이면우 여름 도시, 잠자리 혼례 비행, 시 감상)

 

✔8월의 시 모음(여름 관련, 짧은, 좋은, 아름다운 시, 이채 8월에 꿈꾸는 사랑, 중년의 가슴에 8월

8월에 꿈꾸는 사랑여름 하늘은 알 수 없어라지나는 소나기를 피할 길 없어거리의 비가 되었을 때그 하나의 우산이 간절할 때가 있지여름 해는 길이도 길어라종일 걸어도저녁이 멀기만 할 때그

narrare3.tistory.com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


TOP

TEL. 02.1234.5678 /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