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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정원,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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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5.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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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모네,《Rain at Eretat》, 1886

 

 

 

 

그림에 나오는 풍경은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가 좋아했던 프랑스의 해안 도시 Eretat(에트르타)의 절벽, 흔히 '코끼리 바위'라고 불리는 곳이다.

 

코끼리 바위는 우리나라의 울릉도나 서산 등에도 존재하므로 어딘지 친근함이 느껴지기도 한데, 모네는 마치 빗금처럼 보이는 거친 터치만으로 바다 위에 우뚝 서있는 이 아름다운 기암절벽에 세차게 비가 내리는 모습을 잘 묘사하였다.

 

모네는 이 절벽이 만들어내는 풍경에 매료되었는지, 같은 장소를 다른 각도에서 여러번 그린 바가 있다.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은 누구에게나 있는 법.

 

그것이 꼭 기암절벽이나 꽃밭 등의 자연물이 아닐지라도, 내가 사랑하는 장소, 사람 등이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것도 그 풍경에 들어가지 않을까.

 

비록 때로는 비가 내리고,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날들이 있을지라도 그 풍경들은 언제나 내 마음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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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차일드 하삼(Frederick Childe Hassam) Rainy Day, Boston (1885)

 

 

 

 

 

 

가만히 비가 내리는 풍경은 그 자체로 그림이고, 후두둑 하고 일정한 리듬으로 내리는 비를 보고 있노라면 몸은 현재에 있지만 마음과 시선은 기억이 끄집어내는 어떤 특정한 장면으로 발을 담근다.

 

공중에서 지면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그 짧은 시간동안, 마치 꿈이라도 꾸는 것처럼 나는 시간을 잊은 채 액자로 봉인된 그림 속을 거닌다.

 

기억 속의 사람들과 건물은 여전히 비를 맞거나 우산을 쓰고 있지만, 시간여행자인 나는 아무런 영향도 없이 그곳에 선다. 

 

그때 그 감정이나 기억으로, 여전히 미해결인 어떤 것들을 바꾸거나 덧붙이거나 되돌리고 싶지만 나는 개입할 수 없다. 빗방울이 땅에 부딪혀 스며들듯이, 멋대로 받아들이고 해석한 그 장면들은 기억 속에서 얼키고 설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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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어룰없이 지는 꽃은 가는 봄인데
어룰없이 오는 비에 봄은 울어라.
서럽다, 이 나의 가슴속에는!
보라, 높은 구름 나무의 푸릇한 가지.
그러나 해 늦으니 어스름인가.
애달피 고운 비는 그어 오지만
내 몸은 꽃자리에 주저앉아 우노라.


- 김소월, 《봄비》, 전문

 

 

 

✔어룰 없이 : 평안도의 방언으로, '얼굴 없이'라는 뜻이다.

✔어스름 : 조금 어둑한 상태. 또는 그런 때.

✔그어 오다(긋다) : 비가 잠시 그치다.

 

*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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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장면 속 어느 건물에서 누군가 틀어놓은 음악인가, 어렴풋하고 가물가물하게, 내 감각을 흔들어놓는다. 그곳에 이미 발을 들여놓은 나는, 달콤하게 비내리는 풍경 속을 이대로 나오기가 싫다.

 

 

 

 

 

이루마, Spring Rain 출처 유튜브 https://youtu.be/noDuVqZrc0M?si=sAy6LvosYEfqcQ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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