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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정원, Cinema, Drama, and Ani

✔더 트립(넷플릭스 영화 추천, The Trip 2021, Onde Dager, 누미 라파스, 악셀 헨니, 아틀레 안톤센, 토미 위르콜라, 블랙코미디, 스플래터, 줄거리, 등장인물, 시청 포인트)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1.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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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넷플릭스

 

 

■ 「트립, Onde Dager, The Trip, 2021」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1시간 54분

 

출연 : 누미 라파스, 악셀 헨니,

아틀레 안톤센

감독 : 토미 위르콜라

 

 

☆ 본 영화 추천은 전적으로

개인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보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그 감상은 전혀 달라질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더 트립 The Trip」 공식예고편. 출처 유튜브 https://youtu.be/LC5MwTuEeeg

 

 

1. 줄거리

 

 

영화감독인 '라스(악셀 헨니)'와 배우 '리사(누미 라파스)' 부부.

 

각각 최고의 영화감독을 꿈꾸며 달려왔고, 그런 남편의 감언이설(?)에 꼬드김을 당하여 최고의 배우가 될 수 있으리라는 부푼 꿈을 안고 머나먼 타지까지 달려왔건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 속에서 라스는 라스대로, 리사는 리사대로, 서로에게 앙금이 쌓여만 갔고, 급기야는 무슨 말만 하면 버럭버럭, 이래서 당신하고 대화가 안 되는 거야 하는 식의 마무리가 기본인 사이가 되어버렸다.

 

급기야 두 사람은 감당할 수 없는 빚더미에 앉게 되고, 각각 들어놓았던 거액의 보험금을 서로 타내기 위해, 평상시 같으면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무서운 계획, 즉 '주말여행을 이용해서 서로를 죽이려는 계획'을 실행하게 된다.

 

자신의 '주말 계획'에 어느 정도 자부심이 있었던 라스. 하지만 이럴 때는 꼭 이심전심, 안 맞던 마음이 하나로 합쳐지는 법.

 

그는 리사가 자신의 계획을 이미 훤히 꿰뚫고 있는 것도 모자라, 자신과 완전히 판박이인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다는 사실에 경악하게 된다.

 

어쨌거나 주말 계획을 성공시키지 못하면, 보험금은 날아갈뿐더러, 남 좋은 일(?)만 시키게 된다! 엎치락뒤치락하며 두 사람이 주도권 싸움(이라고 하지만 육탄전이다)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행동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데...

 

 

 

출발 전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부부. 출처 유튜브 캡처

 

 

 

2. 멀고도 가까운 그 이름, 부부

 

 

어딘지 모르게 서로를 닮아있으면서도, 또 미울 때는 '원수가 따로 없다'라고 거침없이 말하는 관계, 부부.

 

결혼은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꿈이자 현실이므로, 누구나 '꽃길만 걸었으면'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성장하여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해오던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종종 타협의 여지가 없는 언쟁과 다툼이 있다.

 

나와 다른 점에 이끌려서 여기까지 왔으면서도, 이제는 그 이끌림이 독이 되어 나를 몸서리치게 한다. 

 

 

* 출처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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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튜브 캡처

 

 

이 영화 「더 트립」에 등장하는 라스와 리사도 그렇다.

 

서로가 합의한(?) 주말여행 - 물론 무시무시한 속내를 감추고 있지만 - 자신들의 오두막으로 가는 차 안에서도 그냥 감정의 극한까지 치닫는다.

 

물론 다툼이 계속되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고, 때로는 이 상황에서 한 발 물러나 조용히 자신을 응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싸우지 않고 물러서 있다고만 해서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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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삼자가 보기엔 한 발짝만 더 나가면, 뭔가 돌파구나 합치점을 찾을 수도 있는, 적어도 단 1mm라도 전진할 수 있는 희망이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그냥 '그만해!'하고 멈추고 만다.

 

이것은 대화의 종말이자 관계의 종말이다. 꿈에서는 점점 멀어지는 것만 같고, 현실은 점점 더 잔뜩 물을 먹은 솜처럼 무겁고 아프게 내 어깨를 짓누른다.

 

즉, 더 이상의 여지도 없고,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9부 능선을 가볍게 넘어버린 것이다. 

 

이 영화는 현실에 지칠대로 지친 위기의 두 사람이 서로를 죽여서 보험금을 타내려고 한다는 단순한 스토리로 시작해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변수로 인해 다시 힘을 합친다(?)는 블랙 코미디(black comedy)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블랙 코미디

희극의 한 형식으로서 고통 · 우연 · 잔혹 · 죽음이라는 비극의 제재로부터 웃음을 유발시킨다. 비극은 극이 다루는 개인적 고통의 의미를 충분히 전하며 대상과 거리를 두는 자기 방어적인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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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블랙 코미디의 요소들,
그리고 시청 포인트

 

 

위의 참조 글에도 나와있듯이, 블랙 코미디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장치들은 고통(이 영화에서는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 우연(예상하지 못했던 변수), 잔혹(무기와 무기로 서로 맞서거나 육탄전이 섞인 부부싸움, 그리고 그들 사이에 끼어든 또다른 사건), 죽음(등장인물들의 죽음) 등이다. 

 

물론 시종일관 이 영화가 웃음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의 초반부 자신의 계획이 거의 완벽하다고 믿는 라스의 (어리숙한) 행동, 그것을 역이용하는 리사, 플랜 A가 실패하자 플랜 B로 돌입하는 - 물론 이것은 거의 임기응변에 가까워보인다 - 라스의 되치기 등은 이들의 계획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진리를 일깨워주며, 바로 이 지점에서 관객들은 웃음을 터뜨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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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주말을 거하게 보낼 오두막. 출처 유튜브 캡처

 

 

와인과 스테이크가 함께하는 야외만찬. 많이 먹어두라고, 주말엔 힘 좀 써야 할거야. 출처 유튜브 캡처

 

 

조용히 망치를 들고 가는 라스. 출처 유튜브 캡처

 

어이없는 리사의 표정. 출처 유튜브 캡처

 

라스의 얼굴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출처 유튜브 캡처

 

 

거기에 예상치 못한 변수(우연을 가장한 필연?)가 끼어들며 이야기는 큰 전환점을 맞는다.

 

적에서 동지로 급선회하는 라스와 리사. 물론 이것은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도 포함되지만, 뜬금없게도 이것이 서로의 진심과 애정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오두막 근처를 배회하는 이 아저씨들은 누구인가. 출처 유튜브 캡처

 

 

단언컨데, 이들의 오지랖은 상상을 초월한다. 출처 유튜브 캡처

 

 

 

시청 포인트.

 

① 참고로, 이 영화는 청불답게 폭력적인 것은 기본이고 잔인한 장면도 많이 나온다. 그 수위가 꽤 높으므로, 이런 부분들을 좋아하지 않거나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은 시청하시지 않는 것이 좋다. 

 

② 또한 유혈이 낭자한 몇몇 장면들에서 공포보다는 웃음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이 영화를 '스플래터 무비(splatter movie)'로 분류할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스플래터 무비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③ 나도 긴가민가 했지만 주인공 '리사'역을 맡은 배우는 「월요일이 사라졌다(What Happened to Monday?, 2017)」, 「램(Dyrio, Lamb, 2021)」등에 출연한 누미 라파스가 맞다. 어쩐지, 잘 싸우더라. 

 

④ 이 영화의 감독인 토미 위르콜라(Tommy Wirkola)는 「데드 스노우(Dead Snow, 2009)」, 「월요일이 사라졌다(What Happened to Monday?, 2017)」, 「헨젤과 그레텔 : 마녀사냥꾼(Hansel and Gretel: Witch Hunters, 2013)」 등을 연출하였다. 

 

④ 마지막으로, 이 영화는 정교한 스릴러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예상하기 어려운 우연들이 만나서 필연을 이루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우리의 삶도 그러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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