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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정원, Cinema, Drama, and Ani

✔종이의 집(La Casa De Papel,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시즌 1, 우르술라 코르베로, 알바로 모르테, 이치아르 이투뇨, 벨라 차오, Bella ciao, 걸 크러쉬 나이로비)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1.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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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넷플릭스

 

 

■ 「종이의 집, La Casa De Papel」

2017년, 파트 1~파트 5,

청소년 관람불가

 

 

출연 : 우르술라 코르베로, 알바로 모르테, 이치아르 이투뇨

크리에이터 : 알렉스 피나

 

 

☆ 본 드라마 추천은 전적으로

개인의 의견이며,

보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전혀 달라질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종이의 집」 예고편. 출처 : 유튜브 https://youtu.be/To_kVMMu-Ls

 

 

1. 줄거리(시즌 1기준)

 

 

스페인에서 이런저런 강도 행각을 벌이던 올리베이라(게다가 사람까지 죽였다). 그녀는 현재 전국에 얼굴과 이름이 널리 알려진(?) 지명수배범이다.

 

경찰의 추격을 피해 도주 중이던 그녀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 도망갈 것을 넌지시 권유하고, 어머니도 승낙을 한다.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그녀.

 

하지만 이는 경찰이 놓은 덫.

 

경찰은 그녀가 집으로 돌아오면 그 자리에서 체포할 생각으로, 이미 어머니의 집에 진을 치고 있는 상태다.

 

이를 까맣게 모르고 있던 그녀를 어떤 차량 한 대가 따라오고, 차 안에 타고 있던 남자는 지금 어머니의 집에 가면 반드시 체포될 거라고 한다.

 

반신반의하는 그녀에게 남자는 자신은 '교수(닉네임 또는 코드네임)'이며, 자신이 기획하고 실행하려고 하는 큰 건수에 참여할 것을 권유한다.

 

그렇게 마치 홀리듯 '교수'의 한탕 기획의 팀원 중 한 명으로서, 일면식도 없는 다른 팀원들과 만나게 된 그녀.

 

누구도 본명을 밝혀서는 안되었기에 그들은 서로를 베를린, 헬싱키, 나이로비 등의 도시 이름으로 부르게 되고, 함께 교수의 치밀한 계획에 동참하게 된다(그녀의 코드 네임은 도쿄이다).

 

교수의 목표는 특이하게도 스페인의 조폐국이다. 이 불가능할 것만 같은 전무후무한 계획을 위해 이들은 수개월간의 훈련을 마치고 마침내 조폐국에 침입, 인질까지 잡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완벽할 것만 같던 계획은 예상치 못했던 변수로 인해 조금씩 틀어지게 되는데...

 

 

그들이 침투할 스페인 조폐국의 모형. 출처 유튜브 캡처

 

 

2. 치밀한 계획, 변수는 언제나 존재한다

 

 

기획자이자 리더인 '교수'와 8명의 무장강도들. 출처 유튜브 캡처

 

주인공 '도쿄'. 출처 유튜브 캡처

 

걸 크러쉬의 끝판왕, 나이로비. 출처 유튜브 캡처

 

「1명의 천재, 8명의 공범, 평생을 준비한 세기의 강도. 스페인 조폐국에서 인질극까지 벌인 그들은 과연 거대한 한탕 후 막대한 유로를 챙겨 탈주에 성공할 것인가.」

* 출처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스페인 조폐국에 침투하고 그곳을 점령, 게다가 인질까지 잡아 경찰의 발목을 묶는다? 전혀 가능할 것 같아 보이지 않는 이 계획에 대해 듣기라도 한다면, 누구든지 코웃음을 치거나 헛소리로 치부할 것이다. 

 

사실 「종이의 집」이 유명하고, 많은 이들이 인생작으로 추천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강도단이 인질을 잡고 불가능한 계획을 실행한다'는 설정 자체는 더이상 새로운 것이 아니기에, 나 자신도 처음에는 주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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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의 집은)국제 에미상과
페닉스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작품상을 차지한 시리즈.
이리스상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를 비롯해
7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작품이기도 하다.

* 출처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에미상

텔레비전 작품 관계자의 우수한 업적을 평가하여 미국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가 주는 상. 방송계 최대의 행사이다. 1949년부터 시작하여 매년 5월에 할리우드에서 개최되고, 63년부터 이상의

terms.naver.com

 

 

개인적으로 흔하게 접할 수 없었던 스페인 드라마(스페인산 호러영화는 몇 편 보았지만)인 「종이의 집」은 익숙한 설정이지만 빠른 전개,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편집방식, 주요 인물들의 서사를 결코 늘어지지 않게 플래시백처럼 보여준다는 점에서 전혀 지루하지 않다.

 

거의 천재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논리정연한 계획을 세운 '교수'.

 

개인적인 말이지만, 자기가 매우 논리적이며 이른바 명확한 육하원칙에 의거해서 말하고 행동한다고 자부한다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교수'라는 캐릭터를 보면서 느낀 것은 어떤 치밀한 가설과 논리, 그리고 그것을 증명하기 위한 치열한 행동이 동반된다고 하더라도, 계획에는 언제나 불확실성과 변수가 발생하며, 종종 이것이 철두철미하게 세워놓았던 대전제에도 생채기를 입힌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자신의 계획을 열심히 설명하고 설득시키는 '교수'. 출처 유튜브 캡처

 

 

팀의 리더이자 기획자인 '교수'. 출처 유튜브 캡처

 

 

외부에서 모든 것을 컨트롤하고 있는 교수. 출처 유튜브 캡처

 

 

그런 면에서 '교수'는 제아무리 촘촘하게 구성한 그물이라고 할지라도 어딘가에 틈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며, 문제상황이 발생했을 때 재빠르게 수습할 수 있는 즉흥성과 임기응변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이다(또한 앉아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경우 직접 몸을 움직여 일처리를 하기도 한다).

 

내가 생각하는 정말로 논리적인 사람은 대체로 '이것은 나의 주장이지만 허점이 있을 수 있고, 만약 나의 논리를 뒤엎을만한 새로운 무언가가 나오면 얼마든지 이 주장을 철회하거나 변화를 가할 수 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다(어쩌면 '교수'라는 캐릭터는 현실세계에는 없을지 모른다). 

 

아무튼, 이 드라마에서 '교수'는 스페인 조폐국에 직접 침투하여 강도들을 지휘하지 않고, 외부에서 CCTV, 유선전화 등을 이용하여 지시를 내린다. 즉, 기획자와 실행자가 각각 다른 공간에서 서로 협력하는 시스템을 지니고 있다. 

 

 

실행자들의 우두머리격인 '베를린'. 출처 유튜브 캡처

 

 

위의 사진에 나오는 '베를린'이 실행자들의 우두머리, 즉 행동대장 격이며, '교수'의 지시와 통제에 따라 그들만의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냉철한 태도로 다른 팀원들을 이끌어나간다(인질들도 관리한다).

 

굳이 기업으로 따진다면 '교수'는 최고책임자인 'CEO(Chief Executive Officer)', '베를린'은 운영책임자인 'COO(Chief Operation Officer)' 쯤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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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튜브 캡처

 

 

스페인이 자랑하는 아티스트인 '살바도르 달리' 가면('가이 포크스' 가면이 아님)을 쓰고 조폐국에 침입하는 이들. 조폐국을 털려고 했으니 도둑이고, 무기를 들고 인질들을 위협했으니 무장강도인 이들은,

 

 

'마치 로빈훗처럼 대중의 지지를 받으며 유유히 조폐국을 빠져나온다'라는 '교수'의 생각처럼, 모든 일이 완벽(할 것 같았던)한 계획 아래 착착 진행될 것이라고 여겼으나,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몇몇 인질들, 그리고 넋놓고 있지만은 않는 경찰들로 인해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맞이하게 된다. 

 

 

강도들과 인질들. 출처 유튜브 캡처

 

 

협상전문가, 라켈 무리요 경감. 출처 유튜브 캡처

 

 

라켈 경감과 프리에토 대령. 출처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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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감 앙헬. 출처 유튜브 캡처

 

 

따라서 이 드라마는 그저그런 범죄액션물이 아닌 이중, 삼중으로 촘촘하게 구성된 계획을 가지고 조폐국에 침투한 강도단과 외부에서 경찰을 농락하고 증거를 조작하는 그들의 리더와 경찰들과의 두뇌싸움, 그리고 인질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갖가지 변수를 그린 스릴러물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캐릭터들의 감정선에 주저앉아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는 점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부분 예측이 불가하며, 경찰과 강도단이 엎치락 뒤치락하며 펼쳐내는 에피소드 자체가 긴장감을 유발하는 장치가 되고 있다. 

 

 

 

3. 그리고 훌륭한 사운드트랙

 

 

이 드라마를 보신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지만, 역시 이 드라마의 백미는 훌륭한 사운트랙에 있다.

 

그 중에서도 본래 작자미상의 이탈리아 '노동요'이던 것을 후에 2차대전 중 나치즘과 파시즘에 저항하던 레지스탕스들이 즐겨 부른 것으로 유명해진 '벨라차오(Bella Ciao, Goodbye Beautiful, 안녕, 내 사랑)'를 빼놓을 수 없다. 

 

 

 

벨라 차오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벨라 차오(이탈리아어: Bella Ciao, 영어: Goodbye Beautiful) 또는 한국어 제목인 안녕 내 사랑은 1943년~1945년 사이 이탈리아의 반파시즘 저항군들이 불렀던 노래이다. 작사기와 작곡가는 알려져있지는

ko.wikipedia.org

* [가사와 번역은 위의 글에 다 들어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물론, 극중에서 조폐국을 털고 인질까지 잡았으며, 경찰에 총질까지 하는 무장강도들이 이 노래를 부른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하기는 하지만,

 

원곡이 가지고 있는 비장함과 절절한 슬픔, 그리고 어떤 결기를 잘 살렸다고 평가받는(오히려 원곡보다 이 장면에서 '교수'와 '베를린'이 읊조리다가 확장되는 아래의 장면) 아래의 장면이 많은 분들의 기억에 남은 것 같아 여기에 옮겨본다.

 

 

 

 '교수'와 '베를린'이 부르는 《벨라차오》. 출처 유튜브 https://youtu.be/9ao4FEaDG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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