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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정원, Cinema, Drama, and Ani

✔넷플릭스 킹덤 아신전(드라마 추천, 호러, 줄거리, 등장인물, K-좀비, 성저야인, 리뷰, 전지현, 김성훈 감독, 김은희 작가, 박병은, 김시아, 김뢰하)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1.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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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넷플릭스

 

 

■ 「킹덤 : 아신전」, 2021, 청불, 93분

주연 : 전지현, 박병은, 김시아

감독 : 김성훈

극본 : 김은희

 

☆ 본 드라마 추천은 전적으로

개인의 의견이며,

보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전혀 달라질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넷플릭스 스페셜 드라마, 킹덤 : 아신전 공식예고편 출처 유튜브 : https://youtu.be/rO3gF04G-2I

 

 

1. 드라마의 줄거리

 

때는 조선시대, 대대로 조선 근처의 국경지대에 살며 일부는 조선에 협조하며 공물을 바치기도, 일부는 조선에 적대하기도 하며 몇 개의 소규모 부족으로 지내던 통칭 여진.

 

그 중 가장 호전적이고 조선에 적대적인 파저위 부족이 세력을 확장해나감에 따라 이들 여러 부족은 빠르게 하나로 통합되고 있었고, 위기감을 느낀 조정은 영토 내에 살고 있던 번호 부락을 이용해 그들의 동태를 파악하려 한다.

 

번호 부락은 오래 전부터 조선에 귀화한 여진인들이지만 성저야인으로 불리며 천민취급을 받고 있었는데, 이곳에는 그들의 우두머리인 타합(김뢰하)과 그의 딸 아신(김시아/전지현)이 살고있다.

 

그는 늘 떠돌아다니는 거칠고 척박한 삶대신, 비록 백성들의 멸시와 천대를 받을망정 조선의 변방에 흡수되어 부락민들과 함께 나름 정착적인 삶을 택한, 온후하면서 현실적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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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면에서 그는 동족인 여진에게는 배신자로 낙인찍히기에 충분한, 조선의 밀정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남쪽으로는 잦은 왜구의 침입, 그리고 북쪽으로는 강력한 여진세력의 위협으로 인해 고민에 빠진 조선의 조정은 세도정치의 깃발아래 더욱 낡아가고, 백성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져가기만 한다. 

 

북방 지역에 파견된 무관 민치록(박병은)은 이러한 위기적 인식 아래, 파저위 여진과의 전면전을 피하는 묘책으로 번호 부락을 희생양으로 삼기로 한다.

 

한편, 아픈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약초를 찾아 헤매다가 금지된 구역인 '폐사군'까지 들어가게 된 어린 아신은 '죽은 사람을 살리는 풀'인 생사초를 얻게 되고, 민치록이 흘린 거짓 정보로 인해 아신의 부락 사람들은 몰살을 당하게 된다.

 

어린 아신은 민치록에게 파저위 부족에게 대신 복수해 줄 것을 청하고, 모진 삶을 이어가게 되는데...

 

 

 

2. 프리퀄, 외전, 그리고 기원

 

 

잘 아시는 바와 같이, 현재 시즌 2까지 제작되어 방영된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은 시즌 3의 제작을 앞두고, 시즌 2 말미에 등장했던 '아신'이라는 인물에 대한 '스페셜 에피소드 드라마'라는 타이틀로 「킹덤 : 아신전」을 내놓았다. 

 

■ 따라서 이는 '독립된 한 편의 영화'라고 하기보다는 새로운 시즌을 접하기 전 '인트로'라고 할 수 있으며, 시즌 2와 시즌 3를 연결하는 '이야기의 고리'라고도 부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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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시리즈에서 '죽은 사람을 살리는 풀'이라고 언급되는 이른바 '생사초'에 관한 기원이, 호랑이와 노루가 공존하는  조선의 북방영토, 그중에서도 금지된 구역인 '폐사군' 내에서라고 하는 설정은 이 드라마의 새로운 주인공인 아신의 뿌리, 왜란 후 점점 복잡해지는 동아시아의 국제정세(여진족의 흥기와 기존 중국과의 관계)속에서 갈팡질팡했던 조정,

 

그리고 김은희 작가가 여러차례 언급했던 바와 같이 전쟁과 기근으로 허덕이는 백성(하층민)들의 삶이 함께 묘사된다.

 

「킹덤」은 주인공들의 사랑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그냥 역사를 가장한 멜로판타지물로 머무르게 되는 다른 대체역사물과는 달리, 거기에 그 지옥같은 고통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하는 일반백성들을 전면에 부각시켰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 역사에 기록된 '경신 대기근(庚辛大飢饉 1670~1671)'과 - 기록에 의하면 당시 인구의 10%이상(90~120만 명)이 사망했을 뿐더러, 그 피해규모로 볼 때 '전쟁 때(임진왜란)도 이보다는 나았다'라고 기술되어 있음 -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여진족. 성저야인에 대한 설정, 그리고 '폐사군'에 대한 설정으로 미루어, 사전에 조사를 충분히 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 성저야인(城底野人) :
세종이 육진을 개척한 다음 오진의 성(城) 아래에 거주시키고 조선의 울타리로 삼은 야인. 육진의 설치는 야인의 침입에 대비한 적극적인 방어책이었다.

육진의 설치로 야인 대책이 갖추어졌다고 하더라도, 야인과 충돌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었다. 이에 조선은 부령을 제외한 오진의 성 아래에 야인들을 거주하게 하고 그들이 요구하는 물품을 제공해 주는 대신에 다른 야인들의 정보를 얻었다. 이들을 성저야인이라고 불렀다. 번리(藩籬)라고도 하였다.

* 출처 : [위키 실록사전], 성저야인

 

 

 

파저강의 여진족 정벌을 결정하다

1432년(세종 14년) 12월에 여진족 추장 이만주가 400여 마리의 기마 부대를 이끌고 파저강(지금의 압록강 중류 동가강) 유역의 여연 지방을 기습적으로 침입했어요. “여진족이 쳐들어왔다. 먼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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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사군

사군(四郡)은 여연(閭延)•우예(虞芮)•무창(茂昌)•자성(慈城)을 말함. 사군은 조선 시대 세종 때 개척하여 여진족을 막기 위해 설치된 것이었으나, 단종 3년(1455)에 여연•우예•무창의 3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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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부락, 파저위, 성저야인 등 킹덤 : 아신전에 나오는 용어들에 대한 영상 설명. 출처 : 유튜브 https://youtu.be/m2zfU7SG4m0

 

 

3. 묘책이 비극을 낳다

 

동양, 특히 동아시아의 역사적 정세는 중국인들이 경계했던 '오랑캐'들의 발현, 그리고 흥망과 깊은 연관이 있다.

 

특히 북방이민족은 당시 초원을 배경으로 흩어져 있을 때는 그렇지 않지만, 여러 요인으로 인해 하나로 합쳐졌을 때 이들의 위력은 세계역사도 바꾸어 버릴만큼 막강해졌던 것이 사실이다(몽골제국이 그러했고, 청제국이 그러했다).

 

엄청난 피해를 가져다주었던 전란(왜란)이후, 이번에는 오랫동안 흩어져있던 북방의 부족들이 다시 흥기하면서, 조선의 조정은 다시 한 번 긴장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이 드라마에 나오는 장수 민치록처럼 결단하여 북방의 안전을 도모하는 것은, 조선의 입장에서는 어쩌면 가장 자연스럽고, 민치록이라는 공인의 입장 - 군인으로서 - 으로 볼 때, '충직한' 행동이었는지는 모른다.

 

[즉, 산삼을 찾기 위해 금지된 구역에 파저위 여진인들이 몰래 침입하여 조선군이 어쩔 수 없이 개입하여 죽인 것으로 하고, 이로 인해 파저위와의 전면전이 일어날 뻔 하였으나 성저야인 부락 하나를 희생함으로써 이를 일단락한 것으로 조정에 보고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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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것은 그간 차별과 멸시를 참아가며 조선인도, 여진인도 아닌 삶을 살아왔던 부락민의 입장에서는 필요할 때는 쓰고, 필요가 없어지면 가차없이 버려지는 소모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것이다('이이제이'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후에 진실을 알게 되는 아신의 심정이 어땠을까.

 

비극은 묘책, 그리고 복잡한 힘의 역학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내렸던 결단'속에서 시작되었다. 

 

그녀는 이제 조선과 여진, 그녀를 둘러쌌던 모든 상황과 환경을 향해 무시무시한 복수를 하고자 한다.

 

 

* 어린 아신(좌측, 김시아), 성인이 된 아신(우측, 전지현), 출처 유튜브 캡처

 

 

* 아신의 아버지이자 부락의 수장 타합(김뢰하). 출처 유튜브 캡처

 

 

* 북방지역에 파견된 민치록. 출처 유튜브 캡처

 

 

4. 키워드는 복수,

 

따라서 「킹덤 : 아신전」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복수다.

 

그녀의 분노의 화살은 자신들을 이용한 세력, 그 세력의 이간질에 놀아난 또다른 세력 할 것 없이, 가차없이 날아간다.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찾아낸 생사초는 이제, 조선과 여진을 가리지 않고 그들의 완전한 절멸을 꿈꾸며, 드라마 「킹덤」 본 시즌에 등장하는 어의의 손을 거쳐, 전역으로 퍼져나간다. 

 

 

죽은 사람도 살린다는 생사초, 하지만 그 대가는 엄청나다. 출처 유튜브 캡처

 

 

즉, 조선의 입장에서 아신은 최종빌런이자 빌런 오브 빌런일터(그렇다고 해서 소수민족의 입장에서 조선이 그리 선함만을 베푸는 것도 아니다). 극중에서 그녀가 말했듯, 조선과 여진의 살아있는 모든 것을 죽일때까지, 그녀의 분노는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때로는 외적으로 확 터지듯이 뿜어져나오는 분노보다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하여 차근차근 이루어지는 - 하지만 모르는 사이에 들불처럼 번져나가는 - 분노가 더 무서운 법이다.

 

개인적으로 극중 대사가 거의 없는 모습에서, 그녀의 복수심과 분노가 어느 정도인지 시각적으로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조선과 여진, 그리고 그 사이에 놓인 아신, 그 누구도 옳거나 착하게 묘사하고 있지 않다. 피해를 보는 것은 언제나 민중, 하루하루 살아가는 대부분의 백성들(조선, 여진 할 것없이)이다. 

 

앞에서도 말했듯, 단독 무비로서는 아쉬운 점이 있지만, 새로운 시즌의 주요인물 중 하나인 아신의 탄생을 잘 보여준 '스페셜 에피소드'로써, 손색이 없는 드라마가 아닐까 한다. 

 

그리고 가장 호전적인 파저위 여진의 수장인 '아이다간(구교환)'의 역할은 생각보다는 전면에 등장하지 않는다. 어쩌면 새로운 시즌에서 많은 활약을 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 파저위 부족의 수장 아이다간. 출처 유튜브 캡처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시그널(김은희 작가, 이제훈, 김혜수, 조진웅, 줄거리, 등장인물, 수사

■ 「시그널」, 2016, 시즌 1, 총 16부작 주연 :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 크리에이터 : 김원석, 김은희 ☆ 본 드라마 추천은 전적으로 개인의 의견이며, 보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전혀 달라질 수 있음

narrare3.tistory.com

 

 

* 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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