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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이야기, 신화, 전설, 민담

✔기이한 이야기, 히드라(괴물 뱀, 그리스 신화, 헤라클레스, 전설, 물뱀자리, 머리 아홉 달린 뱀, 불사의 뱀, 음유시인, 인간 영웅의 원형, 티폰, 에키드나, 닌우르타, 불사의 존재)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2.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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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화와 전설, 민담 등을 다루는 기이한 이야기가 있는 정원에 잘 오셨다. 현재까지 인어, 메두사(고르곤), 그리고 거인 전설에 대해서 다루었고, 오늘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 뱀 히드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2022.09.14 - [기이한 이야기, 신화, 전설, 민담] - ✔기이한 이야기, 거인 전설(설화, 그리스, 한국 신화, 혼돈, 카오스, 창세 신화, 푸루샤, 위미르, 반고, 마고 할미, 설문대 할망, 티탄족, 헤카톤케이레스, 키클로페스, 창세가)

 

✔기이한 이야기, 거인 전설(설화, 그리스, 한국 신화, 혼돈, 카오스, 창세 신화, 푸루샤, 위미르,

◆ 기이한 이야기와 전설, 신화 등을 다루는 정원에 잘 오셨다. 오늘은 세계 각국에 보편적으로 퍼져있는 전설 중 하나인 '거인 전설(설화, Legends of giants)'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1. 창세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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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괴물 파충류(ft. 점점 늘어나는 머리의 갯수)

 

 

히드라(Hydra), 또는 레르나의 히드라(Lernacan Hydra)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 파충류의 이름이다.

 

그리스어로 히드라는 '물뱀'을 뜻하며, 티폰과 에키드나와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티폰은 엄청나게 거대한 거인(그의 이름은 태풍을 뜻하는 'Typhoon'의 어원이다)이고, 에키드나는 상반신은 인간, 하반신은 뱀인 반인반수이다(에키드나는 그리스어로 '살모사'를 뜻한다).

 

 

 

제우스와 티폰. 오른쪽이 티폰이다. 출처 위키백과

 

 

 

아버지인 거인 티폰도 머리에서부터 대퇴부까지는 인간 형상(등에는 거대한 날개가 달려있다)이지만, 대퇴부 아래로는 똬리를 튼 거대한 뱀의 모습을 하고 있으므로, 티폰과 에키드나의 사이에서 태어난 히드라의 비주얼은 가히 짐작이 가실 것이다.

 

대체로 히드라는 머리가 9개 달린 뱀으로 묘사되는데, 신화마다 그 머리의 개수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고대 그리스의 시인인 알카이오스가 그 머리를 9개로 묘사하기 시작한 이후(초기에는 머리가 6개였다), 한 세기 뒤의 그리스 시인 시모니데스는 자신의 작품에서 그 머리수를 50개까지 늘려놓았다.

 

 

💬 아폴로도루스의 설명에 따르면 히드라의 머리에서 8개는 베어 없앨 수 있지만, 나머지 1개는 불사의 머리다. 기원전 1세기 고대 그리스의 역사학자 디오도로스 시켈로스는 히드라를 몸 하나에 100개의 목이 달린 뱀으로 형상화했는데, 목에는 각기 뱀 머리가 하나씩 붙어 있다.
(중략)

또한, 고대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가 묘사한 히드라는 100개의 머리가 있고, 하나가 잘리면 그곳에서 두 개의 머리가 새로 생겨난다.

* 출처 : [세계 괴물 백과], 류싱, 현대 지성, p.97

 

 

 

그러니까, 히드라의 머리가 9개라고 가정해도, 나머지 한 개는 불사이므로 히드라는 그냥 죽일 수 없는 존재라는 뜻이다.

 

또한 머리가 100개라고 쳐도, 하나가 잘리면 곧 그곳에서 두 개의 머리가 새로 생겨나므로 그것은 시간 낭비가 된다(목을 베다가 지쳐서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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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전승이나 전설들은 주로 음유시인들에 의해서 각지로 퍼져나갔는데, 음유시인도 엄연한 직업이므로 자신들의 노래가 사람들의 인기를 끄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따라서 듣는 이들을 공포에 떨게 하려고 그 모습을 더욱 과장했을 가능성이 있다.

 

 

2023.11.06 - [기이한 이야기, 신화, 전설, 민담] - ✔기이한 이야기, 바실리스크(뱀들의 왕, Basilisk, 코카트리케, 코카트리스, 그리스, 로마, 유럽 중세 전설, 바실리스크의 독, 괴담,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신화, 민담)

 

✔기이한 이야기, 바실리스크(뱀들의 왕, Basilisk, 코카트리케, 코카트리스, 그리스, 로마, 유럽 중

◆ 저번 시간에는 '비명을 지르는 기이한 식물'인 맨드레이크에 대해 알아보았다. 맨드레이크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2023.10.05 - [기이한 이야기, 신화,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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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헤라클레스의 과업

 

 

어쨌든 그 무시무시한 외향만큼이나 히드라가 품고 있는 맹독도 모두를 두려움에 떨게 했다.

 

히드라의 피부에서 스며 나오는 점액은 물론, 히드라가 내뿜는 숨결에도 강력한 독이 포함되어 있어, 사람은 물론이고 신들조차 함부로 건드리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 불사의 존재를 처단한 영웅이 있다. 그 이름은 유명한 헤라클레스(Hercules).

 

그는 그리스의 가장 위대한 영웅이고 모든 인간 영웅의 원형이다. 

 

그는 막강한 힘과 용기만 가진 것이 아니라 재치와 지혜도 겸비한 영웅으로, 사후에 신의 반열에 오를 정도로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인물이다.

 

현대에도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니까.

 

 

헤라클레스의 일대기에 관해서는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헤라클레스

그리스 신화 최고의 영웅이다. 제우스가 페르세우스의 후손인 알크메네와 결합하여 얻은 아들로, 질투에 사로잡힌 헤라 여신의 집요한 박해를 받으며 용맹과 지혜를 겸비한 위대한 영웅으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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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해서 헤라클레스는 자신의 죄를 씻기 위해 델포이의 신탁에 따라 미케네의 왕 에우리스테우스(Eurysteus)의 노예가 되어 그가 시키는 일들을 수행하게 되는데, 헤라클레스를 내심 두려워하고 있던 에우리스테우스는 '몹시 어려운(이라고 쓰고 실은 불가능에 가까운)' 열 가지(후에 열두 가지로 늘어남)의 과업을 내린다.

 

괴물 뱀 히드라를 처치하라는 명은 12가지 과업 중 두 번째에 해당한다. 

 

히드라는 레르나(레르네)의 늪지대에 서식하면서 근처를 지나는 사람이나 가축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었으며, 농작물에도 큰 피해를 입혔다고 한다. 

 

💬 히드라를 처치하기 위해 헤라클레스는 이복형제 이피클레스의 아들인 조카 이올라오스를 데리고 레르네로 갔다. 헤라클레스는 아미모네 샘 근처에 있는 동굴에서 히드라를 발견하고는 불화살을 동굴 안으로 쏘아 히드라를 밖으로 나오게 하였다.

히드라가 아홉 개의 머리에서 쉭쉭 소리를 내며 동굴 밖으로 나오자 헤라클레스는 사자 가죽으로 코와 입을 가린 채 히드라에게 달려들어 칼로 머리를 잘랐다. 하지만 머리가 잘린 목에서는 곧 두 개의 머리가 자라났다.

헤라클레스는 조카 이올라오스에게 횃불을 가져오게 하여 머리를 자르면 그 부위를 불로 지져 더 이상 새 머리가 돋아나지 못하게 하였다. 하지만 불사의 머리는 그런 식으로도 죽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헤라클레스는 불사의 머리를 베어 그것을 땅에 묻고 커다란 바위로 깔아뭉갰다. 그런 다음 그는 히드라의 배를 가르고 그 피에 자기 화살을 담가 치명적인 독화살을 만들었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히드라 [Hydra] - 괴물

(그리스 로마 신화 인물 백과, 안성찬, 성현숙, 박규호, 이민수, 김형민)

 

 

 

이 어려운 과업을 헤라클레스가 해내는 것을 보고 에우리스테우스는 깜짝 놀라지만, 그가 조카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을 핑계 삼아 그 과업을 인정하지 않겠다며 생떼를 쓴다(다른 하나의 과업도 인정하지 않아서, 원래 10개였던 과업은 총 12개로 늘어난다).

 

 

 

헤라클레스와 히드라, 1475년경, 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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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코 데 수르바란, 1634년경, 헤라클레스와 레르나의 히드라의 전투, 출처 위키백과

 

 

 

 

3. 별자리가 된 히드라

 

 

 

헤라클레스가 히드라를 처치하기 위하여 사용한 방법은 히드라 자신의 독이 든 불화살, 횃불, 인두 등 여러 버전이 있지만, 위의 참조 글에 등장하는 방법이 가장 널리 인식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훨씬 후대에 등장하는 밤의 괴물인 뱀파이어를 처치하는 방법 - 목을 자르고 불에 태운다 - 과 유사하여 흥미롭게 느껴진다.

 

히드라는 죽은 후 하늘로 올라가 '물뱀자리(Hydrus, '바다뱀자리 Hydra'나 '뱀자리 Serpens'와는 다르다)'라는 별자리가 된다.

 

물뱀자리는 겨울 별자리에 속하며 육안으로도 관측이 가능하지만, 한국에서는 볼 수 없다고 한다. 

 

 

 

물뱀자리

에리다누스자리 남쪽에 위치한 별자리로, 적경 2h 35m, 적위 -72° 55′에 위치한다. 네덜란드 항해사들의 관측을 기반으로 네덜란드의 천문학자 페트뤼스 플란시우스(Petrus Plancius)에 의해 처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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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뱀자리는 메소포타미아 별자리 중 뱀자리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는데, 메소포타미아 신화에 등장하는 전쟁과 사냥의 신 닌우르타가 원정길에 열 한가지 괴물을 죽이는 내용 중 '머리 일곱 개 달린 뱀'과 매우 유사하다(참조 : [세계 괴물 백과], 류싱, p.99)

 

 

카오스 괴물과 닌우르타, 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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