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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이야기, 신화, 전설, 민담

✔기이한 이야기, 탈로스(헤파이스토스, 로봇의 원형, 그리스 신화, 괴물, 대장장이의 신,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안드로이드, 청동 거인, 불사의 거인, 메데이아, 이코르, 제우스, 헤라)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2.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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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화, 전승, 전설 등과 관련된 기이한 이야기가 있는 정원에 잘 오셨다. 머리가 아홉 달린 불사의 뱀 히드라에 관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2022.09.24 - [기이한 이야기, 신화, 전설, 민담] - ✔기이한 이야기, 히드라(괴물 뱀, 그리스 신화, 헤라클레스, 전설, 물뱀자리, 머리 아홉 달린 뱀, 불사의 뱀, 음유시인, 인간 영웅의 원형, 티폰, 에키드나, 닌우르타, 불사의 존재)

 

✔기이한 이야기, 히드라(괴물 뱀, 그리스 신화, 헤라클레스, 전설, 물뱀자리, 머리 아홉 달린 뱀,

◆ 신화와 전설, 민담 등을 다루는 기이한 이야기가 있는 정원에 잘 오셨다. 현재까지 인어, 메두사(고르곤), 그리고 거인 전설에 대해서 다루었고, 오늘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 뱀 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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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공지능

 

 

인공지능, 즉 인간의 두뇌를 모방하는 기술은 이제 우리의 삶에 깊숙하게 들어와 있다.

 

자율 주행, 이미지나 영상의 인식, 농업, 마케팅, 의료 분야 등등, 인공지능 기술은 인간의 뉴런처럼 정보를 서로 연결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잘 아시겠지만 인공지능(AI)은 인간의 학습, 추론, 지각 능력, 그리고 자연 언어의 이해 능력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한 기술(출처 : 두산백과)을 말하는데, 굳이 줄여서 표현하자면 '인간처럼 생각하고 학습하는 기계 혹은 프로그램'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다.

 

보통 우리는 인공지능 하면 '로봇'을 떠올리는데, 이는 인간과 닮은 모습을 하고, 스스로 상황을 인식(인지)하고 독립적인 판단과 행동을 내릴 수 있다는 개념과 사전에 정해진 규칙(인간에 의하여 프로그래밍된)에 따라 스스로 움직이는 말 그대로의 '자동 기계'라는 뜻이 혼재되어 있다.

 

일테면 전신마비 환자가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조종해 식사를 하거나 음료를 마시는 기술이 최근 개발되어 시연을 하기도 했는데, 이는 환자의 뇌 양쪽에 전극을 이식하는 수술이 선행되어야 하며, 여기에 환자의 생각이라는 '뇌의 신호'를 AI가 해독하여 실제로 로봇 팔을 움직일 '전기적 신호'로 변환하여야만 가능하다. 

 

다시 말해 아직 과정 중 - 인간의 도움이 개입되어야 가능한 - 에 있기는 하지만, 인공지능은 인간의 생각을 해독할 수 있고, 이를 물리적인 신호로 다시 변환하여 실행할 수 있는 기술(즉 컴퓨터 공학과 기계 공학의 집합체)에 이미 도달해 있다.

 

 

2021.08.18 - [이야기가 있는 정원, Cinema, Drama, and Ani] - ✔그녀, 안드로이드(Better than us,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SF, 로봇, 아이작 아시모프, 아리사, 로봇 공학의 3원칙, 디스토피아, 카렐 차페크, 줄거리, 등장인물)

 

✔그녀, 안드로이드(Better than us,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SF, 로봇, 아이작 아시모프, 아리사, 로봇

■ 「그녀, 안드로이드(Better than us)」 2019, 시즌 1개, 15세 이상 관람가 주연 : 파울리나 안드레예바, 키릴 캐로, 알렉산드르 우스튜고프 크리에이터 : 알렉산드르 케셀, 알렉산드르 다간 ☆ 본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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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로봇의 개념적 원형?

 

 

영화나 SF소설의 지대한 영향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왜 우리의 개념 속에서 '로봇'은 대체로 인간과 매우 닮은 '휴머노이드(Humanoid)' 혹은 '안드로이드(Android)'인 걸까?

 

*[부연하자면 안드로이드보다 휴머노이드가 보다 광의적인 개념으로, 둘 다 '인간형'이라고 불리지만 안드로이드는 인간의 외형과 신체 능력, 지능이 모두 인간과 매우 흡사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하며, 휴머노이드는 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모습을 갖추고 있는 로봇의 통칭이다. 즉, 현재의 기술을 기준으로 볼 때 안드로이드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부터는 로봇을 기술적으로라기 보다는 개념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흥미롭게도 로봇이라는 단어가 존재하기 훨씬 전부터 인간은 '인간을 닮은 기계'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탈로스(Talos, Τάλως)'의 이야기에서 그 개념적 기원을 찾아볼 수 있다. 탈로스를 만든 이는 제우스의 큰 아들인 '헤파이스토스(Hephaestu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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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간의 헤파이스토스, 1742》 기욤 쿠스투 1세, 출처 위키백과

 

💬 헤파이스토스는 기술·대장장이·장인·공예가·조각가·금속·야금·불의 신이다. 로마 신화에서 불카누스와 동일시된다. 제우스와 헤라 사이에서 태어난 맏아들이자, 제우스의 모든 아들들 중에서 가장 먼저 태어난 적장자이기도 하다. 아내는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다른 신들과 다르게 자력(自力)으로 크게 성장한 노력형 신이다. 그의 불은 물보다 강하다고 한다.

* 출처 : [위키백과], 헤파이스토스

 

 

뛰어난 손재주를 갖고 있었으나 추한 외모와 장애를 지니고 있었던 헤파이스토스(그 외모와 장애가 후천적이라는 버전의 이야기도 전해져 내려온다). 

 

헤파이스토스는 특히 금속 세공에 능했던 모양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헤르메스(Hermes)의 날개 달린 모자와 신발, 아프로디테의 허리띠, 아킬레우스의 갑옷, 에로스의 활과 화살, 제우스의 번개와 포세이돈의 삼지창 등등이 모두 그의 작품이다.

 

 

3. 청동 거인 탈로스

 

 

탈로스는 청동으로 된 인간으로
엄청난 거인이었다.

그는 에우로페가 크레타 섬으로 가서 
제우스와 정을 통한 뒤 세 자식을 낳았을 때
제우스가 헤파이스토스를 시켜서 제작하여
그녀에게 주었다고도 하고,

헤파이스토스(혹은 다이달로스)가
크레타의 왕 미노스를 위해서
만들었다고도 한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탈로스 [Talos] - 괴물

(그리스로마신화 인물백과, 안성찬, 성현숙,

박규호, 이민수, 김형민)

 

 

 

'청동으로 된 거인'이라는 묘사에서 뭔가 '인간을 닮은'이라는 이미지가 확 떠오른다.

 

단순히 신이나 인간의 형상을 제작한 동상(혹은 대리석상)이라면, 왜 이렇게 묘사했을까. 

 

💬 탈로스는 크레타 섬을 수호하는 거인이다. 그는 매일 무장을 하고 크레타 섬 해안을 세 번씩 순시하면서 침입자를 쫓아내거나 도망자의 탈주를 막았다.

침입자가 섬에 접근하면 탈로스는 커다란 돌을 던져 상륙을 막았고, 뭍으로 올라온 침략자가 있으면 청동으로 된 몸을 불로 빨갛게 달군 뒤 두 팔로 침입자를 끌어안아 태워 죽였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탈로스 [Talos] - 괴물

(그리스로마신화 인물백과, 안성찬, 성현숙, 박규호, 이민수, 김형민)

 

 

돌을 던지는 탈로스, 출처 위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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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탈로스는 헤파이스토스가 프로그래밍하고 제작한 '거대 AI 경비 로봇'이었던 것이다.

 

탈로스는 프로그래밍된 대로, 크레타 섬 해변을 순시하면서 침입자를 돌로 공격하거나 스스로 열을 내어 태워죽였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존재.

 

적들의 입장에서는 탈로스의 존재 자체가 정말로 공포스러웠을 것이며, 전쟁의 승패까지도 가늠할 엄청난 무기였을 것이다.

 

*[탈로스에 관한 또다른 버전의 이야기도 있는데, 그가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청동 거인이 아니라, 말 그대로 '고대 청동 종족의 마지막 후손' 이며, 크레타 섬의 시조인 크레스의 아들이고, 또한 탈로스 자신에게 레우코스라는 아들도 있었다고 한다. 여기서는 탈로스가 말 그대로 태생(胎生)이 아니라, 만들어진 거인이라는 관점에서 계속 서술하도록 하겠다]

 

 

 

4. 탈로스의 최후

 

 

탈로스는 몸이 청동으로 된 '불사의 거인'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으니, 바로 발뒤꿈치에 박힌 못(또는 빗장)이다. 

 

왜 그런가 하면, 탈로스의 몸에는 신의 피 '이코르'가 흐르고 있었는데, 이 못을 뽑으면 그 구멍으로 이코르가 빠져 나와 마침내 죽게 되기 때문이다(참조 : [네이버 지식백과], 탈로스).

 

기계 공학적으로 생각해보면 이코르는 탈로스를 움직이는 연료 혹은 동력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며, 이는 그의 인공적인 생명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

 

어쨌든 헤파이스토스는 당시의 인간들은 꿈도 꾸지 못했던 '탈인간급'의 지식과 기술력을 가진 신과 같은 존재였던 것이다.

 

💬 탈로스는 아르고호 원정대가 크레타 섬에 도착했을 때 마녀 메데이아에 의해 최후를 맞았다. 메데이아는 그를 완전히 불사신으로 만들어주겠다고 속여 잠들게 한 다음 발뒤꿈치의 못을 뽑아 죽였다.

하지만 또 다른 설에 따르면 아르고호 원정대의 일원이었던 필록테테스의 아버지 포이아스가 탈로스의 발뒤꿈치를 활로 쏘아 맞혀 죽였다고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탈로스 [Talos] - 괴물

(그리스로마신화 인물백과, 안성찬, 성현숙, 박규호, 이민수, 김형민)

 

 

 

이것이 무적 탈로스의 최후 - 어딘지 아킬레우스를 연상시키는 - 다. 

 

메데이아라는 마녀의 꾐(텔레파시) - '완전한 불사신이 되게 해주겠다' - 에 속았다는 부분으로 미루어, 탈로스는 스스로 사고하는 기능도 탑재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메데이아의 텔레파시는 프로그램에 심은 일종의 바이러스였던 것일까. 

 

 

영화 《Jason and the Argonauts (1963)》에 묘사된 청동 거인 탈로스, 출처 위키미디어, 컬럼비아 픽처스

 

 

또다른 의미에서 탈로스의 이야기는 조각상에 생명을 불어넣었더니 정말로 살아움직여서 자신의 아내로 삼았다는 피그말리온의 이야기와도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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