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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이야기, 신화, 전설, 민담

✔기이한 이야기, 메두사, 고르곤(그리스 신화, 괴물, 고르고스, 그라이 아이, 페르세우스, 두려움, 아테나, 귀면와, 디오도로스, 괴담, 공포, 액운, 잡귀, 케찰코아틀)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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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이한 이야기, 신화, 전승, 전설이 있는 정원에 잘 오셨다. 오늘은 그리스 신화 중 또 하나의 기이한 이야기, 고르곤(고르고)과 메두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2022.08.24 - [기이한 이야기, 신화, 전설, 민담] - ✔기이한 이야기, 세이렌(괴담, The Sirens, 한국 인어 전설, 인어 공주, 그리스 신화, 오디세이아, 괴물, 원형, 사이렌, 요괴, 닌교, 오안네스, 엔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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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신화, 전설, 민담 등에 등장하는 기이한 존재들에 관한 기이한 이야기가 있는 정원이다. 이곳을 방문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여기서 말씀드리는 '기이한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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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르곤(Gorgon)

 

 

메두사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먼저,  '고르곤'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메두사는 '고르곤의 세 자매' 중 하나이며, 고대 그리스에서 널리 유행하던 괴물의 이름이자 형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르곤은 '메두사' 하나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메두사가 포함되어 있는 세 자매, 즉 그 일족을 일컫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고르곤이라는 이름은 '두려움'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고르고스(gorgós)'에서 유래했으며, 주로 물건 또는 건축물(일테면 신전) 등에 공포나 압박, 위협을 상징하는 장식물로 쓰였다고 한다.

 

 

 

 

고르고(고르곤), 기원전 500년경. 루브르 박물관 소장. 출처 위키백과

 

 

 

이것은 고대 그리스의 항아리에 그려진 고르곤의 형상인데, 지금의 기준에서는 결코 '무섭다'고 할 수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기원전 6,000년 전, 그러니까 신석기시대의 세스클로(Sésklo) 유적지에서 이미 출현했을 정도로 고르곤은 상당히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여러 건축물과 물건 속에서 고르곤의 형상은 부릅뜬 눈, 입술 밖으로 나온 긴 이빨, 입을 벌린 채 과장되게 웃거나 가끔 혀를 길게 내민 모습으로도 나타나는데, 이는 이집트의 베스나 인도의 여신 칼리,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귀면와(용면와, 鬼面瓦, 또는 귀면문)와도 매우 흡사하다고 본다. 

 

 

 

녹유귀면와, 통일 신라시대, 국립 경주 박물관,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액운을 쫓고 잡귀를 물리친다는 원형적인 면에서, 이른바 '급이 다른' 존재를 문양이나 그림으로 남기는 것은 어느 문화권에서나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2. 페르세우스와 메두사, 그리고 고르곤

 

 

고르곤의 세 자매 중 유독 우리에게는 메두사만 알려져 있는데, 그것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 페르세우스(Perseus)의 이야기가 우리의 뇌리 속에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리라.

 

페르세우스의 일대기는 아래의 참조 글에서 확인하시길 바란다.

 

 

 

페르세우스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페르세우스(그리스어: Περσεύς 라틴어: Perseus 영어: Perseus, [ˈpɝsiːəs | -sjuːs][*] 또는 Περσέας Perseas[*], Περσέως Perseos[*])는 고대 그리스 신화의 영웅으

ko.wikipedia.org

 

 

 

아래는 고르곤 자매의 생김새에 관한 묘사이다.

 

💬 고르곤 세 자매는 헤스페리데스의 정원이 있는 머나먼 서쪽 지방에 살았으며, 뱀으로 된 머리카락과 멧돼지의 어금니, 용의 비늘로 덮인 몸, 청동으로 된 손, 금으로 된 날개를 지니고 있었다.

고르곤 가운데 메두사는 원래는 아름다운 용모를 지니고 태어났으나 아테나 여신의 저주로 흉측한 모습으로 변했다고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서는 그녀가 아테나 여신과 아름다움을 겨루다 벌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있고,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과 아테나 여신의 신전에서 사랑을 나누다 여신의 분노를 사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특히 메두사는 매우 길고 아름다운 머릿결을 지녔었는데, 아테나 여신이 이를 질투하여 그녀의 머리카락을 뱀으로 만들어버렸다고 한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고르곤 [Gorgon]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그러니까, 메두사만 뱀으로 된 머리카락과 멧돼지의 어금니, 용의 비늘로 덮인 몸, 청동으로 된 손과 금으로 된 날개를 지닌 것이 아니라 고르곤의 세 자매 모두 같은 비주얼을 지니고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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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초기에 용 혹은 뱀을 숭배한 것, 그리고 그리스 신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신탁(예언)이 뱀의 보호를 받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즉, 고르곤의 콘셉트는 '신성한 뱀'이다.

 

어딘지 모르게 중남미의 신화 속에서 등장하는 '깃털 달린 뱀' 신인 케찰코아틀이 연상되기도 한다).

 

메두사의 두 언니의 이름은 '스텐노(스테노, Stheno)', '에우리알레(에우뤼알레, Euryale)'인데, 스텐노는 '힘이 센, 강한 여자', 에우리알레는 '멀리 떠돌아다니는, 방황하는 여자'라는 뜻이라고 한다(그리고 '메두사(Medusa)'는 '여왕' 또는 '보호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어쨌든 고르곤의 자매들과 눈이 마주치면 그 누구라고 해도 돌로 변해버릴만큼 그 능력치는 엄청난데, 이는 '두려움(공포)'이 고르곤이라는 존재로 형상화되고 의인화된 매우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다.

 

 

2023.11.06 - [기이한 이야기, 신화, 전설, 민담] - ✔기이한 이야기, 바실리스크(뱀들의 왕, Basilisk, 코카트리케, 코카트리스, 그리스, 로마, 유럽 중세 전설, 바실리스크의 독, 괴담,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신화, 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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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 시간에는 '비명을 지르는 기이한 식물'인 맨드레이크에 대해 알아보았다. 맨드레이크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2023.10.05 - [기이한 이야기, 신화,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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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곤의 거처를 몰랐던 페르세우스에게 그 위치를 알려준 것은 '그라이아이'라고 불리는 고르곤의 또다른 자매들인데, 기이하게도 이들은 셋이서 하나의 눈과 하나의 이빨을 공유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페르세우스는 기지를 발휘하여 그들의 하나뿐인 눈을 빼앗음으로써 고르곤의 위치를 알게 된다. 

 

 

 

페르세우스와 그라이아이, 에드워드 번 존스(1892), 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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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사실은 고르곤의 자매 중 메두사만 유일하게 '불사의 몸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고로 폴리덱테스(Polydectes)왕의 요구 (실은 계략)에 따라 아테나 여신의 도움을 받아 하데스의 투구 - 모습을 감출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된 '퀴네에' - 를 쓰고 아테나의 방패(이지스)의 청동면을 이용하여 메두사의 목을 단칼에 베어버릴 수 있었던 것이다. 

 

이후, 메두사의 머리는 아테나 여신의 방패에 장식되었고(이것은 메두사에 관한 몇 가지 '썰'중 하나이다), 페르세우스는 모험을 계속한다.

 

 

아테나의 방패에 박힌 메두사의 머리, 출처 위키백과

 

 

 

 

고르고네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 자매이다. 단수형 고르곤(혹은 고르고)으로 표기할 때는 대개 메두사를 지칭한다. 메두사는 영웅 페르세우스에 의해 머리가 잘려 아테나 여신의 방패 아이기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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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르곤 자매들에 대한 흥미로운 가설

 

 

 

여러 전승과 전설들 속에서 메두사와 고르곤 자매들은 무시무시한 힘을 가진 '괴물'로만 묘사되어 있지만, 페르세우스 영웅담 또는 고르곤 자매들의 신화를 합리적으로 해석하려고 한 사람들도 있다.

 

그 중 하나만 여기에 소개하면,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디오도로스 시켈로스는 고르곤 신화에 대해 이들이 리비아에 살았던 여성 전사 부족으로, 남성과 겨루어도 전혀 뒤지지 않는 기량과 기백을 지니고 있었으며, 그런 이유로 페르세우스는 이 부족을 상대로 전쟁을 벌여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으려고 했다는 것이다(참조 : [세계 괴물 백과], 류싱, p.104). 

 

 

 

디오도로스 시켈로스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19세기 프레스코에 묘사된 디오도로스 시켈로스. 디오도로스 시켈로스(고대 그리스어: Διόδωρος Σικελιώτης, Diodoros Sikeliotes)는 그리스의 역사가로,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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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 기이하고 무서운 존재들은 '공포'라는 이름으로 아직까지 우리들의 심리를 지배하고 있으며, 영화로도 제작되어 우리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고 있다.

 

미지의 존재에게 느끼는 공포는 우리의 몸을 마치 '돌처럼 얼어붙게 만들기' 마련이다. 

 

 

리처드 버튼 주연의 영화 《메두사, The Medusa Touch, 1978》의 포스터. 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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