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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정원, 궁금한 심리학 용어

✔궁금한 심리학 용어, 링겔만 효과(Ringelmann effect, 사회 심리학, 생산성, 효율성, 사회적 태만, 사회적 게으름, 규모의 불경제, 성실성, 명확한 목표, 줄다리기)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3.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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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 시간에는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없는 일에 대해 지나치게 근심하고 걱정한 나머지, 마치 요술 램프의 지니를 불러내듯 수시로 꺼내보면서 불안해하는 증후군인 '램프 증후군(과잉 근심)'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2023.01.25 - [이야기가 있는 정원, 궁금한 심리학 용어] - ✔궁금한 심리학 용어, 램프 증후군(Lamp syndrome, 알라딘과 마술 램프, 과도한 불안, 범불안 장애, 공포 마케팅, 과잉 근심, 부동 불안, 램프 증후군 극복 방법)

 

✔궁금한 심리학 용어, 램프 증후군(Lamp syndrome, 알라딘과 마술 램프, 과도한 불안, 범불안 장애,

■ 저번 시간에는 '단순 노출 효과(에펠탑 효과)'에 대해 알아보았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2023.01.04 - [이야기가 있는 정원, 궁금한 심리학 용어] - ✔궁금한 심리

narrare3.tistory.com

 

 

1. 여럿이 함께 하면 개인의 능력치도 올라간다?

 

대부분 학창 시절 운동회, 혹은 성인이 된 후 체육 대회 등에서 단체로 줄다리기를 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여럿이 함께 줄을 잡고 힘껏 당기면서 마침내 상대편이 줄을 놓치거나 엉덩방아를 찧게 할 때 밀려오는 쾌감이란, 혼자일 때는 경험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이처럼 우리는 종종 개인보다 집단 속에서 더 큰 능력이나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일까?

 

사실 링겔만 효과는 원래 경제(농업) 분야에서 시작된 것으로, 어떤 집단에 속하는 구성원의 개인별 집단 공헌도, 즉 '생산성(Productivity)'에 관한 고찰이라고 할 수 있다. 

 

 

 

생산성

| 외국어 표기 | Productivity(영어) | 생산성은 생산 과정에서 생산요소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결합하였는가의 정도를 말하며, 투입된 자원에 비해 산출된 생산량이 어느 정도인가를 대변하는 척도

terms.naver.com

 

2. 관련 실험

 

프랑스의 농업 공학자이자 교수, 그리고 농업전문 엔지니어인 막시밀리안 링겔만(Maximilien Ringelmann, 1861~1931)은 1913년, 줄다리기를 통해 실시한 실험에 대한 발표를 한다.

 

그가 실시한 실험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 링겔만은 힘 측정 장치가 달린 줄을 설치한 뒤, 먼저 각 실험 참가자들의 줄 당기는 힘을 측정했다. 그다음에는 3명, 5명, 8명 등으로 집단 구성원 수를 점차 늘려가며 집단 전체의 줄 당기는 힘을 측정했다.

개인의 힘 크기를 100%라고 가정했을 때 구성원이 많아질수록 수치가 작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즉, 집단의 줄 당기는 힘이 집단에 소속된 개인별 힘의 합계보다 작으며, 점점 더 그 격차가 커짐을 발견했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링겔만 효과 [Ringelmann effect]

(상식으로 보는 세상의 법칙 : 경제편, 이한영)

 

실험의 결과에 따르면 각각 한 명일 때 100%, 세 명 일때 85%, 그리고 여덟 명일 때 64%로, 인원의 수가 많아질수록 줄을 당기는 힘의 수치가 총 36%나 줄어든 셈이다.

 

각자 최대의 힘이 100%라는 가정하에 사람의 수가 많아지면(즉 집단이 커질수록) 그 힘도 따라서 올라가야 할 것 같은데(생산성도 덩달아 올라갈 것 같은데), 어째서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으며,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Max Ringelmann - Wikipedia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Maximilien Ringelmann (10 December 1861, Paris – 2 May 1931, Paris)[1]: 55  was a French professor of agricultural engineering and agronomic engineer who was involved in the scientific testing and development of

en.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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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겔만 효과의 뜻은
어떤 집단에 속하는 구성원의
개인별 집단 공헌도(생산성)가,
집단 크기가 커질수록
점점 낮아지는 경향을 가리키는 것이다.

 

 

 

3. 사회적 태만, 규모의 불경제

 

'규모의 불경제(diseconomies of scale, 또는 규모에 대한 수익 감소(decreasing returns to scale))'라고, 경제학에서 쓰이는 용어가 있다.

 

이는 모든 생산 요소를 똑같은 비율로 변동시킬 때, 총생산량이 생산 요소의 증가율보다 더 작은 비율로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 링겔만 효과는 경제학적 개념인 ‘규모의 불경제(diseconomies of scale)’와 매우 흡사하다. 생산량(규모)을 늘릴수록 생산성이 점점 더 하락하고, 반대로 평균생산비(생산단가)는 점점 더 오른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 이유는 자원이 한정된 현실 세계에서 생산요소가 동질적이지 않다는 사실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링겔만 효과 [Ringelmann effect]

(상식으로 보는 세상의 법칙 : 경제편, 이한영)

 

 

개인은 일의 능력에 있어서 각자의 차이가 있고, 교육의 수준도 완전히 동일하지 못하며, 무엇보다 성실성에 있어서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에서 벽돌 나르기에 관한 생산성을 높이고자 많은 인원을 투입하여 그 일을 시킨다고 가정해 보자. 벽돌을 나르는 인원이 한 두 명일 때야 모르지만, 그 인원이 수십 명, 수백 명이 되면 어떨까.

 

'저렇게 많은 사람이 달라붙어서 벽돌을 나르니, 벽돌이 금방 줄어드네. 눈치껏 쉬어도 괜찮겠지.' 하는 마음이 들 수도 있다.

 

앞서 말한 줄다리기에 비유하자면, '이렇게 많은 사람이 열심히 줄을 당기고 있으니 나 하나쯤 100%의 힘을 쓰지 않아도 괜찮겠지'하는 마음이 들 수 있다는 뜻이다.

 

이것은 비단 벽돌 나르기나 줄다리기 뿐만 아니라 고도로 분업화되어 있는 현대의 기업 문화에서도 얼마든지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이를 다른 말로 '사회적 태만(social loafing)', 또는 '사회적 게으름'으로 지칭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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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겔만은 이와 연관 있는 기제들로 조정 손실(coordination losses)과 동기 손실(motivation loss)을 제시했다. 조정 손실과 동기 손실은 과정 손실(process loss)의 두 가지 유형이다.

과정 손실이란 집단 구성원들이 지닌 자원을 합하는 과정에서 결함이 생겨 발생하는 생산성의 감소를 뜻한다. 이 중 조정 손실은 각 구성원들의 자원을 종합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손실을 말하며, 동기 손실은 구성원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손실을 말한다.

줄다리기를 예로 들면, 힘껏 줄을 당기는 시간과 잠시 쉬는 시간이 사람마다 달라 힘이 집중되지 못하고 분산되어 생기는 손실이 조정 손실이며, 집단 구성원이 줄을 당길 때 각자 최선을 다하지 않아 생기는 손실이 동기 손실이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사회적 태만 [social loafing]

(심리학용어사전, 2014. 4.)

 

사람은 온전한 개인일 때보다 집단 속의 개인이 될수록 수행한 일의 결과에 대한 책임감을 덜 느끼게 된다.

 

다시 말해, 그 일을 나만 한 것이 아니거니와, 내가 최대의 힘을 발휘하지 않아도 다른 누구가 그 자리를 메꿀 수 있다는 믿음이 있으며, 특히나 집단 속에서 나의 공헌(노력)의 정도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다는 심리가 작용하였기 때문이다. 

 

💬 비브 라타네(Bibb Latané, 1981)는 링겔만 효과의 원인 중 하나로 제안된 동기 손실에 대하여 실증적인 연구를 시행하고, 이를 사회적 태만이라고 지칭했다.

라타네, 윌리엄스, 하킨스(Latané, Williams & Harkins, 1979)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크게 고함을 지르도록 하고 개인별 소리의 크기를 측정했다.

참가자 한 명이 홀로 소리를 지르는 개인 조건에 비하여, 참가자 두 명이 함께 소리를 지르는 2인 집단 조건에서의 개인별 소리 크기의 평균은 개인 조건에 비하여 34% 감소했으며, 여섯 명이 함께 소리를 지르는 6인 집단의 개인별 소리 크기는 개인 조건에 비하여 64% 감소했다.

이들은 실험 설계를 달리하여 이번에는 모든 실험 참가자들에게 홀로 소리를 지르도록 했으나, 눈가리개 등을 이용해 개인 혹은 집단으로 함께 소리를 지르는 것처럼 믿게 했다.

그 결과, 두 사람이 함께 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믿은 참가자들은 개인 능력의 82%만 발휘하여 소리를 질렀고, 6인 집단이라고 믿은 참가자들은 개인 능력의 74% 정도로만 소리를 질렀다.

즉, 개인별 노력의 정도를 확인할 수 없다는 믿음이 사회적 태만을 야기한 것이다. 사회적 태만은 줄다리기 등과 같은 신체적 노력을 기울이는 과제에서뿐만 아니라, 창의성 문제나 의사 결정, 브레인스토밍 등과 같은 인지적 과제에서도 발생한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사회적 태만 [social loafing] (심리학용어사전, 2014. 4.)

 

일에 대한 성취도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는 데다가, 조직의 목표는 어떠하며, 특히 내가 어떤 지점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명확하게 알 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인원을 한꺼번에 투입하여 생산성만 높이려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따라서 최근 기업들이 성과 연봉제될 수 있는 한 소규모의 팀워크를 통해 개인의 역량을 높이려는 노력을 하는 것은 바로 그때문이다. 

 

참고로, '사회적 태만'의 원형인 링겔만 효과를 주창한 막시밀리안 링겔만을 일컬어, '사회 심리학의 창시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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