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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정원, 궁금한 심리학 용어

✔궁금한 심리학 용어, 램프 증후군(Lamp syndrome, 알라딘과 마술 램프, 과도한 불안, 범불안 장애, 공포 마케팅, 과잉 근심, 부동 불안, 램프 증후군 극복 방법)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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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 시간에는 '단순 노출 효과(에펠탑 효과)'에 대해 알아보았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2023.01.04 - [이야기가 있는 정원, 궁금한 심리학 용어] - ✔궁금한 심리학 용어, 단순 노출 효과(연애 심리, 사회 심리, Mere Exposure Effect, 에펠탑 효과, 로버트 자이언스, 관련 실험, 광고 효과, 재인, 선호 검사)

 

✔궁금한 심리학 용어, 단순 노출 효과(연애 심리, 사회 심리, Mere Exposure Effect, 에펠탑 효과, 로버

◆ 저번 시간에는 대상이 어떤 음식의 맛을 독·변질·독성 물질에 의해 일어나는 증상과 연관시켜 특성 물질을 회피하는 현상인 가르시아 효과에 대해 알아보았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narrare3.tistory.com

 

 

1. 알라딘과 마술램프(Aladdin and the Wonderful Lamp)

 

 

애니메이션으로, 실사 영화로도 제작되었던 '알라딘과 마술 램프'는 중동의 설화집인 《천일야화(千一夜話, 흔히 아라비안 나이트라고 부른다)》 중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첨언하자면, '알라딘과 마술 램프'는 아랍어 원전에는 실려 있지 않으며, 우리가 아랍인으로 익히 알고 있는 알라딘은 원래 중국인으로 서술되어 있다)

 

어쨌든 알라딘의 이야기는 대략 이렇다. 어떤 마법사가 알라딘을 꾀어 동굴 속에 있는 낡은 램프를 꺼내오라고 시킨다. 계략에 빠진 알라딘은 그만 동굴에 갇혀버리지만, 마법사가 빌려준 마법의 반지 덕분에 램프와 함께 무사히 밖으로 빠져나온다.

 

(원전에 따르면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는 '반지의 요정 지니'와 '램프의 요정', 즉 두 명이며, 램프의 요정이 반지의 요정 보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우연한 기회에 램프를 청소함으로써 '램프의 요정' 지니가 나타나게 되고, 지니의 도움으로 알라딘은 부자가 되고, 후에 황녀와 결혼도 하게 된다. 

 

 

 

알라딘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마법 화원의 알라딘. Max Libert의 삽화 알라딘과 마법의 램프(영어: Aladdin and the Wonderful Lamp, 시리아어: Alāʼ ad-Dīn, 줄임말: Alaa, 아랍어: علاء الدين), 줄여서

ko.wikipedia.org

 

동굴에 갇힌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알라딘이 반지를 문질러서 요정을 소환했다는(또한 램프의 요정도 소환했듯) 이 환상적인 이야기 속에는 필요할때마다(물론 '무한정'은 아니지만) 자신의 근심과 걱정을 외부에 있는, 인간보다 월등한 존재의 도움을 받아 해결한다는 긍정적 모티브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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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램프 증후군은 현대인이 시달리고 있는 쓸데없는 걱정, 즉 '일어날 가능성이 없는 일에 대한 걱정'과 관련이 있다.

 

다시 말하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없는 걱정을 마술 램프의 요정 지니에게 그러하듯 수시로 불러내어 걱정하는 현상을 일컬어 '램프 증후군(Lamp syndrome)'이라고 한다. 

 

 

 

2. 어떡하지?의 무한 루프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는 사실 이런저런 '불안'이 항상 주변을 어슬렁거린다. 불안의 정의는 아래와 같다.

 

💬 불안(不安) 또는 '불안감'이란 특정한 대상이 없이 막연히 나타나는 불쾌한 정서적 상태, 안도감이나 확신이 상실된 심리 상태를 말한다. 

* 출처 : [위키 백과], 불안

 

💬 30대 주부인 L씨는 왠지 늘 불안하고 초조하다. 그녀는 하루하루를 무언가 불길한 일이 벌어질 것 같은 막연한 걱정으로 안절부절 못하는 긴장 상태에서 살고 있다.

가족이 사고를 당하지 않을까,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싫어하지 않을까, 내가 만든 음식이 맛이 없으면 어쩌나, 가전제품이 고장나면 어떡하나 등, 일상생활 전반에 대한 크고 작은 걱정들이 L씨를 늘 피곤하게 만드는 것들이었다.

* 출처 : [위키 백과], 범불안장애

 

 

위의 사례는 불안과 걱정이 심해진 나머지 '범불안 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 GAD)'로 발전한 어떤 사람의 증상인데, 사람이 걱정을 하는 것은 어떻게보면 당연할 수도 있지만 - 일상에서 아예 걱정을 하지 않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 이것이 과도해지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가 된다.

 

미래라는 것은 완벽하게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정보의 홍수에 노출되어 있는 현대인에게는 하루하루가 불안할 수 있고, 더군다나 '완벽하게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범불안 장애는 쓸데없는 걱정을 많이 한다는 측면에서 '과잉 근심'이라고도 하고, 불안이 뚜렷한 주제없이, 또는 전반적이고 다양한 주제로 옮겨다니며 자신을 괴롭힌다는 면에서 '부동 불안(free-floating anxiety)'이라고도 한다. 

 

물론 적당한 긴장과 걱정은 자신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근심과 걱정이 과도해진 나머지 매사에 초조하고, 수면 장애 등을 유발하며, 기력이 소진되고, 몸이 떨리거나 신경과민에 이른다면 그것은 굳이 램프의 요정같은 걱정을 지속적으로 불러 내어,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알라딘의 이야기 속 램프의 요정은 자기를 불러내는 사람의 고민 또는 소원을 명쾌하게 해결해주지만, 램프 증후군은 지속적으로 소환만 될 뿐, 해결은커녕 분야(?)를 옮겨다니며 덩치가 점점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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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불안장애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범불안장애(汎不安障碍, generalized anxiety disorder, GAD)는 불안장애(anxiety disorder)의 한 종류로, 어떤 사건이나 활동에 대한 과도하고 통제하지 못하며 비이성적일

ko.wikipedia.org

 

 

3. 램프 증후군의 원인

 

그렇다면 사람들이 불안과 걱정, 그리고 스트레스를 넘어 램프 증후군에 이르는 원인은 무엇인가? 

 

💬 램프 증후군의 원인으로는 예측불가능성이 높아진 사회적 분위기와 사회구조적 변화를 들 수 있다. 하루 일과가 규칙적이고 단조로웠던 농경사회에 비하여 산업사회, 정보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사회구조가 점차 복잡해졌으며,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가 어려워졌다.

이에 더하여 국제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경쟁 대상이 국내뿐 아니라 세계로 확장되면서 개인이 느끼는 경쟁의 치열함과 성과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고, 기업과 국가의 존폐에 대한 불확실성 역시 증가하게 되었다.

또한 미디어와 SNS 등을 통해 각종 사건 사고가 노출되는 빈도가 잦아지면서 개인들이 자신에게도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불안 심리를 보다 쉽게 가지게 되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하나의 걱정거리가 해결되면 또 다른 걱정거리로 그것을 대체하고자 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램프 증후군 

[Lamp syndrome]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위의 원인 뿐만 아니라, 우리가 흔히 접하는 공포 마케팅 - 금연, 음주 등 - 이나 특정 제품 또는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처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심어주는 것도 개인의 불안감을 부추기는 또다른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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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램프 증후군은 극복 가능한가

 

여기 걱정에 관한 너무도 유명한 명언이 있다. 바로 미국의 심리학자 어니 젤린스키(Ernie J. Zelinski)가 한 말이다. 

 

사람이 하는 걱정의 4% 정도만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것이고
나머지 96%는 그렇지 않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램프 증후군 중
어니 젤린스키(Ernie J. Zelinski)

 

즉, 더 자세하게 말하면 우리가 하는 걱정을 100(%)이라고 할 때 40%는 절대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는(일어날 수 없는)것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일이고, 22%는 사소한 일에 대한 것이며, 4%만이 우리가 고민하고 걱정해서 바꿀 수 있거나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다시 말해 우리의 모든 걱정 중 4%만이 우리가 걱정할만한 '진짜 걱정'이라는 것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램프 증후군의 극복 방법은 적절한 심리 치료와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다(즉, 반드시 해당 분야의 전문가 - 정신과 의사, 상담 심리사 등 - 와 상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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