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부터는 프리츠 펄스(Fritz Perls)가 고안한 게슈탈트(Gestalt) 상담이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1. 프리츠 펄스
✅ 프리츠 펄스(Fritz Perls, 1893~1970)는 독일 출신의 정신과 의사로, 게슈탈트 치료(상담)의 창시자이다. 한 때 프로이트의 열렬한 숭배자였으나 호나이(K. Honey), 라이히(W. Reich) 등에게서 영향을 받으며 고전적 프로이트 모델에서 점차로 벗어났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수학을 하던 중에 아내인 로라(Laura)를 만나 1930년 결혼하여 슬하에 두 자녀를 두었다. 1934년에 가족과 함께 독일을 떠나 남아프리카의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에 정착하였다.
1936년, 국제정신분석학회 대회에서 '구강기 저항'이라는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지만, 당시에는 인정을 받지 못하였다. 이후 몇 년 동안 프리츠 부부는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근간이 될 사상을 만들어 가면서 자신들만의 길을 개척하였다.
1946년, 펄스 가족은 캐나다로 갔다가 잠시 머문 뒤 미국으로 이주하였다. 그때도 펄스 부부는 계속해서 게슈탈트 심리치료연구를 했으며, 마침내 1951년 『Gestalt Therapy』라는 저서를 세상에 내놓았다. 이 책의 출판 이후 서서히 펄스의 이론을 따르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펄스는 집필활동 외에도 여러 지역을 돌며 강의를 했고 연구소를 설립하였다. 그중에서 뉴욕 게슈탈트 치료연구소(New York Institute for Gestalt Therapy)는 아내인 로라 펄스가 운영하였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펄스 [Fritz Perls]
(상담학 사전, 2016. 01. 15.,
김춘경, 이수연, 이윤주, 정종진, 최웅용)
2. 주요 개념
(1) 게슈탈트 치료(상담)의 기본 가정 :
① 인간을 현재 중심적이며 전체적이고, 자신의 자유로운 선택에 의해 잠재력을 각성할 수 있는 존재로 본다.
② 인간의 행동을 육체. 정신. 환경 등이 역동적으로 상호관련되어 나타나는 하나의 전체로 이해한다.
③ 게슈탈트 상담에서는 '전체', '형태', '모습' 등의 뜻이 있는 게슈탈트라는 개념을 치료영역에 확장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여기서 게슈탈트란 '개체에 의해 지각된 자신의 행동 동기'를 뜻한다.
(2) 게슈탈트 치료(상담)의 주요 개념 :
① 전경과 배경(Figure & Ground) :
① 어느 한 순간에 관심의 초점이 되는 부분을 '전경'이라고 하고, 관심 밖의 부분을 '배경'이라고 한다.
② 건강한 개체에서는 자연스러운 전경과 배경의 교체가 일어나게 되는데, 이를 '게슈탈트의 형성과 해소'라고 부른다.
② 여기와 지금(Here & Now) :
㉮ 게슈탈트 상담에서는 현재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
㉯ 그렇다고해서 과거나 미래를 무시하는 것은 아닌데, 개인의 과거에 대한 기억과 미래에 대한 기대는 오직 현재의 시기에서만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과거의 현재화'나 '미래의 현재화'도 동시에 요구한다.
③ 미해결 과제(Unfinished Business) :
㉮ 이것은 개체가 어떤 게슈탈트를 형성하였지만 상황적 여건에 따라 이를 해결하지 못하였거나, 아니면 게슈탈트 형성 자체가 방해를 받았을 때 그것은 배경에 남아있으면서 계속 전경으로 떠오르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이러한 완결되지 않은 게슈탈트를 '미해결 과제'라고 부른다.
㉰ 이러한 미해결 과제가 늘어갈수록, 개체는 심리적, 신체적 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으로 보며, 게슈탈트상담은 이 미해결 과제를 완결 짓는 일을 매우 중요한 목표로 여긴다.
㉱ 또한 미해결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여기 그리고 지금'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④ 알아차림(Awareness)과 접촉(Contact) :
㉮ 알아차림은 게슈탈트의 형성을 촉진하여 명료한 전경으로 떠올리는 행위이고, 접촉은 게슈탈트의 해소를 증진하기 위해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 알아차림-접촉 주기 :
✅ 게슈탈트가 생성되고 해소되는 반복적인 과정(6단계)는 물러남(배경) → 감각(신체감각) → 알아차림 → 에너지 동원 → 행동 → 접촉 → 물러남(배경)
(3) 게슈탈트 상담의 정신병리이론 :
① 정신병리의 일반적인 원인 :
㉮ 배경으로부터 감각이 나타나는 과정의 장애 :
배경으로부터 유기체의 욕구나 감정이 심체감각의 형태로 느껴지는데, 이것이 차단되어 내부 혹은 외부 사건들이 지각이 되지 않는 상태이다.
이러한 상태를 겪는 사람은 에너지 회복에 문제를 경험하며 우울증에 빠질 수 있다.
㉯ 감각과 알아차림 사이의 장애 :
이 장애가 생기면 개체가 어떤 신체감각을 지각은 하되, 잘못 해석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는 자신의 욕구를 오랫동안 억압해왔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
㉰ 알아차림과 에너지 동원 사이의 장애 :
이는 게슈탈트 형성에는 성공했지만, 이를 해소하기 위한 에너지 혹은 '흥분'에는 실패한 경우에 나타난다. 이 장애는 내담자 자신의 분노, 성적인 감정, 부드러움, 사랑의 감정, 자기주장, 혹은 자신감 등 자신의 유기체적 에너지와 접촉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 에너지 동원과 행동 사이의 장애 :
이것은 동원된 에너지를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에너지를 차단해버리는 것을 말한다. 일테면 에너지를 분노를 느끼는 대상에게 표출하는 대신, 자신에게로 향하게 하여 스스로를 질책하는 행동으로 바꾸어 버리는 경우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 행동과 접촉 사이의 장애 :
이것은 에너지를 동원하여 행동으로 옮기기는 하지만, 접촉에 실패함으로써 게슈탈트를 완결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 접촉과 물러남 사이의 장애(리듬 장애) :
접촉이 끝난 개체는 만족해서 쉬게 되는데, 이 경우의 개체는 항상 긴장하여 정상에만 머물러 있으려고 한다. 이 경우의 내담자는 만족을 모르며, 물러나 쉴 줄 모르는 경향이 있다.
㉴ 접촉경계혼란 :
게슈탈트상담에서 접촉-경계 혼란은 인간과 환경이 직접 만나지 못하도록 둘 사이에 마치 중간층 같은 것이 끼여 있는 현상이라고 본다. 이 경우에는 여러 가지 정신병리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② 접촉경계혼란의 원인 :
㉮ 내사(Introjection) :
다른 개체의 행동이나 가치관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지 못하여 이물질로 남게 되는 경우 이는 내면적 갈등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를 내사라고 부른다.
㉯ 투사(Projection) :
투사는 자신의 문제이자 속성인데, 이를 환경 속에 있는 타인이나 사물의 탓으로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는 것을 말한다.
㉰ 반전(Retroflection) :
반전이란 자신이 타인에게 해주고 싶은 것을 스스로에게 하거나, 타인이 자신에게 해주었으면 하는 행동을 스스로에게 하는 것을 말한다.
㉱ 융합(Confluence) :
이는 밀접한 관계에 있는 두 사람이 서로 간에 차이점이 없다고 느끼도록 합의함으로써 발생하는 것으로, 내면적으로 서로 독립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의존관계에 빠지게 된다. 이 경우 개체는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제대로 해소할 수가 없고, 미해결 과제를 축적시키게 되는 것으로 본다.
㉲ 자의식 :
자의식은 개체가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의식하고 관찰하는 현상을 의미하며, 자신에 대한 타인의 반응을 지나치게 의식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본다.
㉳ 편향(Deflection) :
편향은 감당하기 힘든 내적 갈등 혹은 외부 자극에 노출될 때, 이러한 경험으로부터 압도당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감각을 둔화시킴으로써, 자신 및 환경과의 접촉을 약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편향을 사용하면 현재의 고통을 덜 느낄 수 있고, 만일의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좌절을 피할 수 있다.
■ 다음 시간에 계속, 게슈탈트 치료(상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 출처 및 참조 : [상담심리학], 상담의 이론, 핵심이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