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번 시간에는 칼 융이 제시한 '원형(Archetype ; 집단무의식을 구성하고 있는, 인류의 역사를 통해 물려받은 정신적 소양. 꿈이나 신화, 예술 등에 나타나는 상징을 통해서 표현된다)'의 주요 종류인 자기(Self), 페르소나(Persona), 그림자(Shadow), 그리고 아니마(Anima)와 아니무스(Animus)에 대해 말씀드렸다.
✔오늘은 그가 제시한 개인의 발달단계별 특성과 '심리학적 유형론'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발달단계별 특성
1. 제 1단계 : 아동기
①출생에서 사춘기에 이르는 시기로서, 본능에 의해 지배되며 의식적 자아는 아직 형성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본다.
②자아는 원시적인 형태로 발달하기 시작하지만, 독특한 정체의식은 없다고 보며, 성격 또한 부모의 성격을 그대로 반영한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2. 제 2단계 : 청년 및 성인초기
①사춘기에서 대략 40세 전후에 이르는 시기로서, 신체적인 팽창과 함께 자아가 발달하여 외부세계에의 대처능력을 발휘하게 된다고 본다.
②특히 이 시기에는 사회에서의 성취(학업, 직업, 가정 등)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확고하게 다지는 일이 중요하다고 주장하였다.
3. 제 3단계 : 중년기
①중년기는 융이 가장 강조한 시기로, 가정과 사회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고, 경제적으로도 비교적 안정되어 있으나, 상황에 따라 절망과 비참함을 경험하기도 한다고 보았다.
②특히 중년기에는 그동안 외부세계에 쏟았던 에너지를 자신의 내부로 돌리면서, 자신의 잠재력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된다고 했다.
③따라서 이 시기의 남성은 자신의 내부에 있는 여성성인 아니마를, 여성의 경우는 자신의 내부에 있는 남성성인 아니무스를 좀 더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계기가 된다고 보았는데, 이는 무의식의 세계에 대한 인식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하였다.
④융은 중년기 성인들의 과제가 "진정한 자기(Self)가 되어 내부세계를 형성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했고, 이는 전체성의 회복 즉, "개성화(Individuation)"와 같은 말이라고 주장했다.
⑤개성화는 외향성과 내향성, 사고와 감정의 합일(균형과 통합)을 통해 [성격의 원만함]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보았다.
4. 제 4단계 : 노년기
이 시기에는 삶에 대한 명상과 회고가 많아지며, 특히 내면적 이미지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고 했다. 이는 죽음을 앞두고 생의 본질을 이해하려고 하는 것과 맞닿아 있다.
✔심리학적 유형론
1. 의의 및 특징 :
①융이 제시한 심리학적 유형론은 인간의 한 가지 성격유형의 양극단에 있는 두 가지 성향이 하나로 통일되고, 조화와 균형을 이루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는 그의 통찰에서 비롯되었다.
②그는 「심리학적 유형(Psychologische Typen)」에서 인간의 성격을 '태도 유형'과 '기능 유형'으로 나누고, 심리적 기능을 '합리적 기능'과 '비합리적 기능'으로 구분하였다.
③이에 심리적 태도와 기능을 조합하여 8가지 성격유형 즉, 외향적 사고형, 외향적 감정형, 외향적 감각형, 외향적 직관형, 내향적 사고형, 내향적 감정형, 내향적 감각형, 내향적 직관형을 제시하였다.
④특히 융의 심리학적 유형론은 마이어스-브릭스 성격유형지표(MBTI®)의 개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2. 태도 유형 :
①태도 유형은 자아가 가지는 에너지의 방향을 의미하는 것으로, '외향형(Extraversion)'과 '내향형(Introversion)'으로 구분된다고 하였다.
②'외향형'은 외부세계에 관심을 가지는 객관적인 태도를 보이는 반면, '내향형'은 내면세계에 관심을 가지는 주관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주장하였다.
③여기서 중요한 것은 개인은 '외향'과 '내향'의 두 가지 태도를 모두 가지고 있으며, 둘 중 어느 것이 더 지배적이냐에 따라 그의 태도가 결정되는 것으로 보았다(즉, '더 선호하는 경향'이 어떤 태도이냐에 따라).
④또한 융은 인간의 꿈이 '보상적 기능'을 한다고 보았다. 다시 말해 외향형의 사람은 꿈에서 내향적인 모습을 나타낼 수 있고, 내향형의 사람은 그 반대로 나타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외향성 :
외향성은 정신 에너지의 방향이 외향적이고, 객관적 세계로 향하며, 주관적 세계와는 먼 것이 특징인 태도입니다. 외향적인 사람은 사람들, 대상 및 외부 환경으로 주의를 기울입니다.
외향적인 사람은 사교적이고, 우호적이며, 개방적이고 접근하기 쉬운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융 이론의 다른 관점들로는 일방향적인 발달의 위험이 있습니다.
융이 본 바와 같이, 외향적인 사람에게서 위험은 "대상으로 너무 치우치게"되는 것과 성격의 중요한 주관적인 측면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내향성 :
반면에, 내향적인 사람은 에너지가 내적인 심리적 과정으로 집중되는 주관적인 세계로 향합니다. 그 사람은 수줍고 부끄러워하는 경향이 있으며, 사람들, 외부 대상 및 요구에 대항하여 자기를 방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향적인 사람은 흔히 객관적인 현실과 외적인 현실을 무시하고, 주관적인 특질과 "내부의 자료"를 선호할 것입니다. 내향적인 사람에게서 위험은 사람들과 대상과의 접촉을 잃게 되고, 주관적 관심사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출처 : [자기에게로 가는 여행], Willard B. Frick, 교육과학사
3. 기능 유형 :
①의식의 기능은 주관적 세계와 외부세계를 지각하고 이해하는 서로 다른 방식을 의미하는데, 성격을 구성하는 기능에는 '사고(Thinking)', '감정(Feeling)', '감각(Sensing)', '직관(Intuition)'의 네 가지가 있다고 본다.
②'사고'는 사물을 이해하고자 하는 지적 기능에 해당하며, '감정'은 어떤 관념을 받아들일 것인지 혹은 물리칠 것인지를 결정하는 평가의 기능에 해당한다(울고, 웃고, 화내고 하는 등의 일반적인 '감정'과는 다르다).
③또한 '감각'은 감각기관의 자극에 의해 생기는 모든 의식적 경험을 포함하며, '직관'은 그 근원과 과정을 설명할 수는 없으나 직접적으로 주어지는 경험을 포함한다.
④융은 '사고'와 '감정' 기능을 합리적 기능으로, '감각'과 '직관'을 비합리적 기능으로 구분하였다.
✅사고유형 :
사고유형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과정으로 판단하는 것에 초점을 둡니다. 우리들 중에 사고기능이 우세한 사람에게서는, 논리적 분석과 그 외의 인지 과정을 통해 객관적 진실에 도달하는데 관심이 있습니다.
✅감정유형 :
감정유형은 또한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준거에 근거하지 않고, 어떤 것에 대해 (관념적으로)어떻게 느끼는가에 근거하여 판단하는 것을 중요시합니다. 그러므로 감정유형에 대한 생각의 타당성은 개인의 긍정적(이고 주관적인) 관념(감정)이나 부정적(이고 주관적인) 관념(감정)에서 발견된다는 것입니다.
✅감각유형 :
감각유형은 실제의 경험과 감각을 가장 중요시 여깁니다. 따라서 이 유형은 환경 내부의 세부적인 것(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주차장에서 차가 어디에 놓여 있는지는 기억할 것입니다)과 촉감, 후각, 미각 및 시각적 자극과 같은 모든 구체적인 감각들로 지향되어 있습니다.
✅직관유형 :
직관유형은 주로 과거 경험과 무의식 과정에 의지합니다. 이 유형은 예감과 직관에 작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에는 또한 초감각적 지각도 있을 수 있습니다. 감각이나 직관 그 어느 것도 합리적 과정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두 가지 다 비합리적 기능들로 간주됩니다.
*출처 : [자기에게로 가는 여행], Willard B. Frick, 교육과학사
⑤'사고'와 '감정'은 의사결정을 위한 판단의 기준을 어디에 두고 있는가와 관련되는데, 특히 사고형은 객관적인 기준으로 판단하는 반면, 감정형은 개인적. 주관적인 기준으로 판단을 내린다고 본다.
⑥'감각'과 '직관'은 정보 수집 시 어떤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가와 관련된다. 특히 감각형은 오감을 통해 직접적으로 인식되는 것과 실제로 존재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반면, 직관형은 육감을 통해 느끼는 것과 가능성이 있는 것에 주의를 기울인다.
✔정리
✅ 프로이트와 융이론의 비교 :
구 분 | 프로이트(Freud) | 융(Jung) |
이론적 관점 | 인간행동과 경험의 무의식적 영향에 대한 연구 | 의식과 무의식의 대립적 관점이 아닌 통합적 관점 |
리비도(Libido) | 성적 에너지에 국한 | 일반적인 생활에너지 및 정신에너지로 확장 |
성격형성 | 과거 시간에 의해 결정 | 과거는 물론 미래에 대한 열망을 통해서도 영향을 받음 |
정신구조 | 의식, 무의식, 전의식 | 의식, 무의식(개인무의식, 집단무의식) |
강조점 | 인간정신의 자각수준에 초점을 맞추어 무의식의 중요성을 강조 | 인류 정신문화발달에 초점 |
발달단계 | 5단계(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잠복기, 생식기) | 4단계(아동기, 청년 및 성인초기, 중년기, 노년기) |
*출처 : [성격심리학], 정신역동,
핵심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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