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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정원, Art

✔한국의 한시 모음(좋은, 아름다운, 감동적인, 짧은 한국의 한시, 혜초, 망향시, 고향을 그리워하는 시, 신사임당 유대관령망친정, 정약용 매조도, 한시 감상)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3.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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望鄕詩(망향시)


月夜瞻鄕路 
월야첨향로

浮雲颯颯歸  
부운표표귀

喊書參去便  
함서참거편

風急不廳廻 
풍급불청회

我國天崖北 
아국천애북

他邦地角西 
타방지각서
日南無有雁 
일남무유안

誰爲向林飛 
수위향림비



고향을 그리워 하는 시

달밤에 고향으로 가는 길 바라보니
뜬구름은 시원스럽게 돌아가는데
구름편에 편지라도 부치려고 했으나
빠른 바람은 청을 들어주지 않는구나
내 나라 하늘 끝 북쪽에 있고
내 떠도는 타방은 서쪽 끝 모퉁이라네
남천축에 해가 떴어도 기러기 한 마리도 없는데
뉘라서 내 고향 계림으로 날아가주려나 

- 혜초(慧超), 《망향시》, 전문

 

 

💬 혜초(慧超 또는 惠超, 704년~787년)는 신라 성덕왕(또는 경덕왕) 때의 고승으로, 787년에 중국의 오대산(五臺山) 건원보리사(乾元菩提寺)에서 입적하였다. 그의 인도기행문인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이 1908년 발견되어 동서교섭사 연구에 귀중한 사료로 평가되고 있다. 

* 출처 : [위키백과], 혜초

 

 

 

 

우리에게는 먼 옛날, 당시 불교가 번성했던 당나라로 구법의 길을 떠나, 후에 인도에 다다른 신라의 스님으로 알려져 있는 혜초.

 

사실 그에 대한 자료는 희박(중국 측의 기록에도, 삼국유사에도 당대에 그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하여 그가 신라의 어디 출신인지, 어떻게하여 그 어려운 순례자의 길을 택했으며, 그 활동은 어떠했는지 명확하게 알 수는 없다.

 

그가 집필하였다고 전해진 《왕오천축국전》인 발견된 것은 무려 20세기 초, 그러니까 1908년 프랑스 탐험가인 펠리오(P. Pelliot, 1878~1945, 둔황석굴을 발견함)에 의해서인데, 그가 먼저 프랑스로 왕오천축국전을 가져간 이후 중국의 금석학자인 나진옥의 손을 거쳐, 1915년 일본의 불교학자인 다카쿠스 준지로에 의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당시에 순례길을 떠난다는 것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그야말로 목숨을 건 행동이었다. 익숙하지 않은 지형, 변화무쌍한 날씨, 입에 맞지 않는 음식,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하지만 그는 15세의 나이에 신라를 떠나 중국에 도착했고, 5년의 수행 후 다시 불교의 발상지인 인도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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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4년이라는 시간동안 인도를 순례한 혜초는 후에 다시 중국으로 돌아와 중국 밀교의 정통으로 일컬어지는 금강지의 제자로서 뒤를 잇는다.

 

결국 그는 고국인 신라로 돌아오지 않고 중국에서 여생을 마친다.

 

그의 《망향시》는 바로 《왕오천축국전》에 실려있는데, 고행의 삶속에서 문득 두고온 고향을 그리워하는 구법승의 마음이 담백하고도 절절하게 담겨있어, 읽는 사람의 마음을 더욱 애절하게 만든다.

 

 

 

 

혜초

혜초(慧超, 704~787)는 신라 시대의 승려이다. 밀교를 연구하였고, 인도여행기인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을 남겼다. 719년 중국의 광주에서 인도 승려 금강지(金剛智)에게 배웠고, 723년경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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梅鳥圖(매조도)


翩翩飛鳥
편편비조

息我庭梅
식아정매

有列其芳
유열기방

惠然其來
혜연기래

爰止爰棲
난지난루

樂爾家室
낙이가실

華之旣榮
화지개영

有賁其實
유분기실



매화와 새가 있는 그림에 붙인 시

파르르 새가 날아
뜰 앞 매화에 앉네
향기가 사뭇 짙어서 
홀연히 찾아왔겠지
여기에 둥지를 틀어
너의 집을 삼아보렴
만발한 꽃이니
그 열매도 풍성할테니

- 정약용, 《매조도》, 전문

 

 

다산 정약용 초상, 출처 위키백과

 

💬 정약용(丁若鏞, 1762년 8월 5일 ~ 1836년 4월 7일)은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실학자·저술가·시인·철학자이다. 본관은 나주, 아명은 귀농(歸農), 자는 미용(美庸), 호는 다산(茶山)·사암(俟菴)·탁옹(籜翁)·태수(苔叟)·자하도인(紫霞道人)·철마산인(鐵馬山人)·문암일인(門巖逸人), 당호는 여유당(與猶堂)이며, 시호는 문도(文度)이다.

* 출처 : [위키 백과], 정약용

 

 

 

 

정약용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다산은 여기로 연결됩니다. 다른 뜻에 대해서는 다산 (동음이의)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정약용(丁若鏞, 1762년 8월 5일 ~ 1836년 4월 7일)은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ko.wikipedia.org

 

 

조선 후기 정조대의 대표적인 실학자이자 《목민심서》, 《흠흠신서》의 저자인 정약용의 이름은 누구나 한번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위의 시는 그가 신유사옥(또는 신유박해)으로 인해 강진에서 유배 생활을 한지 몇 년이 흐른 무렵, 아내인 홍씨가 보내준 치마를 오려서 장첩(帖 : 글씨나 그림 따위를 잘 보존하기 위하여, 두꺼운 종이를 붙여 책처럼 꾸며 만든 것,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처럼 만든 다음 그림(매조도)과 함께 써서 딸에게 준 것이라고 한다(정확하게는 네 개의 첩에는 경계의 글('하피첩'이라고 한다)을 써서 두 아들에게, 나머지 천으로는 작은 족자를 만들어서 딸에게 주었다. 참조 :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유홍준).

 

이 그림과 시는 딸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보낸 것인데, 후에 장첩이 된 치마는 아내가 시집을 올 때 입었던 다홍치마라고 한다.

 

시간이 흘러 색이 바래진 이 다홍 치마에 아버지인 정약용은 후처의 딸을 향한 절절한 사랑을 담아 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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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조도에는 매화 가지에 앉은 두 마리의 참새가 있는데, 이는 딸 부부를 상징하며, 행복하고 다복한 결혼 생활을 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애틋한 마음이 잘 담겨져 있다고 하겠다.

 

아들들에게 준 네 편의 글은 현재 전하지 않지만, 매조도는 현재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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踰大關嶺望親庭(유대관령망친정)


慈親鶴髮在臨瀛 
자친학발재림영
身向長安獨去情   
신향장안독거정
回首北村時一望
회수북촌시일망
白雲飛下暮山靑
백운비하모산정


대관령을 넘으며 친정을 생각하다

늙으신 어머니를 고향에 두고
외로이 서울길로 떠나는 이 마음
돌아보니 북촌은 아득하기만 한데
흰 구름 아래로 저녁산은 푸르기만 하구나

- 신사임당, 《유대관령망친정》,전문

 

 

사임당 신씨의 초상화, 출처 위키 백과

 

💬 신사임당은 조선전기 「자리도」·「초충도」·「노안도」 등의 작품을 그린 화가이다. 1504년(연산군 10)에 태어나 1551년(명종 6)에 사망했다.

율곡 이이의 어머니로서 시·그림·글씨에 능한 예술가였다. 그의 어머니는 친정의 아들잡이로서 친정에 살면서 비교적 자유롭게 자녀교육을 할 수 있었고, 신사임당도 남편의 외조 속에 천부적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었다.

생동하는 듯한 섬세한 사실화, 고상한 정신·기백을 드러내는 글씨는 모두가 탐낼 정도로 뛰어났다고 한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신사임당 [申師任堂]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신사임당

조선전기 「자리도」의, 「초충도」의, 「노안도」 등의 작품을 그린 화가. [요약문] 신사임당은 조선전기 「자리도」·「초충도」·「노안도」 등의 작품을 그린 화가이다. 1504년(연산군 10)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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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 이이의 어머니로, 또 그 자신도 출중한 화가이자 시인으로 유명한 사임당 신씨는 결혼한 뒤 친정인 강릉에서 생활하다가 남편의 조상대부터의 터전인 파주 율곡리와 친정을 오가는 생활을 하게 된다. 

 

이때 고향을 떠나온 향수와 홀로 남은 어머니를 생각하며 지은 시조들 중 하나가 바로 위의 《유대관령망친정》인 것이다.

 

고향인 강릉에서 경기도, 혹은 현재의 서울 쪽으로 가려면 대관령을 넘어야 하는데, 그 힘든 고개길을 넘으면서 홀로 남은 어머니를 생각하며 자꾸만 뒤를 돌아보는 딸의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하다. 

 

 

 

신사임당의 초충도(수박과 나비, 쥐), 16세기. 출처 위키백과

 

2022.04.28 - [이야기가 있는 정원, Art] - ✔허난설헌 한시 모음(동선요, 채련곡, 동선기, 곡자, 감우, 좋은 한시, 좋은 시, 아름다운 한시, 황대사, 허균, 광한전 백옥루 상량문, 한시 감상, 앙간비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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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난설헌(許蘭雪軒)은 조선 중기의 여성 시인이고, 《홍길동전》을 쓴 허균의 누이이기도 하다. 이미 그녀의 삶을 다룬 동명의 드라마도 제작되었고, 시가 교과서에도 실린 바가 있어 우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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