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번 시간에 이어서 오늘도 학습과 기억발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영아의 기억발달(회상기억, 재인기억의 발달, 주요원리), 유아기의 기억발달 (기억용량의 증가, 기억전략의 발달) 등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⑤ 기억전략의 종류 :
㉮ 시연 전략(rehearsal strategy) :
- 시연 전략은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기억전략으로, 기억해야 할 정보를 여러 번 반복해서 암송하는 것을 뜻한다.
- 정보가 제시된 이후 계속해서 반복되거나 어떤 정보가 단기기억에서 더 많이 시연될수록 그 정보는 장기기억으로 전환되기 쉽다.
- 유지시연(maintenance rehearsal)은 정보를 단기기억 속에 유지하면서, 더 이상의 노력을 거의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 따라서 정보가 장기기억에 저장되기 위해서는 장기기억 속에 있는 정보를 적극적으로 재조직하는 정교화된 시연전략을 사용하여야 한다.
- 즉, 정보가 단기기억에서 더 많이 시연될수록(다시 말해 반복해서 외우게 될 경우) 장기기억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 6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시연을 한 유아들이 시연을 하지 않은 유아들보다 기억을 더 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 그러나 시연은 단지 같은 정보를 더 오래 기억하도록 해주기는 하지만, 더 많은 정보를 저장하도록 하지는 않는다.
🔳 시연책략(전략)의 발달 :
* 시연을 하는 비율은 5세에 10%, 7세에 60%, 10세에 8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발적으로 시연을 하는 아동의 과제 기억수준은 시연을 하지 않은 아동의 기억수준보다 더 높았다.
* 아동의 시연책략 사용능력의 발달 과정 중 과도기에 생성결함과 사용결함이 나타난다.
- 책략부재 단계 : 책략을 자발적으로 생성할 수 없고, 가르쳐주어도 사용할 줄 모르는 단계
- 생성결함단계 : 책략을 스스로 생성할 수는 없지만, 가르쳐주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과도기적 단계
- 사용결함단계 : 자발적 책략생성이 가능하지만 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단계로 수행하는데 많은 노력이 요구되는 과제에서 나타난다.
- 책략사용단계 : 스스로 책략을 생성하여 사용하는 단계로, 학습과 기억향상에 효율적이다.
㉯ 조직화 전략(organization strategy) :
- 조직화 전략은 기억하려는 정보를 서로 관련이 있는 것끼리 묶어서(범주나 집단으로 분류하여) 기억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 이러한 조직화를 이용하여 정보를 체계화하면 보다 많은 정보를 기억할 수 있다.
- 최근의 연구 결과, 7세 이전의 아동도 조직화 전략을 사용하지만, 입학 전 아동이 사용하는 조직화는 실제로는 의미적 관련성 보다는 군집화(clustering)에 가깝다고 본다. 따라서 조직화 사용능력은 9~10세경이 되어야 발달한다.
- 조직화는 시연보다 늦게 나타나는데, 이는 상위개념과 하위개념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 정교화 전략(elaboration strategy) :
- 정교화 전략이란 서로 관계가 없는 정보, 즉 같은 범주에 속하지 않는 기억재료 사이에 관계를 설정해주는 것을 말하며, 새로 들어오는 정보를 기존의 지식과 관련짓는 능력과도 관계가 있다.
- 11세 이전에 정교화 전략을 사용하기 힘든 이유는 정교화가 새로운 지식과 기존의 지식을 연관시키는 것이므로, 아직 지식이 부족한 유아기에는 정교화 전략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정교화는 다른 기억전략을 대신할 정도로 효율성이 높다.
✅ 자발적 정교화 전략 :
정교화 전략이 늦게 발달하는 것은 두 개의 서로 무관한 정보를 관련짓기 위해서는 배경지식과 주어진 정보의 의미를 확대하고 통합하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러한 전략은 청년기에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인출(retrieva strategy) :
- 인출은 저장된 수많은 정보들 중에서 필요한 정보를 인출하기 위한 기억전략이다.
- 정보를 효율적으로 인출하기 위하여 머릿 속에 저장된 내재적 정보를 체계적으로 탐색할 수 있어야 한다.
- 정보를 연상할 수 있게 하는 여러 인출 단계들을 활용할 수 있는 학령기 아동에 이르러 주로 발달된다.
- 재인, 회상, 재구성을 통하여 정보가 인출될 수 있다.
- 일반적으로 정보의 단편을 유지하도록 요구하는 회상과제에서는 재인이 보다 쉽다.
- 일테면 2세 유아는 하나 또는 두 개 이상을 회상할 수 없으며, 4세경이 되어야 3~4개를 회상할 수 있다. 즉, 연령이 높을수록 지식기반이 발달하고 좀 더 높은 수준으로 구조화된 연결망의 조직이 발달하는 회상이 재인에 비해 더 많은 증진을 보인다.
- 기억과제에서 아동에게 인출단서를 제공했을 때에는 낮은 연령에서도 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 인출단서 실험 :
7세 아동들에게는 스스로 인출단서를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어른이 도움을 주면 인출전략을 사용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 이러한 인출단서는 영아기 기억상실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⑥ 지식기반과 구성기억의 발달 :
㉮ 지식기반 :
- 나이가 많을수록 일반적 지식과 사회적 경험이 축적되어 기억해야할 정보에 친숙해질 수 있다.
- 특정분야의 지식기반에서는 이와 관련되는 새로운 정보나 지식의 기억을 크게 돕는다. 일테면 바둑전문가 10세 아동과 바둑초보자 어른을 바둑을 둘 때 흑과 백을 각각 50수까지 둔 바둑판을 20초간 보여준 후 기억을 재생할 때, 바둑전문가인 10세 아동이 훨씬 더 많고 정확한 기억을 하였다.
㉯ 구성기억 :
- 정보를 받아들일 때 부호화의 과정은 자신에게 필요하거나 의미 있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며, 전체 이야기 중의 요점만을 저장하거나, 새로운 정보를 첨가하거나, 이를 통합하여 저장하기도 한다.
- 인출과정에서도 기존의 경험이나 지식과 관련지어 새로운 정보를 재구성하거나, 추론하거나, 창조해내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일테면 3세 경의 유아도 주어진 정보를 재구성하는 능력이 있다.
- 즉, 아동의 구성기억은 비교적 일찍 나타난다.
⑦ 상위기억(메타인지, metacognition) :
㉮ 상위기억, 또는 메타인지는 자신의 기억능력을 알고(다시 말해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잘 모르는지를 알고), 어떤 기억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인지를 아는 것을 의미한다.
㉯ 유아도 상위기억에 대한 초보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데, 3~4세에는 짧은 내용이 긴 내용보다 기억하기 쉽고, 긴 내용을 기억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
㉰ 7~9세 때에는 시연과 조직화가 단순한 기억방식보다 효과적인 것을 인식한다.
㉱ 11세 경에는 시연보다 조직화가 좀 더 효과적인 전략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 아동기 동안에 전략에 대한 상위인지적 지식은 양적. 질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이때 기억해야 할 과제가 요구하는 작업량이나 난이도를 판단하는 지식이 발달한다는 것이다.
㉳ 일반적으로 상위기억 조작 능력은 학령기 이후 여러 형태의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면서 발달하게 된다.
■ 이상 총 5회에 걸쳐서, 학습과 기억발달에 대해 알아보았다.
* 출처 및 참조 : [발달 심리학], 인지발달, 핵심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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