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번 시간에 이어서 오늘도 학습과 기억발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반두라의 사회학습이론(관찰학습, 주요개념), 기억발달의 개념, 처리수준모형 등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4) 영아의 기억발달 :
① 회상 기억(recall memory)의 발달 :
㉮ 영아의 회상 기억 발달은 주로 피아제(Piaget)의 이론에서 설명한 지연모방과제를 사용한다.
㉯ 최근 지연모방은 피아제가 주장한 것 보다 빠른 9개월 경에 나타나 생후 3년 동안 지속적으로 더 발달해가는 것으로 밝혀졌다.
㉰ 9개월 동안 영아가 성인모델의 어떠한 행동을 관찰한 직후와 24시간 경과 후 그 행동을 재생해 낼 수 있는지 관찰한 결과, 아무런 지각단서가 없이도 자신의 표상을 통해 재생해 낼 수 있음을 발견하였다.
💬 일테면 강아지를 목욕시키고 털을 말리는 것과 같은 일련의 행동을 관찰시킨 결과, 21개월의 영아는 실험기간 동안 모델의 행동을 회상해 내었고, 그 회상된 내용으로 강아지를 목욕시키는 절차를 재연할 수 있었다.
② 재인 기억(recognition memory)의 발달 :
㉮ 신생아에게 색깔과 형태가 다른 시각자극에 빨기 반응을 선택적으로 조건 형성시켰을 때, 영아들이 24시간 후에 대상을 재인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 생후 14주된 영아에게 약 2주 동안 특정 단어를 계속해서 들려주면 각 단어들을 기억하여 변별할 수 있다.
㉰ 생후 2~3개월 영아가 자신이 다리를 차면 요람 위에 있는 모빌이 움직인다는 것을 학습한 후 3주 쯤 지나 동일한 상황에서 단서가 제시되자 발로 차는 행동을 하는 것을 관찰하였다.
㉱ 재인 기억은 출생 후 1년 사이에 상당히 정교화된다.
③ 영아기 기억발달의 주요원리 :
㉮ 습관화(habituation) :
- 습관화란 영아가 특정한 자극을 기억함으로써(즉, 자극에 익숙해짐으로써) 자극에 대한 주의 수준이 감소하는 것을 일컫는다.
- 즉, '습관화 절차'는 영아에게 (자극을) 반복적으로 제시하고, 영아가 이 자극에 익숙해져서 자극에 주의를 기울이는 정도가 점차적으로 줄어드는지를 살펴보는 연구이다.
- 자극에 대한 주의 수준은 응시 시간, 심장 박동률, 빨기 속도 등의 다양한 측정치로 잴 수가 있다.
㉯ 탈습관화(dishabituation) :
- 습관화가 일어난 후 이전에 제시되지 않은 새로운 자극을 제시하면, 영아의 주의 수준이 다시 높아지는 현상을 탈습관화라고 한다.
- 이러한 현상은 영아가 이전에 자주 본 자극과 새롭게 제시한 자극을 구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전의 자극을 기억한다는 뜻이다.
- 이와 관련하여 페이건(Fagan)은 위의 방법을 통해 생후 5~6개월 된 영아들이 흑백 인물 사진을 단지 몇 분만 보고도, 새롭게 제시한 얼굴과 제시되었던 얼굴 사진을 구별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 즉, 어린 영아들도 기억을 할 수 있으며, 이러한 기억이 15일이나 지난 후에도 지속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5) 유아기의 기억발달 :
① 유아기는 인지적 성장은 물론, 언어발달이 급속도로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② 유아 때에는 재인 기억이 먼저 발달하고, 시선을 끄는 일상의 생활과 관련된 사건을 기억하며, 회상 기억은 3~12세에 더욱 발달한다.
③ 유아의 기억 발달은 기억 용량의 증가와 전략의 발달로 인한 것이다.
✅ 기억 용량(memory capacity)의 증가 :
- 기억 용량이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저장 공간의 크기를 말한다.
- 기억 공간은 다시 감각기억, 단기기억, 장기기억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감각기억과 장기기억의 용량은 연령에 따른 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이므로, 결국 기억 용량의 증가는 단기기억 용량의 증가라고 할 수 있다.
- 이러한 단기기억 용량의 측정은 '기억폭 검사'에 의해 측정될 수가 있다.
🔳 기억폭(memory span) 검사 :
- 기억폭 검사는 아동에게 숫자를 몇 개 불러준 후 불러주었던 순서대로 숫자들을 말하게 하여 정확히 기억하는 항목 수를 기억폭이라고 간주, 단기기억의 용량을 측정하는 검사이다.
- 이 검사는 연령이 증가하면서 효율적으로 발전하여 정보를 처리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조작공간을 덜 필요로 하여 저장공간이 증가하게 된다는 '조작효율성가설'로 설명될 수 있다.
- 케일(Kail)은 이러한 조직 효율성 가설에 대해 학습이나 경험의 영향 뿐만 아니라 생물학적인 성숙, 특히 불필요한 뉴런이 제거되고 수초화가 증가함에 따른 뇌와 신경계의 발달이 더 큰 영향을 준다고 보았다.
④ 기억 전략(memorial strategy)의 발달 :
㉮ 기억 전략이란 정보를 장기기억 속에 저장하고, 그 정보가 필요할 때 인출이 용이하도록 해주는 활동을 의미한다.
㉯ 유아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효과적인 전략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아동기가 되어야 보다 효과적으로 전략을 발달시킬 수 있다.
💬 2세는 자유회상 동안 사물들을 장난감, 옷, 과일과 같은 친숙한 범주로 묶는 경향을 보였으며, 3~4세는 기억하려는 것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시연'을 사용했다.
㉰ 기억 전략에는 시연, 조직화, 정교화, 그리고 인출 등이 있다.
㉱ 일반적으로 기억 전략은 초등학교 입학 후에 발달하기 시작한다.
㉲ 특히 주어진 정보를 기억하기 위한 가장 단순하면서도 중요한 방법인 언어적 시연전략은 초등학교 시기부터 급격하게 발달한다.
■ 다음 시간에 계속, 학습과 기억발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 출처 및 참조 : [발달 심리학], 인지발달, 핵심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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