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부터는 언어발달(이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1. 언어발달이론
(1) 학습이론적 접근 :
① 개념 :
㉮ 아동은 어른의 언어를 모방하면서 학습한다는 이론이다.
㉯ 일테면 6개월 경에 나타나는 옹알이와 영아들이 발성하는 '음소(音素 , phonemes)'는 모든 언어권에서 동일하지만, 영아들이 성인의 발성을 모방하는 과정에서 자국어에 없는 음소는 점차 사용하지 않게 되어 탈락된다.
🔳 음소 :
한 언어의 음성체계에서 단어의 의미를 구별 짓는 최소의 소리 단위이다.
예를 들어, 한국어의 ‘살’과 ‘쌀’에서 첫소리인 /ㅅ/과 /ㅆ/, ‘손’과 ‘산’에서 모음 /ㅗ/와 /ㅏ/는 두 낱말의 의미를 구별시켜 주는 변별적 기능을 가진 음소이다.
한국어 화자들은 ‘살’/sal/ 과 ‘쌀’/s’al/에서 /s/와 /s’/는 두 낱말의 의미를 구별시켜주므로 /s/와 /s’/를 각각 음소로 인식하지만 영어 화자들은 /s’/를 /s/의 변이음으로 인식한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음소 [音素, phonemes]
(특수교육학 용어사전, 2009., 국립특수교육원)
㉰ 이처럼 자국어의 음소가 정교화되는 과정을 통해 점차 자신의 언어권 특유의 음소들을 학습하게 된다.
② 대표적 학자 :
㉮ 스키너(Skinner) :
- 스키너는 아동의 언어발달을 학습이론으로 체계화한 인물이다. 언어도 다른 형태의 행동과 마찬가지로 성인의 언어를 구사할 때까지 행동조성의 과정을 거쳐 발달한다고 주장하였다.
- 아동은 주변의 어른들이 사용하는 낱말이나 구, 문장들을 모방하여 사용하기 시작하며, 부모는 '강화'에 의해 아동의 언어가 올바르게 형성되도록 조형시켜 나가는 과정을 통해 언어발달이 이루어진다.
- 즉, 아기가 소리를 생성하면 부모는 그 소리를 받아주는 말이나 웃음과 안아주기로 강화해줄 수 있다.
- 또한 아동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어른이 정확하게 해석하는 것 자체도 강화가 될 수 있다.
- 모방 중 음소탈락, 음소확장과정은 초기 언어발달 과정에서 학습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 반두라(Bandura) :
- 반두라는 어른의 직접적인 강화에 의해 영유아가 언어를 학습한다는 스키너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였고, 아동이 어른을 포함한 주위환경에서 발생하는 소리나 언어를 듣고 모방(모델링)함으로써 언어습득이 이루어진다고 주장하였다.
- 즉, 부모 또는 양육자의 언어행동을 관찰하고 이를 모방하여 학습한다고 본 것이다.
㉰ 오웬(Owens) :
- 아동은 언어의 구조를 모방할 때 선택적으로 하며, 자신의 어휘구성과 한순간 실행이 잘 된 언어의 측면을 정교화 하는데 초점을 둔다고 주장하였다.
③ 학습이론의 한계 :
㉮ 통사(統辭, syntax)의 발달을 설명하는데 부족한 점이 많다. 통사란 '단어가 (의미 있는) 문장을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출처 위키백과).
㉯ 물론 아동의 언어발달 과정에서 모방과 강화의 역할 자체를 부정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동의 언어발달을 학습이론으로만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2) 생득론적 접근 :
① 개념 :
인간의 언어발달이 후천적인 학습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선천적인 언어 획득 기제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하는 입장이다.
② 대표적 학자 :
㉮ 촘스키(Avram Noam Chomsky) :
노암 촘스키(1928~)는 미국의 언어학자이자 철학자, 인지과학자, 그리고 비판적 지식인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 인간에게는 선천적인 언어획득장치(LAD ; Language Acquisition Device)가 있다고 보았다. 이는 뇌의 특정구조나 부위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언어자극을 분석하는 지각적 및 인지적 능력을 말한다.
- 언어획득장치 내에는 보편적 문법이 존재하며, 모든 인간의 언어에 적용된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모든 아동은 한정된 언어적 경험을 바탕으로 복잡한 문장구조를 빨리 터득하고 구사한다는 언어적 보편성과 생득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 아동은 어떤 언어를 듣더라도 언어획득장치에 의해 단어를 결합하며, 의미 있는 문장을 만들 수 있다.
- 통사론적 발달의 과일반화에서, 6세 아동이 영어와 한글을 섞어 만들어낸 문장은 언어획득장치에 의한 문장 창조능력을 나타낸다.
- 아이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때로는 문법적으로 부적절하며, 이 부적절한 표현들은 많은 경우 모방된 것이고, 사춘기 이후에도 여러 형태의 언어발달이 서서히 이루어진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 슬로빈(Dan Isaac Slobin) :
- 댄 아이작 슬로빈(1939~)은 미국의 언어학자이자 심리학자이다. 그는 인간이 언어의 학습에 특수화된 '언어조성장치(LMD ; Language Making Device)'를 선천적으로 갖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 언어조성장치는 언어적 정보를 처리하여 그 언어의 의미적 관계와 문법적 규칙을 추리할 수 있게 해준다고 보았다.
㉰ 에릭 르네버그(Eric Heinz Lenneberg) :
- 에릭 르네버그(1921~1975)는 독일 뒤셀도르프 출신으로 후에 미국에 정착한 언어학자, 신경학자이다. 그는 언어학습의 민감기를 주장하였다.
- 그에 따르면 이중언어학습시 사춘기 이전에는 두 개 이상의 언어를 쉽게 학습하지만, 사춘기 이후에는 어려운 이유가, 사춘기 전에는 언어적 기능을 위한 '뇌의 국소화(기능 국소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 뇌의 국소화(기능 국소화, functional localization) :
뇌의 브로카 영역에는 언어중추가 있고, 손상을 받으면 언어산출이 어렵게 되며, 베로니카 영역에 손상을 받을 때에는 언어의 이해에 영향을 받게 된다.
㉱ 존슨과 뉴포트(Johnson & Newport) :
- 존슨과 뉴포트는 미국의 중국계와 한국계 이민자들의 언어구사능력을 연구하였다.
- 연령과 언어능력 간의 관계는 사춘기까지만 의미 있게 나타나고, 이후의 영어구사능력은 이민 온 연령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③ 생득이론의 타당성 :
㉮ 모든 문화권의 아동들이 공통적으로 생의 일정 기간 내에 빠른 속도로 언어를 습득한다.
㉯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인 언어획득장치가 존재한다.
㉰ 사춘기 이전의 뇌손상으로 인한 언어장애는 비교적 빠르고 쉽게 치유되지만, 사춘기 이후의 언어손상은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
④ 생득론적 이론의 한계 :
㉮ 실제로 언어발달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 아동의 언어환경이 언어학습을 돕는 경우를 간과하였다.
㉰ 언어발달의 개인차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였다.
■ 다음 시간에 계속, 언어발달이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 출처 및 참조 : [발달 심리학], 인지발달, 핵심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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