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번 시간에 이어서 오늘도 학교 심리학의 기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학교 심리학의 역사 중 학교 심리학의 기원, 중요 사건들(볼더 회의, 세이어 회의) 등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③ 피바디 회의(Peabody Conference) 및 베데스다 회의(Bethesda Conference) :
㉮ 학교 심리학에 있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역할을 한 회의 중 하나로, 1963년 조지 피바디 교원대학(George Peabody College for Teachers)에서 개최되었으므로, '피바디 회의'라고 부른다. 이 회의는 학교 심리학 분야의 인턴십에 대하여 논의한 자리였다. 미국 국립정신보건원(National Institute of Mental Health)에서 지원한 이 회의는 학교 심리학 영역의 훈련과 관련된 몇 가지 중요한 문제를 논의의 장으로 끌어내는 역할을 하였다.
㉯ 1964년에 열린 베데스다 회의는 APA의 16분과가 조직한 회의로, 이 회의에서는 세이어 회의에서 논의를 시작한 학교 심리학자의 역할 및 기능에 대한 논의가 계속 이어졌다.
④ 배일 회의(Vail Conference) :
㉮ 1973년 심리학 분야의 전문가 양성의 수준과 패턴에 대해 논의한 회의가 배일 회의로, 학교 심리학 분야만 다룬 회의는 아니었지만 1949년 볼더 회의에서 논의된 Ph. D.(Philosophiæ Doctor, Doctor of Philosophy, 박사 학위) 모형의 대안으로 Psy. D.(Doctor of Psychology, 심리학 박사 학위, 즉 전문 박사 학위)를 지지함으로써 훈련 프로그램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공하였다.
✅ Ph. D.(Philosophiæ Doctor, Doctor of Philosophy) :
연구 학문 분야에서 수여되는 학술 박사 학위. 글자 그대로 '철학 박사'라고 읽을 수 있지만 현대의 분과적 학문인 '철학' 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을 아우르는 모든 분야를 지칭한다.
대한민국에서 박사와 해외에서 박사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대한민국에서 박사는 석사 이상의 학위를 지닌 사람이 연구과정과 담당교수의 지도하에 논문을 마치는 과정에만 박사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따라서 국내에서 박사라고 하면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지닌 사람을 의미한다. 대한민국에서 박사인 경우에는 반드시 석사와 박사 과정을 거쳤거나, 석사/박사 통합과정을 마친 사람을 의미한다.
그러나 해외의 경우 박사(Doctor)는 가르치거나 지도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어원을 가지므로, 가르치거나 지도하는 사람일 경우에도 칭한다. 그 예로 영어에서 석사과정인 의학대학원을 마친 의사를 '닥터', 즉 박사라고 칭한다. 이는 아픈 사람에게 치유하는 조치를 하고 병을 낫도록 지도하는 역할을 하므로 칭하는 명칭으로 굳어졌다.
근래에 들어서 박사라는 용어에 철학박사, 즉 전문 분야를 연구한 사람이라는 의미가 커지면서 전문분야 석사과정에서 박사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어 차이를 구별해야 한다.
* 출처 : [위키백과] Ph. D.
㉯ 새롭게 제안된 이 박사 학위는 많은 학교 심리학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연구에 대하여 그 전만큼 강조하지 않으면서 실무자로서의 기술 개발에 대하여 역점을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 학교 심리학에 있어 베일 회의의 또 다른 중요한 점은 훈련 수준에 대한 것으로, 석사 수준의 심리학자도 APA 정회원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는 점이다.
⑤ 스프링 힐 심포지엄(Spring Hill Syposium) :
㉮ 1980년 스프링 힐 심포지엄이 개최될 당시의 미국 사회는 1954년 세이어 회의 당시와는 사회적. 정치적으로 매우 달랐던 시기였다. 세이어 회의 당시에 비해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었으나, 그러한 문제들은 법률, 정치, 경제, 사회적 변화의 관점에 비추어 다른 방식으로 고려되어야 했다.
㉯ 학교 심리학이 1954년에 전문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할 필요가 있었던 반면, 1980년 이 심포지엄의 초점은 앞으로 다가올 세대에서 사회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하여 학교 심리학 분야의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학교 심리학자를 훈련시키는 것을 논의하는 것이었다.
✔회의 당시 사회적 배경 :
- 사회적 가치의 변화 :
사회적 가치의 변화는 필연적으로 학교의 목표/목적을 변화시키게 된다. 사회적 가치, 선택, 혹은 선호는 결코 결정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교육의 목표/목적은 이에 맞추어 끊임없이 변화하게 된다.
스프링 힐 심포지엄의 참가자는 학교가 점차 사회적 변화의 주요 에이전트로서 기능하게 될 것을 기대하였는데, 이는 사회적 평등을 가져오는 것은 물론, 빈곤, 비고용, 인종차별, 전쟁을 없애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았다.
- 사회적, 정치적 제도의 변화 :
가족이라는 형태가 사라져가는 사회적 제도인지에 대한 의견에는 차이가 있으나, 이혼 통계, 가족 패턴의 변화, 그 밖에 다른 지표는 이 때의 '평균적 가족'은 예전의 그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었다.
결국, 이러한 변화는 학교 심리학자가 학생과 그들의 가족에게 행하는 실무의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었다. 즉, 어떤 제도로 볼 것인지에 따라 학교 심리학자의 관여도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밖에 1954년 세이어 회의 이래 계속되었던 미국 정부의 성장은 학교 심리학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이었다.
Bevan(1981)은 "교육 문제와 정책에 대한 정부의 전방위 개입"은 학교 심리학자에 있어 '가장 우려스러운' 문제라고 설명할 만큼 그 당시 학교 심리학자에게는 큰 문제였다.
- 다문화주의와 인종차별 :
미국 사회는 점차 '복수인종(다인종, 다민족)'이 되어가면서 이를 인식하고 수용하는 사회 및 교육에 대한 운동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백인 우월주의' 모형에 대한 생각도 여전히 진행 중이었다.
이 현상이 학교 심리학자에게 직면하게 한 문제는 '백인 우세의 미국 사회에서 살아갈 모든 학생을 준비시키는 동시에, 문화, 민족, 인종 차별에 의한 기준으로 판단되지 않을 권리를 인정하고 존중하도록 요구받았다.'
- 경제적인 고려 사항 :
스프링 힐에서 논의된 것 중 특히 중요한 것으로 당시의 경제 상황에 대한 것이 있는데, 이 시기는 높은 인플레이션, 높은 비율의 비고용으로 교육이 취약하던 시기였다. 이 시기에 정부는 교육비 예산을 삭감하였고, 특히 다른 기본적인 서비스 영역과 는 달리 '꼭 필요하지 않다고 여겨졌던' 학교 심리학 영역에서의 삭감 비율이 더 컸다.
이 밖에 공립학교 시스템에 대한 학부모 및 다른 납세자 간 불만족도가 커지고 있었기 때문에 학교 심리학자는 왜 자신들이 '사치스럽기만 하고 비용만 많이 드는' 사람들이 아닌지를 입증해야만 했던 시기였다.
경제적인 상황은 학교 심리학자의 서비스 전달 시스템에도 영향을 주었는데, 많은 학교 심리학자가 여러 군데 학교 소속을 겸임하게 됨으로써, 결국 그들은 수업일 동안 이 학교에서 저학교로 돌아다녀야 했다. 시골 학교인 경우에 상황은 더 심각하여 학교 심리학자들은 학교에서 학교로 이동하고자 수 마일을 다니기도 하였다.
- 소송과 입법 :
이 때는 수년 전부터 교육과 관련된 법정 소송의 수와 법률이 가파른 비율로 증가하고 있던 시기였다. 원래 법원은 학교에 대하여서는 불간섭주의 정책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이 무렵에는 법률에서 다양한 학교 문제를 다루고 있었다.
이 당시 학교 심리학자들 사이에 잘 알려진 법정 사례로는 캘리포니아 주 학교들이 교육이 가능한 정신박약아를 위한 반에 흑인학생을 배치하기 위한 기본 검사로 지능검사를 사용할 수 없게 된 판례가 있다. 학교 심리학에 있어 이 판례의 영향은 매우 컸는데, 검사는 학교 심리학자가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 스프링 힐 심포지엄의 조직 :
스프링 힐 심포지엄은 미네소타 주, 웨이자타의 스프링 힐 컨퍼런스 센터에서 1980년 6월 4일에서 6월 8일까지 개최되었다. 여기에는 미국 22개 주, 컬럼비아 자치구, 캐나다 앨버타 주 등지에서 온 69명의 학교 심리학자가 참석하였다. 그리고 거의 모든 참석자가 현재 학교 심리학자이거나 혹은 한 때 학교 심리학자로 일했던 경험이 있었다.
■ 다음 시간에 계속, 학교 심리학의 기초(스프링 힐 심포지엄 계속)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 출처 및 참조 : [학교 심리학], 학교 심리학의 기초, 핵심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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