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윌리엄 로날드 페어베언(William Ronald Dodds Fairbairn, 1889~1964)의 순수 대상관계이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1. 페어베언의 일생
(1) 페어베언은 영국의 에든버러 출생이다. 에든버러 대학교에서 윤리학을, 에든버러. 키엘(Kiehl) · 스트라스부르그(Strasbourg) · 맨체스터(Manchester)등에서는 신학과 그리스 헬레니즘 철학을 수학하였다.
(2) 세계 제 1차대전에 참전한 그는 전쟁이 끝난 후 의대수련을 계속 받으면서 심리학과 임상분석을 가르치기도 했는데, 1925년에 정신분석 일을 시작하였고, 1927년 석사학위를 받았다.
(3) 1927년부터 1935년까지 에든버러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가르쳤고, 아동 및 청소년 클리닉(Clinic of Children and Juveniles)을 열어 비행청소년 및 성적 피학대 청소년을 치료하였다. 1931년에는 영국정신분석학회 준회원이 되었다가, 1939년에 정회원이 되었다.
(4) 세계 제 2차대전이 발발하자 페어베언은 응급의료서비스 창구를 만들어 봉사한 바가 있고, 1930년대와 1940년대에 걸쳐 자신의 임상경험과 정신분석에 관한 새로운 견해를 열정적으로 발표하며 활동을 계속하였다.
(5) 그는 멜라니 클라인(M. Klein)의 이론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기존의 정신분석이 갖고 있는 본능에 관한 지나친 시각을 비판하면서 이른바 '정신분석적 대상관계(psychoanalytic object relations theory)'를 발전시켜 나갔다.
(6) 페어베언의 이론은 그에게서 직접 분석을 받은 건트립(H. Guntrip)이 이론을 뒷받침할 임상적 자료들을 제시하고, 매우 압축적인 페어베언의 글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줌으로써, 그의 이론을 널리 알리는데 크게 공헌하였다.
(7) 대상관계이론의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사람이라 할 수 있는 페어베언은 영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 출처 및 참조 : [네이버 지식백과] , 상담학 사전, 페어베언, 사진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2. 페어베언 이론의 기초
(1) 그의 이론은 꿈에 대한 연구와 히스테리, 그리고 분열성 개인들에 대한 연구에 그 기초를 두고 있다. 특히 분열성 병리의 기저에는 개인의 유아기 시절, '나는 사랑받지 못했다'고 느꼈던 (외상적)경험이 있음을 알아냈다.
(2) 대상관계이론에 따르면, 유아는 태어나면서부터 대상(특히 양육자인 어머니)과 하나가 되고자 하는 소망 또는 갈망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갈망이 대상에 의해 반응받지 못할 때(즉, 양육자의 양육태도가 지나치게 냉담하거나 혹은 지나치게 유아를 흥분시킬 때), 유아는 자신의 사랑이 나쁘거나 가치가 없다고 느끼게 된다고 한다. 이를 일컬어 '박탈경험'이라고 한다.
✅ 이와 같은 박탈 경험은 유아의 구강기적 욕구를 강하게 할뿐만 아니라 그 욕구에 공격적인 속성을 부여한다. 어머니의 사랑 결핍으로 인해 좌절을 경험한 분열성 개인은 자신의 사랑을 요구적이고 공격적인 어떠한 것으로 경험하게 한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어머니와의 활발한 관계에서 철수하여 “내적 세계”에 과도하게 몰입한다.
그 결과 자아(ego)는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한 부분은 외부 대상을 다루고 다른 부분은 내적대상을 다룬다.
페어베언은 리비도가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을 추구한다고 보았다 ;
또한 리비도의 목적은
긴장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족스런 관계를
성립시키는 것이라고 보았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페어베언의 이론 [FAIRBAIRN’S THEORY] (정신분석용어사전, 2002. 8. 10., 미국정신분석학회, 이재훈)
(3) 페어베언은 기존의 정신분석이론을 재해석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본능 에너지와 성감대를 통한 긴장의 방출이라는 가설 위에 세워진 프로이트의 리비도 이론을, 일차적으로는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와의 관계를 포함한 순수 심리학적 요인, 즉 「중요한 타인과의 의존 관계」안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2. 페어베언의 순수 대상관계이론
(1) 페어베언은 인간의 성숙과정을 "절대적 의존으로부터 성숙한 의존으로 발달해가는 과정"으로 보았다.
즉 유아는 기존의 정신분석에서 제시했던 것처럼 단순히 본능에 의해서만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 아닌, 양육자(돌봐주는 사람)와의 관계에 의한 욕구에 의해 활동한다고 주장했다.
(2) 유아의 현재 경험은 자신의 어찌할 수 없는 의존성으로 인해 불충분할 뿐더러 거의 절망적인 것에 가까운 것이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아무리 공감적이고 친절한 어머니라고 해도 유아의 모든 욕구를 언제나 충족시킬 수는 없다고 보았다.
(3) 유기체의 고통이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됨에 따라 유아는 이러한 정신적인 고통을 자신을 돌봐주는 사람과의 경험을 통해 함입하고, 그 부분을 억압함으로써 정신 고통을 경감시킨다고 주장하였다.
(4) 유아는 외부대상을 ①적절하고 만족의 느낌을 가져오는 '이상적인 대상(Ideal Object)', ②욕구를 좌절시키고 분노하게 만드는 '거절하는 대상(Rejecting Object)', 그리고 ③욕구를 자극하고 갈망하게 만드는 '자극적인 대상(Exciting Object)'의 세 가지 방식으로 경험한다고 보았다.
(5) 따라서 이상적이고 거절하며 자극하는 관계 속에서 내재화된 대상은 개개의 영향력에 의해 특징지어지며, 그로 인해 아래의 심리내적 상황이 전개된다고 보았다.
3. 심리내적 상황 : 내적 심리구조
(1) 심리내적 상황, 또는 내적 심리구조(endopsychic structure)는 페어베언이 개인의 성격구조를 설명하기 위해 제시한 개념이다.
(2) 그의 이론에 따르면 출생 초기의 자아는 단지 '씨눈'에 불과하므로, 어머니와 유아 간의 관계 경험에 의해 성장해 나간다고 한다.
✅ 페어베언은 두 가지 유형의 어머니 관계가 유아를 좌절시킨다고 하였다. 하나는 유아가 감당하기에 지나치게 자극적인 흥분시키는(exciting) 어머니 관계이며, 다른 하나는 고통스럽게 거부하는(rejecting) 어머니 관계다.
유아가 이러한 내면화된 부모의 두 가지 측면을 다루기 위해서는 흥분시키는 대상과 거부하는 대상을 분리해야 한다.
■ 중심자아(central ego) :
프로이트의 현실 자아(reality ego)와 유사한 개념으로, 그것이 전체 대상과 같은 성질을 지녔다고 주장했다.이것은 "나뉘어 지지 않는 자아의 잔재"로서, 억압을 수행하는 기능을 한다.
페어베언은 이것을 '나(I)'라고 불렀는데, 의식, 전의식, 무의식을 모두 포함하지만, 의식적 성질이 강하다고 본다.
■ 리비도적 자아(libidinal ego) :
페어베언은 리비도적 자아를 원본능(Id)과 유사한 것으로 보았고, 린슬리는 그것을 프로이트의 순수 쾌락 자아(purified pleasure ego)에 견주었는데, 원래의 자아로부터 분열되어 억압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 반리비도적 자아(antilibidinal ego) :
반리비도적 자아는 원래의 자아로부터 분열되어 억압된 부분으로, 거부하는 대상과 리비도적 관계를 맺는다고 보았다.
프로이트가 말한 초자아와 비슷한 개념이기는 하나, 프로이트의 초자아가 '죄책감'을 불러 일으키는 반면, 반리비도적 자아는 '공포'를 불러 일으킨다고 한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내적 심리구조
[endopsychic structure,
內的心理構造] (상담학 사전, 2016. 01. 15.,
김춘경, 이수연,
이윤주, 정종진, 최웅용)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