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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정원, Cinema, Drama, and Ani

✔콘크리트 유토피아(웹툰, 유쾌한 왕따, 티빙 스릴러, 영화, 블랙코미디, 리뷰, 등장인물, 줄거리, 이병헌, 포스트 아포칼립스 뜻,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재난)

by 이야기가 있는 정원 2023.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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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블로그에서 다루는

영화(드라마, 애니)에 대한

내용은 전문적인 해석이나

분석,

그리고 해설이 아닌

개인의 소소한 감상입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영화에 대한

초점, 관점, 감상 등은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포스터, 출처 네이버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Concrete Utopia」, 2023

15세 관람가,

러닝 타임 130분

(2시간 10분)

 

■ 연출 : 엄태화

 

◆ 출연 : 이병헌, 박보영,

박서준, 김선영, 김도윤 등

 

◆ 원작 : 웹툰

「유쾌한 왕따」 중

2부

"유쾌한 이웃"

 

 

※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현재

티빙, 애플 TV+ 등에서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티저 예고편, 출처 유튜브 https://youtu.be/5VxP4FDekko?si=nuEn8p00jivTkvZz

 

 

 

1. 줄거리

 

 

“아파트는 주민의 것” 온 세상을 집어삼킨 대지진, 그리고 하루아침에 폐허가 된 서울. 모든 것이 무너졌지만 오직 황궁 아파트만은 그대로다.

소문을 들은 외부 생존자들이 황궁 아파트로 몰려들자 위협을 느끼기 시작하는 입주민들.

생존을 위해 하나가 된 그들은 새로운 주민 대표 ‘영탁’을 중심으로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막아선 채 아파트 주민만을 위한 새로운 규칙을 만든다.

덕분에 지옥 같은 바깥세상과 달리 주민들에겐 더없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유토피아 황궁 아파트. 하지만 끝이 없는 생존의 위기 속 그들 사이에서도 예상치 못한 갈등이 시작되는데...!

 

* 출처 : [네이버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소개

 

 

 

2. 포스트 아포칼립스

 

 

'아포칼립스(Apocalypse)'는 인류 문명이나 세계의 종말 그 자체를 일컫는 말이고, '포스트 아포칼립스(Post Apocalypse)'는 종말 '이후'를 뜻한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도입부에 건물들이 빽빽하게 늘어서 있는 거대 도시 서울의 모습을 비춰주고, 이내 지진으로 인해 모든 것들이 무너져버리는 가상의 상황을 연출한다(참고로, 주요 등장인물들의 회상씬에서 종말 이전의 상황이 조금씩 드러나기도 한다).

 

이 영화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런 속절없는 종말 또는 재앙이 닥친 이후의 세계, 또는 한정된 공간 속의 인간 군상을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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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결(?)에 주민 대표가 되어버린 영탁(이병헌). 출처 네이버 영화 스틸컷.

 

 

 

보통의 상황에서는 조금 느슨할지 몰라도, 이런 엄청난 재난 이후에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만 상대적으로 온전하다면, 그리고 이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버둥을 친 경험이 있는 입주민이라면,

 

또한 우리에게 꼭 필요한 물과 음식, 그리고 전기 등을 설령 돈이 있다고 할지라도 (물물교환이 아니면) 살 수 없는 세상이라면, '우리'와 '우리 바깥'을 나누어 관리하려고 하는 영화 속의 이 상황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복숭아 통조림이 이렇게 귀하고 맛있는 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출처 유튜브 캡처

 

 

 

 

이 영화를 이끌어나가는 네 명의 주요 인물들의 면면은 이렇다.

 

새롭게 주민 대표로 선출된 영탁, 이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무리해서 잔뜩 대출을 받은 공무원 출신(?) 민성(박서준), 간호사 출신(?)인 그의 아내 명화(박보영), 그리고 부녀회장 출신(?) 금애(김선영)이다.

 

 

 

민성(박서준), 출처 네이버 영화 스틸컷

 

 

명화(박보영). 출처 네이버 영화 스틸컷

 

 

금애(김선영) 출처 네이버 영화 스틸컷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혼자서는 살아가기가 어렵다. 게다가 이런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세계라면, 더더욱 뭉쳐서 서로 돕고, 우리 편을 여러 가지 위협으로부터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

 

자, 그렇다면 필연적으로 내 편과 남의 편을 정하고, 내 편과 남의 편을 효과적 · 효율적으로 관리해야만 생존 확률이 높아지는 것인데, 그 대전제가 바로 지진 이후에도 굳건하게 서있는 '황궁 아파트의 검증된 주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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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내 것, 우리 것, 그리고 우리들의 욕망

 

 

각인될만한 어떠한 사건 이후, 주변의 생존자들과 함께 어울려서 종말 이후의 삶을 모색하던 사람들은 영탁의 강력한 카리스마 아래 하나둘, 자신의 역할(또는 기여도)에 따라 여러 물품들을 배급받으며, 거의 원시사회나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게 된다.

 

 

출처 유튜브 캡처

 

 

 

사실 이 영화는 우리들의 현실, 그것도 우리의 삶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세 가지 요소 중 하나인 '주(住)'에 대한 욕망을 반영한다.

 

의식주를 떠나서 우리의 삶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괜찮은 옷을 입고, 배부르게 먹으면 다인가? 그렇지 않다. 우리는 편안하게 몸을 누이고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주거공간을 원한다.

 

이것이 인생의 최종 목표라고는 할 수 없지만, 생존에 있어서 반드시 이루어야 할 목표 중 하나인 것만큼은 확실하다. 그래서 우리는 좋은 직장에 취직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무리를 해서라도 그 공간을 획득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미 셀 수도 없을 정도로 세분화되어 버린 사회 계층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생존과 안전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처럼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이유도, 어쩌면 어느 동네에 몇 평의 아파트에 거주한다고 하는, 이른바 타이틀을 이룩한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반증해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 기름값, 잘 오르지 않는 월급, 이런 것들에 시달리다가 보면 사람은 불안해지고, 그 불안은 안전과 안정의 욕구를 더욱 부채질한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한 장면. 출처 네이버 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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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자기실현은 멀고 먼 이야기, 저 마천루에 닿을 수만 있다면 그래도 그것에 조금은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하는 우리들의 욕망.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그런 면에서 재난을 소재로 한 블록버스터라고 하기는 어렵고, 블랙 코미디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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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구조상 재난 상황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보이는 휴머니즘은 설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여겨지며, 온갖 무서운 일들이 도사리고 있는 저 바깥세상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안락(?)한 나의 집에 대한 환상이야말로 '유토피아(Utopia)'의 원래 뜻인 '어디에도 없는 장소'와 일맥상통한다.

 

 

 

 

유토피아

1516년에 영국의 정치가이자 인문주의 사상가인 토마스 모어가 저술한 작품이다. 그는 헨리 8세의 이혼 문제로 사형 당한 정통적인 가톨릭 신자로서, 《유토피아》에서 기존 법률의 가혹함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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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이 영화는 우리들의 욕망에 대한 은유이며, 계층의 구조가 얼마나 취약한지에 대한 은유이고, 극한 상황에서 인간 군상이 보여주는 어떤 행위가 정말 최선인가 하는 것에 대한 질문이다. 

 

 

 

황궁아파트. 출처 네이버 영화 스틸컷

 

 

 

참고로, 원작 웹툰인 「유쾌한 왕따」를 기반으로 한 이른바 '콘크리트 유니버스'는 이 영화 이외에도 더 있다.

 

2024년 OTT로 개봉 예정인 「황야」가 있으며, 「유쾌한 왕따(가제)」, 「콘크리트 마켓」 등은 드라마로 준비 중이라고 한다. 

 

아무튼 우리들의 현실을 깊게 다룬 작품들은 그래서 더 몰입감있고, 더 답답하고, 더 불편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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