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번 시간에 이어서 오늘도 자의식적 정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자의식적 정서 중 당혹감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2) 수치심과 죄책감 :
① 수치심과 죄책감의 공통점 :
㉮ 사람들은 수치심과 죄책감의 얼굴 표정을 확실하게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수치심과 죄책감의 표현은 당혹감의 표현과 유사하게, 시선을 떨어뜨리고 구부정한 자세를 포함한다.
㉰ 보통 도덕적으로 잘못을 저질렀거나 스스로의 기대, 혹은 주변 사람의 기대에 충분하게 부응하지 못했다고 생각할 때, 수치심이나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
㉱ 수치심과 죄책감은 서로 구별되어 인식될 수 있는 얼굴 표정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두 정서를 유발하는 상황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 대부분의 기준으로 볼 때 수치심과 죄책감은 한 가지 정서의 변형으로 간주된다. 이것은 미국에서 관찰된 평가들이며, 다른 문화권에서 두 정서의 구분은 사회적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가정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② 수치심(shame, humiliation) :
㉮ 수치심은 뭔가 잘못하고 그 죄를 자신의 전반적이고 안정적인 결함에 초점을 맞추었을 때 느끼는 부정적인 정서이다.
㉯ 수치심은 나쁜 자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수치심을 느끼면 '내가 그렇게 어리석지 않았더라면'과 같은 말을 한다.
✅ 수치심이 높은 사람들의 특징 :
- 대인 관계에서 문제가 더 많은 경향이 있다.
- 분노와 사회적 불안을 더 많이 경험하고, 공감을 덜 느낀다.
- 자신에 대해 나쁘게 느낀다고 여겨진다.
- 자신의 부정적인 결과들을 스스로 통제하기 힘들거나, 전혀 통제할 수 없는 전반적이고 안정적인 자신의 결함에 원인을 돌리는 경향이 있다.
- 다른 사람들이 못마땅해 한다는 느낌을 스스로 강하게 가지며, 못마땅해 하는 시선에 화가 나기 쉽다.
-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비난이 부당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 문제 해결 시도의 질이 낮고,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한 믿음도 낮은 편이다.
③ 죄책감(guilt, guilty conscience) :
㉮ 죄책감은 무언가에 실패했거나 도덕적으로 잘못을 저지르기는 했지만, 이를 바로잡고 앞으로 이러한 위반 행위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을 때 느끼는 부정적인 정서이다.
㉯ 죄책감은 나쁜 행동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죄책감을 느끼면 '내가 그런 행동을 하지만 않았더라면'과 같은 말을 한다.
✅ 죄책감 성향이 높은 사람들의 특징 :
- 자신의 개별적 행동에 대해 더 책임감을 갖고, 이러한 행동을 되풀이할 것인가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느낌을 더 강하게 갖는다.
- 이러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평균보다 더 나은 해결책을 제시하는 경향이 있다.
- 자신의 행동 결과에 대한 높은 통제감과, 만약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도 스스로 이를 바로잡고, 앞으로는 이러한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포함한다.
④ 죄책감과 뉘우침 :
㉮ 죄책감과 뉘우침의 관계 :
- 죄책감은 실수를 벌하고 손상된 것을 돌려놓기 위해 노력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 죄책감을 잘 느끼지 않는 사람들은 이기적이고,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 뉘우침은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후회하고, 용서를 구하는 상태이다.
- 종교적인 사람들이 비종교적인 사람들보다 용서를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
㉯ 용서의 목적 :
- 용서하는 사람은 기분이 나아진다.
- 원한을 품는 것은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스트레스를 준다.
- 용서는 사람들 사이에 화해를 촉진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한다.
- 의도적으로 상대가 해를 가했다고 할지라도, 진지하게 사과한다면 용서를 할 수 있다.
- 만약 가벼운 해를 입힌 사람에게(해를 당한 사람이) '제가 용서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면 오히려 (해를 입힌 사람이)불쾌하게 반응할 수 있다.
- 이런 상황에서는 '괜찮습니다', '신경쓰지 마세요'와 같이 보다 가벼운 표현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 행위의 정당성과 용서 :
- 누군가에게 해를 입혔는데 용서받지 못한 것 같으면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할 무언가를 해야 한다.
-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들이 정당하다고 생각하고 싶어 한다('공정한 세상 가설(just-world hypothesis)').
고귀한 행위는 결국 보상을 받고
악한 행위는 결국 벌을 받는다는 가정,
즉, 행동이 행위자에게 도덕적으로 공정하고
적절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가정하는
인지적 편향을 말한다.
- 출처 : [위키 백과], 공정한 세상 가설 中
✅ '공정한 세상 가설(정의로운 세상 가설)'개념을 처음 정립한 멜빈 레너 박사에 관한 참조 글 :
- 일반적인 방법으로 해를 가한 사람은 '당할 짓을 했지'라고 스스로를 확신시킨다. 하지만 이 믿음은 더 높은 적개심을 이끈다.
- 어떤 이유로 해를 입힌 사람에게 사과하고 손해를 되돌릴 방법이 없다면, 사람들은 흔히 어떤 방식으로 스스로를 벌하거나 즐거움의 기회를 포기한다.
- 예를 들어 사랑하는 사람이 죽고 나면 일반적으로 한동안 행복한 기분을 느낄 권리가 없다고 느낄 수 있다.
■ 다음 시간에 계속, 수치심과 죄책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 출처 및 참조 : [동기와 정서], 개별 정서, 핵심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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