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부터는 인간의 성장과 발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유전과 발달(DNA, 염색체, 유전과 환경의 영향, 상호작용 등)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1. 인간의 성장과 발달
(1) 태아기(prenatal period, prebirth stage) :
① 태아기의 발달 :
㉮ 이 기간 동안 태아는 여러 신체기관이 형성되고 기능이 시작되며, 기관의 크기와 무게가 급속하게 증가하게 된다.
㉯ 개인의 발달에 태내의 환경이 영향을 미치기 전에 관여하는 것이 유전이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유전 정보는 한 개인의 발달을 위한 '테두리'를 설정해준다.
② 태아기의 과정 :
㉮ 배포기 :
- 수정 후 2주 간의 기간을 말한다.
- 즉, 수정에서부터 수정체가 나팔관을 거쳐 자궁벽에 착상하기까지의 시기이다.
㉯ 배아기 :
- 수정 후 2주~8주에 일어난다.
- 태아의 신체 계통과 각 기관의 발달이 가장 급속하게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 수정체의 내면은 외배엽. 중배엽. 내배엽의 세 개의 층으로 분리된다.
외배엽 (ectoderm) |
머리카락, 손, 발톱, 피부의 외층, 감각세포 및 신경계 형성 |
중배엽 (mesoderm) |
근육, 골격, 순환계, 피부의 내층이 형성 |
내배엽 (endoderm) |
장기, 호흡기, 기관지, 폐, 취장, 간 등의 기관 형성 |
- 이 시기 말에 형성되는 심장과 뇌 등의 순환계와 신경계가 기능을 시작한다.
- 매우 빠른 발달과 분화과정으로 태내 환경에 가장 민감한 시기이므로, 모체가 질병이나 영양부족, 약물의 영향 등을 받으면 태아에게 손상을 입힐 수 있다.
- 배아기 끝 무렵에 얼굴 모습이 나타나고, 손가락이나 발가락, 외적 생식 기관을 구별할 수가 있다.
- 또한 이 시기에 아기가 자궁벽으로부터 떨어져 나오는 자연유산을 조심해야 한다.
㉰ 태아기 :
- 수정 후 3개월~출산 전까지의 기간을 일컫는다.
- 신체기관의 분화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지만, 배아기에 형성된 기관의 구조는 더욱 정교화되고, 기능이 보다 원활해지는 등 빠른 발달을 보인다.
- 4개월 말 무렵에는 태아의 움직임을 산모가 느끼며, 5개월 경에는 딸꾹질, 빨거나 삼키기 등의 반사가 나타난다. 또 손톱, 땀샘이 나타나며 솜털도 보인다.
- 눈이 발달하며, 중추신경과 근육도 세밀하게 발달한다.
✅ [태아기의 발달] :
배포기 | 수정 후 약 2주간 |
-수정란이 급격한 세포분열을 하는 시기 -자궁 속으로 들어온 후 배포가 착상되어 임신이 이루어지는 시기 |
배아기 | 임신 후 2~8주 사이 |
-신체기관이 분화하는 시기 -주요 신체기관과 신경계가 형성되는 시기 -기형발생물질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시기 -임신 기간 중 환경이 가장 치명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시기 |
태아기 | 임신 8주 ~출생까지 |
-신체기관이 발육하는 시기 -배아기 보다 중추신경계가 더 빠르게 발달하는 시기 -모든 기관 체계가 정교해지는 시기 |
(3) 태내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
① 임신부의 영양 상태 :
㉮ 임신부의 영양 상태는 태아의 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태내환경이 된다.
㉯ 또 체중 미달, 조산, 성장 지체, 지적 결함, 사산의 위험성을 초래할 수도 있다.
㉰ 특히 임신 초기의 영양 결핍은 뇌와 신경계의 발달에 지장을 초래한다.
② 임신부의 질병 :
㉮ 성병, 매독, 임질은 태아의 사망, 정신지체, 시. 청각 손실 및 유산을 초래할 수 있으며, 풍진, 홍역, 독감, 유행성이하선염, 수두, 성홍열 등은 태아의 심장 결함 및 질환, 정신지체 기형, 백내장, 청력 손실뿐 아니라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 임신 후 1개월 이내에 어머니가 풍진에 걸리면 58%의 신생아가 장애를 보일 정도로 위험하다는 보고가 있으며, 2개월까지 26~36%의 가능성으로 장애를 보일 수 있고, 5개월 이후부터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③ 임산부의 정서 상태 :
임산부의 강한 정서적 경험은 태아의 발육에 지장을 줄 수 있고, 출생 후 정서적 불안정을 보일 수도 있다.
④ 임산부의 연령 :
㉮ 임산부의 연령이 높을 수록 태아의 지적 장애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다.
㉯ 이는 분만장애, 불임 및 다운증후군과 연관을 보인다. 그런 반면, 10대의 출산은 아기의 체중미달이나 미숙아가 될 위험성이 크다.
⑤ 약물복용 :
㉮ 진정제인 탈리도마이드를 복용한 경우 아기의 사지발달에 결함을 보였고, 마약류의 복용은 신체장애와 지적 발달의 지체를 수반한다.
㉯ 특히 임신 1~3개월은 태아가 약물에 가장 취약한 시기로, 테라토겐(Teratogen)은 기형을 유발하는 물질을 의미한다.
⑥ 알코올 :
임신 중 알코올 섭취로 '태아 알코올 증후군(Fetal Alchol Syndrome)'이 있다.
⑦ 흡연 :
많은 연구에서 흡연은 저체중아의 출산, 자연유산의 증가, 임신과 출산에 관련된 문제의 증가 또는 사망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4) 각종 증후군 :
① 태아 알코올 증후군(Fetal Alchol Syndrome) :
임신한 여성의 음주는 그 양과 횟수에 관계없이 ADH와 ALDH가 생성되어, 레티노산(Retinoic acid)생성이 결핍되므로 태아의 뇌세포 발달 과정을 교란시켜 태아의 행동발달, 학습능력을 떨어뜨리고 정신장애를 초래함.
② 다운증후군(Down Syndrome) :
- 성 염색체의 이상 중에서 21번 삼체성이 가장 흔한데, 이를 다운 증후군, 혹은 몽고증이라고 한다.
- 즉, 21번 염색체가 쌍을 이루지 않고 세 개가 존재함으로써, 정상인 46개의 염색체보다 더 많은 47개가 되는 유형이다.
- 주로 나이가 많은 초산부(주로 35세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며, 600명~700명 중 1명 꼴로 나타난다.
③ 에드워드 증후군(Edward Syndrome) :
- 18번 염색체가 3개인 선천적 기형증후군으로, 다운 증후군 다음으로 흔하다(약 8천 명당 1명 꼴).
- 에드워드 증후군은 장기의 기형 및 전신지체장애가 발생하며, 대부분 출생 이후 10주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④ 클라인펠터 증후군(Klinefelter Syndrome) :
- 정상인의 성염색체는 남성이 XY, 여성이 XX이지만, 클라인펠터 증후군에서는 XXY, XXXY 등의 여러 가지 이상한 형태를 보인다.
- 따라서 남성 염색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방이 발달하는 등 여성의 신체적 특성이 나타나기도 한다.
⑤ 터너 증후군(Turner Syndrome) :
터너 증후군은 성염색체의 이상으로 X염색체가 1개이며, 전체 염색체 수가 45개로 외견상 여성이지만 2차적 성적 발달이 없고, 목이 매우 가늘다.
⑥ 혈우병(Hemophilia) :
혈우병은 혈액이 응고되지 않는 선천적 장애로, 성염색체인 X염색체의 이상이 그 원인이며,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다.
⑦ 크렉 아기(Crack Baby) :
'크렉(Crack)'이란 코카인을 정제한 것을 말하며, 임산부가 이를 복용할 경우 태아의 인지기능에 손상을 입는다. 출생 당시에는 정상으로 보이지만, 몸의 크기가 작고, 머리 둘레도 비정상적으로 작아서 지능이 낮을 가능성이 높다.
⑧ 페닐케톤뇨증(Phenylketonuria) :
페닐케톤뇨증은 단백질 대사 이상 장애로, 음식물에 들어있는 페닐 알라닌을 분해하는 효소의 부족으로 발병하지만, 출생 즉시 특수한 식이요법으로 정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⑨ X 염색체 결함 증후군(X 결함 증후군, fragile-X syndrome) :
성염색체의 이상으로서 X 염색체가 구부러져 있거나 너무 가는 것이 원인이 되어 발병하는 유전적 질환을 말한다. 이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얼굴이 길고, 귀가 크며, 비정상적인 뇌파 등이 특징이다.
(5) 출산기 :
① 모체의 자궁 속에 있던 태아가 모체 밖으로 나오는 과정을 말하며, 수정으로부터 약 280일 경에 이루어진다.
② 개구기의 단계에 초산일 경우 대략 12시간 정도 소요가 되며, 출산 경험이 있는 산모의 경우 약 6시간 정도 걸린다.
③ 진통은 불규칙한 자궁 수축으로부터 규칙적인 수축이 일어나며, 다음의 세 단계로 진행된다.
✅ [출산의 단계] :
개구기 (dilatation stage) |
아기의 머리가 통과될 수 있을 만큼 자궁경부가 열리는 단계 |
만출기 (expulsion period) |
아기의 머리가 산도를 통해 움직이며, 밖으로 완전히 나올 때까지의 단계 |
후산기 (placental stage) |
태반과 탯줄이 나오는 단계 |
④ 출산 시의 문제 :
㉮ 장기적 진통이나 난산은 태아의 뇌에 압력이 가해져 출혈, 산소결핍증, 신경계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 임신 28~37주에 출산한 경우를 조산이라고 하며, 체중 미달아는 정상 시기에 태어났어도 2.5kg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 체중 미달로 인해 나타난 인지적 결함은 산소결핍증으로 인한 것보다 더 지속적인 경향을 보이나, 대부분의 미숙아는 4세경이 되면 운동 및 지적 발달에서 정상아와 큰 차이가 없다.
㉱ 약간의 산소 결핍은 출산시 모든 아기들이 경험하는 보편적인 현상이다.
■ 다음 시간에 계속, 인간의 성장과 발달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 출처 및 참조 : [발달심리학], 발달의 생물학적 기초, 핵심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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